이제 인간이 울 때 아무도 달래주지 않습니다. 인간! 잠든 인간! 그리하여 사라져 가는 문화재와 인간! 문과 덧문을 닫은 인간! 아니 당신이라는 인간! 당신에게 남아있는 인간의 소리를 도둑질해 가는 도둑이 들도록 문을 열기 바랍니다.그리하여 그 도둑이 당신의 소리를 도둑질해 가지 못하도록 당신은 영원한 감시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세계의 감시자로서, 인간의 마지막 방위자로서, 당신은 인간의 소리를 확보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오랫동안 나의 국가는 바람과 흰 구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와서 오히려 나의 불가피한 국가는 당신과 당신의 도
벗어놓은 옷을 급히 주워 입었다. 불빛에 드러난 쭈글한 여자. 제법 나이가 들어 보이는 여자. 짙게 덧칠한 화장에 가려 핏기 없어 보이는 여자. 그녀는 들어서자마자 나를 흘낏 바라보았다.당혹스럽다. 재빨리 한 모금 담배 연기를 내 뱉었다. 이런 짧은 재킷과 꼭 끼는 바지가 좀 안쓰럽다. 살집 있는 허벅지가 터질 듯하다. 어깨에서 둔부로 이어지는 유려한 곡선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소담하게 부풀어 오르는 꽃봉오리 같은 몸통을 늘씬한 발목으로 지탱한다.몸은 길고 우아한 목선을 따라 천천히 흘러나온다. 다른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
매일 매일의 뉴스는 언제나 동양화의 여백 따위가 없는 폭주상태를 이룰 것입니다. 세계의 어느 곳에서 만들어진 사건이 가장 열렬한 반응으로 당신에게 전달되고 있을 것입니다. 아버지를 때려죽인 자의 범죄, 아들을 죽인 어머니의 범죄, 한 여학생을 일곱 남학생이 성폭행한 범죄들이 당신의 환경을 더럽히고 당신의 흰 손을 더럽힐 것입니다.그뿐이 아닙니다. 한 시대의 영화배우와 같은 환상을 안겨 준 젊은 대통령이 사실은 섹스광이었으며, 전쟁 도발자였다는 정체 폭로로 당신은 당황하고 있을 것입니다. 또한 모든 통계는 마치 관상쟁이처럼 당신의 비
나는 다혜가 맑고 시원한 호수에서 목욕을 하는 것을 애타게 지켜봤어. 불타오르는 정욕을 주체할 수 없었던 나는, 뒤로 다가가 다혜의 가슴과 등을 쓰다듬으며 입을 맞췄어. 다혜는 강하게 저항하며 사랑의 쾌감을 거절했어. 더 나은 삶을 위해서가 아니라, 더 나빠지지 않기 위해, 하고 싶은 것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 하는 것을 위해…, 마침내 나는 다혜를 껴안은 채 외쳤어.“주여! 이 여자가 제 몸에서 영원히 떨어지지 않게 하소서!”얼마나 기도가 간절했던지 하느님은 나의 소원을 들어주었고, 둘은 한 몸이
근대에 이르렀어. 근대정신의 대표자 니체는 제2의 예수였고 그야말로 슬픈 남자였어! 한 시대의 정신적 여성이었던 루‧사르메에게 실연을 당하고, 그의 문헌학(文獻學)으로부터 배반당하고 그는 현세로부터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했지만, 그의 암흑 속에서 울리던 소리를 기억하지 않는 자는 없었어!그는 마치 미친 사나이가 우는 모양처럼 황량한 소리로 위대한 비극을 이루었고 온갖 허위와 죽어 있는 권위에 불을 질렀어! 당신은 그 소리를 기억하고 있습니까? 그러나 이제 누가 그렇게 피를 토하면서 매독균이 뇌신경을 파먹을 때까지 미쳐서
에덴동산에 살던 최초의 인간 아담과 이브는 신이 금지한 선악과를 먹은 뒤 자신들이 벌거벗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부끄러워 몸을 숨겼어. 인간이 이 열매를 먹은 것은 오만했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지 자각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였어.그때 신은 인간에게 물었어. “네가 어디에 있느냐?” 전지전능한 신이 아담과 이브가 숨은 장소를 모를 리가 없지. 그래도 신은 물었어. 인간이 답하는 과정에서 인생의 목적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였어. 어떤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에 가려 하는지는 그 사람의 정체성을 나타내. 구약의 신의 질문은 오
십 수 년 만에 친구가 찾아왔다. 그의 아내와 함께 기차로 왔다는 전화를 받고 역전으로 향하는 중인데 그는 벌써 내가 사는 곳을 향해 이만큼 걸어오고 있었다. 이 친구는 젊은 시절 같은 직장에 근무하면서 각별하게 지내던 사이다.밖에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들어와 이야기의 꽃을 피웠다. 사회 초년시절에 겪었던 웃지 못 할 실수로 상사에게 혼나던 이야기를 해도 지나간 이야기는 아름답기만 하다.그가 문득 우리의 추억이 담긴 흑백 사진 서너 장을 내 놓는다. 가깝게 지내던 동료들과 고궁에서 찍은 스냅 사진들인데 모처럼 나와 옛 기억을 더듬어
봄이 짙어가는 숲속에 휘파람새가 울기 시작했다. 초록색 구름처럼 피어나는 나뭇잎 사이에서 영락없는 휘파람 소리가 들려왔다. 때로는 청아하게 어떤 때는 애절하게 이어진다. 한낮의 맑고 밝은 새소리에 비해 해질녘의 새 소리는 애조를 띄운다. 온종일 계속 되던 이 소리는 잠시 여운을 두기도 한다.숲에 사는 새 소리는 다양하다. 딱따구리 과 의 새가 나무를 쫄 때는 빠르게 회전하는 기구 음으로 산 속의 정적을 울린다. 오월에 접어들면서 숲은 짙은 색으로 물들고 꾀꼬리 소리가 청아하게 메아리친다. 소쩍새가 밤이 새도록 울고 나면 아침을 노래
북한이 36년 만에 열리는 당 대회를 6일 오전 개막해 4~5일 일정으로 진행될 것라는 보도는 무슨 일이 일정조차 고무줄인가 싶어 참으로 속내를 알지 못할 집단이라는 생각을 다시하게 된다만 일단은 이제 끝났다고 보아도 되겠다.1945년 노동당을 창건한 뒤 모두 6차례 당 대회를 개최했지만, 이번 대회는 지난 1980년 6차 당 대회 이후 36년만에 열린 셈이다. 그러나 6차 때 117개국 180여명의 초청외교 성과는 금번 중국과 러시아까지 불참해 완전 안방에서 혼자 불어댄 퉁소대회였다.물론 특별히 자주 열릴 필요가 없는 게 당대회여
콧노래가 절로 나오던 시절은 나이가 들면서 사라져 지금의 기성세대는 세파에 찌들어 반은 우울증 초기증상에 가깝다고 보이는데도 푸르른 계절 5월이 왔다.기성세대가 청소년기였던 그시절.. 문득 회상하는 그때의 5월의 소풀 뜯기기는 어린이들이 소 고삐를 잡고 들판으로 나와 목가적인 풍경에 앓던 병도 나을 수밖에 없는 아름다운 농촌에 농저천하지대본의 세월이었다.그때는 스트레스라는 말이 없고 그때는 우울증이라는 말도 없었다. 그때는 저출산이 아니라 다출산으로 한집에 열명 열두 명씩의 자녀들이 태어나던 시절이었다. 먹을 게 없는 전쟁후세대였으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건 생리현상이기 때문에 맛이 좀 쓰더라도 그냥 삼키라고는 못할 일이다. 이렇게 당연한 걸 인격에 대입하여 저 사람은 자기에게 이득이 없으면 바로 걷어차고 떠날 사람이라 사귈만한 사람이 못 된다 하는 것이 인간관계다. 사람을 사귈 때 늘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단물이 다 빠지면 가차 없이 떠나버릴 사람인가 아닌가에 대하여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아야 하는 문제다.친박과 진박이라는 사람들을 보며 단박에 느끼는 소감은 단물이 빠지니까 떠난다는 사자성어 감탄고토다. 언젠 박근혜 대통령이 하나님인 것처럼 죽고 못 산다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언론사 보도국장과 편집국장들을 청와대로 불러 4.13총선으로 나타난 민심을 듣고, 또 그들에게 무언가 민의반영에 유익한 협조를 구하는 등 총선 후 민생 챙기기와 소통행보를 보였다.우리는 보통 대통령의 민생행보라면 시장에나 가서 운동화를 사 신고 순대를 먹는 것이 직접 챙기는 대국민 스킨십을 겸한 정치행보로 아는데 그게 아예 아니라는 말은 아니지만 그로서 민생이 살아나기 보다는 선거에 표를 결집하는 용도로만으로 자주 사용되어 대통령이 또 대구서문시장 가느냐고 볼멘소리를 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럼 진정 알뜰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취임 3년이 지나 두 번째로 언론사 보도국장과 편집국장들을 청와대로 불러 4.13총선으로 나타난 민심을 듣고, 또 그들에게 무언가 민의반영에 유익한 협조를 구하는 등 총선 후 민생 챙기기에 들어간다고 보여 성원을 보낸다.우리는 보통 대통령의 민생행보라면 시장에나 가서 운동화를 사고 순대를 먹는 것이 직접 챙기는 대국민 스킨십을 겸한 정치행보로 아는데 그게 아예 아니라는 말은 아니지만 그로서 민생이 살아나기 보다는 선거에 표를 결집하는 용도로만으로 자주 사용되어 대통령이 또 대구서문시장 가느냐고 볼멘소리를 하는
일본의 지진은 우리에게 강 건너 불인가 물인가? 더구나 에콰도르라는 나라에서 난 그 큰 지진은 당연 우리와 상관이 있을까 없을까? 지구가 펄펄 끓다 못해 터지고 있다. 이게 꼭 그러냐의 여부는 별개로 친다지만 성경은 이런 것을 일컬어 말세의 징조에서 첫 째로 쳤다. 처처에 기근이 나고 지진이 나면 임자가 재림할 때가 온 것이라고 하는 예수의 답변 말이다.건강은 건강할 때 관리해야지 병든 다음에는 열 배의 공을 들여도 낫기는커녕 그나마 더 나빠지지 않게 하는 현상유지도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날로 더 악화 점점 더 심할 우
오늘이 4.19혁명 56주년이다. 대한민국 건국정신으로 3.1운동과 대등하게 헌법전문의 건국정신으로 자리 잡은 오늘을 맞아 우리 국민은 자는 것처럼 조용했지만 쥐도 새도 모르는 사이에 4.13을 통하여 현대판 선거 4.19혁명을 일으켰다. 이번 총선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5천만 국민 가슴속에 흐르고 있었고, 독립협회, 3.1운동, 4.19정신을 이어받은 우리 국민의 본성을 표심이라는 방편을 통해 콘크리트 지지기반 새누리당을 향해 “내려~” 하고 추락시켰다.그래도 이걸 모르는 듯 하다. 그저 제1당 자리를 뺏아 오기 위해 국민의 진실
승자와 패자의 희비교차는 말과 글로 어떻다 하기 어려워 당선의 기쁨보다 낙선의 쓰라린 고통이어라, 죽어본 사람만이 안다는 식으로 글재주 암만 좋아도 턱에도 못 미칠 것이다. 잔치판에서 미끄러져 울어야 하는 괴로움... 이에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후보들을 위로할 겸 독자와 만날 생각이다.우선 무슨 말이 귀에 걸리고 무슨 글이 눈에 들어오겠는가. 세상이 부끄럽고 스스로가 얼굴들고 나가 누구를 만나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선거캠프에 나갈 생각도 없지만 그래도 죽은 목숨이 아니니 지지자들께 예는 지켜야 한다고 나가지만 속이 속이 아닐 것이
■농어촌주택도 1세대1주택 판정 시 주택 수에 포함되나?수도권 밖의 지역 중 읍지역(도시지역안의 지역을 제외한다) 또는 면지역에 소재하는 농어촌주택과 그 밖의 일반주택을 국내에 각각 1개씩 소유하고 있는 1세대가 일반주택을 양도하는 경우에는 국내에 1개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1세대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규정을 적용한다.다만, 영농 또는 영어의 목적으로 취득한 귀농주택에 대해서는 그 주택을 취득한 날부터 5년 이내에 일반주택을 양도하는 경우에 한정하여 적용한다.■농어촌주택1세대1주택 판정 시 주택 수로 계산하지 아니하
많은 분들이 개척의 땅 세종시에서 대박의 꿈을 꾸면서 오늘도 어디 눈먼 땅이 없나 하고 이 부동산 저 부동산 기웃거린다.세종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미래 비전이 있는 지역이어서 우수한 입지를 가진 토지의 경우 더 오를 수 있다는 지주들의 생각으로 계약 성사 직전에 깨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이런데도 세종시에서 눈먼 토지인 “급매물”을 찾겠는가? “급매물”이란 개발 이슈가 없는 지역에서 매도자가 급한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 일시적인 현상이다.오늘은 세종시 토지 중 농림지역을 들어다 보자. 농림지역이 투자 지역으로 양호하다고 예기하면 많은
양도소득세는 양도가액에서 취득가액 등 필요경비를 공제하여 양도차익을 구하고 여기에서 보유기간에 따라 장기보유특별공제와 250만원의 양도소득기본공제를 한 뒤 세율을 적용하여 과세를 한다.오늘은 양도소득 계산 시 양도가액에서 공제하는 필요경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자산의 대가를 금전 이외의 물품으로 지급하는 경우 실지거래가액 계산토지나 건물을 취득 또는 양도하는 자가 당해 자산의 대가로서 금전 이외의 물품을 지급하거나 영수하고 그 양도 자산의 매매계약서상에는 물품 수량만이 명시된 경우에는 당해 양도 자산의 취득가액 또는 양도가액은
“토지이용계획도”상에 도로가 있는데 맹지라고? 부동산 중개를 하다 보면 지적도상 도로가 있는데 건축허가가 안 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도로가 있는데 맹지? 맹지인지 아닌지를 알면 큰돈을 번다는데 오늘은 맹지를 탈출하는 방법을 알아보자.※건축법에 의한 "도로"란?■도로"란 보행과 자동차 통행이 가능한 너비 4미터 이상의 도로(지형적으로 자동차 통행이 불가능한 경우와 막다른 도로의 경우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구조와 너비의 도로)로서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도로나 그 예정도로를 말한다.▲「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