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기사 (전체 1,042건) 제목보기제목+내용
[칼럼] (364) 天風10 표본실 나비-10
“고교생활 3년을 통해 여러분들의 수고하는 깊이와 사고의 높이에 따라 사람됨이 결정됩니다. 먼저 바른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고등학교가 대학을 들어가기 위한 예비학원이 되어선 안 됩니다. …교실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며 인간이라
세종매일   2017-07-13
[칼럼] (363) 天風10 표본실 나비-9
틈만 나면 그들은 장독대에 둘러 앉아 섹스에 대한 음담패설로 소일 하곤 했다. 어떻게 남자들과 즐기는지 쑥덕쑥덕 댔다.“저 부부는 바로 잔대. 저 돌덩이 같은 여자는 오래전부터 얼치기 회사에 다니는 놈이랑 글쎄, 눈이 맞아 바람이 났대.”“호호호, 참
세종매일   2017-07-10
[칼럼] (362) 天風10 표본실 나비-8
자취집 가까운 신문배달국에서 신문을 배달했다. 새벽 찬물에 잠을 쫓으며 책을 펼쳤고, 신문 배달 일을 마치고 모두 잠든 시간에도 공부했다.그러나 매일 새벽 세시에 일어나야하는 것은 한마디로 끔찍했다. 서럽게 일했지만 세상은 애써 외면하고 싶었다. 무엇
세종매일   2017-07-03
[칼럼] (361) 天風10 표본실 나비-7
“내가 해독할 수 있는 건, 일본군이 체포하거나 살해한 농민군의 신상명세뿐이었는데 신문기사처럼 이름 옆에 나이가 병기되어 있었제.”“음.”“기이하게도 십대나 이십대는 거의 없었고 삼십대가 조금, 나머지는 사오십대였제.”“지금보다 평균수명이 한참 낮았던
세종매일   2017-06-26
[칼럼] (360) 天風10 표본실 나비-6
“고개를 들면 해 뜨기 직전에만 불어오던 바람이 구름을 몰아가고, 어둠이 걷히며 하늘이 열리는 걸 볼 수 있었제.”“…”“검푸른 허공을 가르며 나는 새들을 볼 수 있었고마.”“…”밤새 숨죽여 흐르던 시냇물이 수런대고 그 위로
세종매일   2017-06-21
[칼럼] (358·359) 天風10 표본실 나비-4·5
기건 아마 이 슬픔도 언젠가는 잊힐 것이니, 굳이 반추하여 견고한 기억으로 남길 필요가 없음을 본능적으로 깨달았기 때문인지도 모르제. 기러나 세월이 흘러서도 내는 그날 밤 느꼈던 쓸쓸함과 두려움을 되풀이해서 겪어야 했고, 그 탓에 기억은 견고해졌제.
세종매일   2017-05-26
[칼럼] (357) 天風 10 표본실 나비-3
산자락 기슭에 30여 가구 올망졸망 모인 동네, 읍내에서 사십리는 더 들어가는 마을이 소년이 자란 곳이다. 산골 소년이 자라고 늙으면서 보고, 듣고, 느꼈던 바, 하늘과 바람과 나무와 꽃, 춘화 걸려있던 역전 이발소와 밤마다 등 멱을 하러 엎드리던 담
세종매일   2017-05-22
[칼럼] (356) 天風 10 표본실 나비- 2
산딸기는 아무래도 지상에 내려앉은 붉은 저녁노을의 식솔들이었다.돌이킬 수 없는 방향을 가리키기라도 하듯, 꽃들은 저마다 서로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다. 아득히 멀어진 그 모든 곳으로 손 뻗으면 땡땡하게 뭉친 추억의 종소리가 울려나올 것만 같은, 산딸기
세종매일   2017-05-12
[칼럼] (355) 天風 10 표본실 나비-1
한 모금의 물을 삼키고 수저를 들었지만 밥이 넘어가질 않았다. 마치 생쌀을 삼키는 것처럼 김치찌개를 대, 여섯 수저를 뜨고는 내려놓았다. 그리고 담배 한 대를 물고 봉준이는 오늘도 식당에 나갔다. 낮엔 주로 하림이가 맡고 밤에 봉준이가 교대로 나갔다.
세종매일   2017-04-28
[칼럼] (354) 天風9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97
마음이 평온해진 나는 이렇게 나를 다독였다.“니 엄마의 일생을 기록으로 남겨야겠다고 맘먹은 뒤부터 죽음도 평화롭게 받아들이게 됐다. 조문객들이 느끼는 감동과 추모도 배가(倍加)되는 것 같았지.”짧았던 어머니의 일생… 고뇌, 외동이의 기쁨&
세종매일   2017-04-24
[칼럼] (353) 天風9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96
“어느 날, 혼자 앉아 있는데 까닭을 알 수 없는 슬픔이 올라왔다. 너무 슬퍼서 소리 내서 엉엉, 사나흘 간 계속 울었다. 막연히, 내 안이나, 밖에나, 만져 볼 수 없는 슬픔이 가득 차 있는 것 같았다.”“…”“하지만, 언제까지 슬픔에
세종매일   2017-04-14
[칼럼] (352) 天風9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95
“니 엄마는 평생 기도하는 삶을 멈추지 않았다. 나와 함께 너를 키워 온 삶, 짧은 나이에도 매일 매일이 처음인 것처럼, 새벽 심장 통증을 호소하더니 구급차 안에서 생의 마지막 길을 떠났다.” “…”“죽음은 죽음일 뿐이지, 지금도 가슴에
세종매일   2017-04-06
[칼럼] (351) 天風9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94
아버지는 일제말기, 해방 직후, 한국전쟁, 권위주의 정부시대를 겪었다. 한국사 교육의 큰 줄기 가운데 하나가 단일민족론이다. 적어도 제도권 교육에서는 그렇다.그래서 우리는 한반도 거주자의 역사가 한의 혈통과 문화로 면면하다는 사관을 의심 없이 받아들인
세종매일   2017-03-31
[칼럼] (350) 天風9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93
지금 나는 위험한 비탈에 서 있다.‘더 이상 버틸 수 없다’할 정도로 위험한 자세로 서있다.둔탁한 어둠이 내려앉은 이 밤에, 둔탁한 아버지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목련과 벚꽃이 만발한 어느 봄날, 홀로 있던 아버지는 어느 봄밤이 이슥하도록 텔레비전 앞
세종매일   2017-03-20
[칼럼] (349) 天風9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92
아버지가 얼마나 자주 땀을 흘렸는지, 홀로 사는 고독함 보다, 부지런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아버지의 세상살이, 너나 할 것 없이 살아가는 삶도, 사회나 나라도 마찬가지리라. 아버지는 틈틈이 채소를 키우면서 농사일에 비우하며 한 개인의 내면적 성숙이나
세종매일   2017-03-10
[칼럼] (348) 天風9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91
아버지는 몇 평 안 되는 헐벗은 땅을 자신의 의지와 노고로 작은 천국으로 바꾸어 놓는다.여름을 기대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꽃과 채소, 과일, 그리고 그것들의 색과 향기를 창조해낼 수 있다는 건 얼마나 보람찬 일인가?내 나이 서른둘이나 셋쯤이었고, 아버지
세종매일   2017-03-03
[칼럼] (347) 天風9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90
모든 정원은 잃어버린 낙원을 다시 찾으려는 시도와 닮았다.그래서 세상에는 이런 진리가 통용된다. 어떤 면에서 상상력을 좇아 살아 있는 자연의 일부분을 만들어내는 정원사의 일은 글 쓰는 일과도 다름없다는 생각이 든다.누구보다 열심히 정원을 가꾸었던 아버
세종매일   2017-02-27
[칼럼] (346) 天風9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89
삶은 발가벗겨지고 법 밖으로 추방되는 생존과 죽음 사이의 선택이 아니라 배제와 추방이라는 두 죽음 사이의 선택만 존재하는 세상이 되었다.‘하면 된다’의 노력으로 출발해 ‘할 수 있다’는 자기 계발을 지나 ‘해야 한다’는 노력으로 결국 삶을 파괴하는 파
세종매일   2017-02-20
[칼럼] (345) 天風 9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88
세계는 충분한 이유를 단시일 내에 설정하지 않아.그것은 오랜 기간에 걸쳐서 쌓은 사회적 과정을 통해서 어떤 이유를 만들어 줘. 한 인간에게도 그런 보수주의가 필요해. 인간은 마치 바닷가의 밀물과 썰물이 오래 오래 되풀이되는 것처럼 일정한 일을 반복함으
세종매일   2017-02-10
[칼럼] (344) 天風9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87
하고 싶은 말만 하는 북쪽나라 지도자는 우리는 끄덕없다, 라고 하면서 여전히 폭탄만 흔들어대고 있고, 듣고 싶은 말만 듣는 남쪽나라 지도자와 힘센 이웃나라 지도자는 폭탄을 그렇게 흔들면 국물도 없다고, 그리고 이제 조금만 더 기다리면 북쪽나라가 망할
세종매일   2017-01-23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 충현로 28, 대산빌딩 202호  |  대표전화 : 044) 867-6676~7  |  팩스 : 044) 862-0030
등록번호 : 세종, 가00007   |  발행인 : 주식회사 세종매일 이평선  |  편집인 : 이평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평선
Copyright © 2017 세종매일.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