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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1,113건) 제목보기제목+내용
[칼럼] (389) 天風10 표본실 나비-35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했습니더.”“하, 나는 무슨 일이라도 난줄 알고.”“그랬더니 뒤에 따라오던 아이 열 명 정도가 덩달아 일제히 ‘안녕하세요’ 하고 외치지 안십니거.”“뜻밖이구먼!”“저는 깜짝 놀랐고 얼떨결에 박수를 치면서 함박웃음으로 응해주었
세종매일   2018-02-12
[칼럼] [기고] 권오엽 충남대 명예교수
진국의 땅이었던 연기군의 당산은, 마한시대를 거쳐 백제의 땅이 되었는데, 물이 풍부하고 토지가 비옥하여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각지에서 몰려온 사람들은 서로 고유의 전통을 자랑하다, 결국에는 보다 편리한 문화와 문명으로 편한 생활을 하려했다. 그 뿐
세종매일   2018-02-12
[칼럼] (388) 天風10 표본실 나비-34
“그까짓 것 다시 사면 그만이지, 무슨…”“다시 찾겠다는 마음가짐이 전혀 엄는기라예.”“참, 누가 그런 수고스럽게 다시 찾겠소?”“기래도 한편에선 끼니 걱정에 이어 잠자리 걱정까지 해야 하는 아도 있다아입니꺼.”하지만 그런 뜻을 교장이 모
세종매일   2018-02-05
[칼럼] [기고] 권오엽 충남대 명예교수
세종시가 조성되기 전에는, 연기군 남면 복통리라고 불리던 곳에, 당산이라는 산이 있다. 삼국시대에는 백제에 속했던 이 지역은 두잉지현 일모산군으로 불렸고, 조선시대에는 전의와 더불어 전기현으로 불렸다. 157m가 안 되는 당산은, 주봉과 주봉에서 완만
세종매일   2018-02-05
[칼럼] (387) 天風10 표본실 나비-33
“아이들의 삶과 성적은 아무런 관계가 없지 안은교?”“그래도 성적을 끌어 올려야 해요.”“교장선생님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지 안은교?“전 선생, 정부지침을 모르오?”“학교 서열을 매기지 못하게 되었지 안은교.”“전 선생 답답하긴, 그래도 실제로는 다들
세종매일   2018-01-29
[칼럼] [기고] 권오엽 충남대 명예교수
옛날 옛날에, 마을을 범이 지켜준다 해서 ‘범지기골’이라고 불리는 마을이 있었는데, 그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맛있는 것이 있으면 나누어 먹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돕는 것을 좋아했다. 사냥을 해도 필요한 만큼만 잡다보니, 산에 사는 동물이나 들에
세종매일   2018-01-29
[칼럼] (386)天風 10 표본실 나비-32
매년 11월에 치르던 선발 시험을 올해부터는 5월, 11월 두 차례 실시해 학생들의 긴장감을 높이기로 했다. 과연 정상적인 교육인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교장은 말했다. “우리 학교는 아이들이 왜 명문대에 고것밖에 못가느냐는 말을 들을 수가 없는 학교로
세종매일   2018-01-22
[칼럼] [기고] 권오엽 충남대 명예교수
“저게 뭐야, 빨래 아냐!”강물에 흘러오는 빨래를 본 현인이 강물에 뛰어 들어 집어 들어 올리자, 길게 늘어지는 빨래에서 “좌악”하고 물줄기가 흘러내린다. 현인이 그것을 쥐어짜며 올려다보는데.하늘에서 내린 햇빛이 금강에 튕겨 오르는데구름에 달 가듯 유
세종매일   2018-01-22
[칼럼] (385) 天風10 표본실 나비-31
교사들이 교사실천 대회로 모였다. 일대일 결연, 초진 거절 편지 보내기, 수업평가 받기… 힘겨운 실천을 자청했다. 책임을 맡은 봉준이는 수업과 이 일을 병행할 수 없었다.결국 퇴직의 기로에 섰다. 퇴직에 몸을 던지려니 공포가 찾아왔다. 그
세종매일   2018-01-12
[칼럼] [기고] 권오엽 충남대 명예교수
물 건너 동쪽 어딘가에는, 의리 있는 사람들만 모여서 산다는 곳이 있었는데, 보통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곳이었다.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약자를 괴롭히며 약탈과 방화를 일삼는데, 심술이 고약할수록 좋은 사람이고, 방법이 악랄할수록 정의롭단다. 그래서 거
세종매일   2018-01-12
[칼럼] [기고] 권오엽 충남대 명예교수
국사봉에서 세종누리학교 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산을 깔아뭉개며 아파트 공사를 하는데, 그곳에서 쫓겨난 고라니가, 아직 그대로인 숲으로 들어가며 이런 이야기를 한다.옛날 옛날, 아주 옛날의 고정천에는 가재도 많았는데, 그 가재들과 노는 것을 좋아하는 창
세종매일   2018-01-08
[칼럼] (384) 天風10 표본실 나비-30
“학교문화에 남아있는 일제잔재는 일본이라는 나라보다는 파시즘의 잔재이기 때문에 문제야.”“민주시민의 교육으로 해소되어야 하고마, 유신체제 하에서 오히려 일제의 군국주의, 군사적 집단훈련이 강화돼 부활했제.”“학교 현장에 뿌리내린 일제의 위계적인 틀이
세종매일   2018-01-08
[칼럼] (383) 天風 10 표본실 나비-29
“아이들에게만 기런 문화가 남아 있는게 아이었제.”“그럼?”“월요일마다 열리는 교무회의는 교장, 교감선생님의 지시사항만 전달하는 자리고, 교사들은 입도 뻥긋 못하는 분위기였제.”1996년 3월 황국신민을 길러내는 학교라는 의미의 국민학교가 일제히 초등
세종매일   2017-12-29
[칼럼] [기고] 권오엽 충남대 명예교수
세종시에 살면서 느끼는 긍지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데, 호수공원을 걸으면서 느낄 수 있는 평화로움이 그중에서도 으뜸인 것 같다.그런데 2015년부터는 유관순 열사와 같은 분들에게 품었던 존경심까지 확인할 수 있는 ‘평화의 소녀상’도 볼 수 있어 더 자
세종매일   2017-12-29
[칼럼] [기고] 권오엽 충남대 명예교수
하늘에 사는 신이 땅에 내려오기도 하고, 땅에 사는 인간이 하늘에 올라갔다 내려오기도 하는 옛날에, 금강의 금빛 모래밭을 거니는 것이 재미있다며, 민마루에 내려오는 신이 있었다. 옥황상제의 셋째 공주였다. 그러던 어느 가을날, 그날도 금강 변에서 놀고
세종매일   2017-12-23
[칼럼] (382) 天風10 표본실 나비-28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말고, 네 날개를 마음껏 펼쳐라.”“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기 자체뿐인기라.”“하! 하! 하!”봉준이는 자신에겐 철저했다. 내일은 뭘 가르칠까로 밤을 새우고, 골몰했다.이때부터 전봉준은 교장의 지시에 의해 곤충과 식물들을 채
세종매일   2017-12-23
[칼럼] [기고] 권오엽 충남대 명예교수
2009년에 설계를 시작하여, 2013년 6월에 개방된 호수공원을 걷다보면, 인공호수가 아니라 태곳적부터 존재했던 자연호수로 여겨진다.지금은 먼 옛날로 생각할 수도 있는 1960년대의 이곳은, 봄에 뿌린 씨앗을 가을이면 추수하던 들판이었다. 학교가 끝
세종매일   2017-12-14
[칼럼] (381) 天風 10 표본실 나비-27
“어떤 규칙이 있을 텐데.”“청소년을 수동적 존재가 아닌 주체라는 선언이제.”“청소년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어?”“청소년들에게 어떤 자유를 갖고 싶냐고 묻자, 대학 가는 게 쉬웠으면 좋겠어요, 시험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원하는 수업을 골
세종매일   2017-12-14
[칼럼] [기고] 권오엽 충남대 명예교수
전월산 자락에 자리 잡은 임난수는 전월산에 올라 생각에 잠기는 일이 많았다. 능선길의 바위에 앉아 북방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나라에 대한 충성만을 생각하면 살았던 과거가 생각나기도 하고, 채석강에 나가 청운의 꿈을 품고 무술을 연마하면서“나라를 위해서
세종매일   2017-12-11
[칼럼] (380) 天風10 표본실 나비-26
“보수적인 부모는 아이를 일류대에 보내려고 하고, 진보적인 부모는 아이를 의식 있는 일류대생으로 만들려고 하제.”“누가 그랬어?”“고래가 그랬제. 하! 하!”“맞는 말이야.”“진보적인 부모 역시 아이에게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걸 주입하고, 별반 다르지
세종매일   201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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