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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1,050건) 제목보기제목+내용
[칼럼] (372) 天風10 표본실 나비-18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봉준에게 물었다.“곤충실이라예?”“암, 그렀네. 왜 어떤가…, 실력을 한번 발휘 해보게. 아주 멋진 표본실과 함께 곤충실을 꾸며 보는 것을 말이야. 하! 하! 하!”“표본실을 한다고예?“음, 그렇지. 하! 하! 하!”
세종매일   2017-09-21
[칼럼] (371) 天風10 표본실 나비-17
“짝짓기를 마치면, 암컷이 배 끝의 산란관으로 나무껍질에 구멍을 뚫고 줄줄이 알을 낳는기라예.”“음, 그러면?”“매미가 알을 낳은 나뭇가지는 곧 말라 죽어서 눈치 채기 쉬워, 알을 수백 개 낳지만, 그 가운데 무사히 땅으로 내려가는 애벌래는 절반도 안
세종매일   2017-09-18
[칼럼] (370) 天風10 표본실 나비-16
“지하철이 들어오는 소리보다 2.5배 더 시끄러운 소리를 내고마예.”“매미는 어쩜 그리 크게 울까?”“수컷의 커다란 배딱지를 살짝 들춰보면, 하얀 진동막이 보이는데, 그 속에 소리를 내는 특별한 근육이 있고마예.”“진동막?”“진동막을 북처럼 둥둥 울리
세종매일   2017-09-04
[칼럼] (369) 天風 10 표본실 나비-15
“아, 일테면, 우리 이사장님의 일편단심 교육계에 헌신하신 업적을 길이 기릴 수 있도록 말이지.”“그쎄야…”“이봐요, 무슨 오리가 타조 알 낳는 소릴 하고 있어, 내 얘기는 말일세…”이사장 아들은 교장, 교감을 바꿨다. 그는
세종매일   2017-08-28
[칼럼] (368)天風 10 표본실 나비-14
“내 교육계 수십 년간 있어온 이래, 전 선생같이 열성적인 분은 처음이예요.정말, 전 선생은 요즘 보기 드문 교육철학을 가진 것 같아요.”“별 마씀을…”“우리 존경하는 이사장님과는 고모라고 하던데…”“뭐꼬예. 아무런 관계도 없
세종매일   2017-08-21
[칼럼] (367) 天風10 표본실 나비-13
“정부의 정책 추진 의지와 소신이 아무리 확고하다 하더라도, 제도에 대한 일부 선생님들의 인식 부족과 반대 또한 만만치 않아요.”“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해야 고마.”“그렇게 해도 제대로 된 성과가 나오기 힘들어요.”“와예?”“전선생, 당국에
세종매일   2017-08-11
[칼럼] (366) 天風10 표본실 나비-12
하루는 교장이 봉준이를 조용히 불렀다.“부끄러운 얘기지만, 언제부터인지 교장들 사이에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불문율이 있어요.”“뭐꼬?”“학교안의 시끄러운 소리가 밖으로 새어나가면 절대로 안 된다는 거요.”“뭐꼬?”“선생님들과 싸우게 되면 교장은 백전
세종매일   2017-07-31
[칼럼] (365) 天風10 표본실 나비-11
달력이 마지막 장이 되면서 학교는 이어지는 평가로 분주하다.기말고사를 마친 3학년 학생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첫 번째의 선택지에 서 있고, 1학년 학생들은 기말고사 준비, 봉사활동 등 낯설었던 1년을 갈무리하기에 여념이 없다. 교원평가와 근무평정의 주무
세종매일   2017-07-24
[칼럼] (364) 天風10 표본실 나비-10
“고교생활 3년을 통해 여러분들의 수고하는 깊이와 사고의 높이에 따라 사람됨이 결정됩니다. 먼저 바른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고등학교가 대학을 들어가기 위한 예비학원이 되어선 안 됩니다. …교실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며 인간이라
세종매일   2017-07-13
[칼럼] (363) 天風10 표본실 나비-9
틈만 나면 그들은 장독대에 둘러 앉아 섹스에 대한 음담패설로 소일 하곤 했다. 어떻게 남자들과 즐기는지 쑥덕쑥덕 댔다.“저 부부는 바로 잔대. 저 돌덩이 같은 여자는 오래전부터 얼치기 회사에 다니는 놈이랑 글쎄, 눈이 맞아 바람이 났대.”“호호호, 참
세종매일   2017-07-10
[칼럼] (362) 天風10 표본실 나비-8
자취집 가까운 신문배달국에서 신문을 배달했다. 새벽 찬물에 잠을 쫓으며 책을 펼쳤고, 신문 배달 일을 마치고 모두 잠든 시간에도 공부했다.그러나 매일 새벽 세시에 일어나야하는 것은 한마디로 끔찍했다. 서럽게 일했지만 세상은 애써 외면하고 싶었다. 무엇
세종매일   2017-07-03
[칼럼] (361) 天風10 표본실 나비-7
“내가 해독할 수 있는 건, 일본군이 체포하거나 살해한 농민군의 신상명세뿐이었는데 신문기사처럼 이름 옆에 나이가 병기되어 있었제.”“음.”“기이하게도 십대나 이십대는 거의 없었고 삼십대가 조금, 나머지는 사오십대였제.”“지금보다 평균수명이 한참 낮았던
세종매일   2017-06-26
[칼럼] (360) 天風10 표본실 나비-6
“고개를 들면 해 뜨기 직전에만 불어오던 바람이 구름을 몰아가고, 어둠이 걷히며 하늘이 열리는 걸 볼 수 있었제.”“…”“검푸른 허공을 가르며 나는 새들을 볼 수 있었고마.”“…”밤새 숨죽여 흐르던 시냇물이 수런대고 그 위로
세종매일   2017-06-21
[칼럼] (358·359) 天風10 표본실 나비-4·5
기건 아마 이 슬픔도 언젠가는 잊힐 것이니, 굳이 반추하여 견고한 기억으로 남길 필요가 없음을 본능적으로 깨달았기 때문인지도 모르제. 기러나 세월이 흘러서도 내는 그날 밤 느꼈던 쓸쓸함과 두려움을 되풀이해서 겪어야 했고, 그 탓에 기억은 견고해졌제.
세종매일   2017-05-26
[칼럼] (357) 天風 10 표본실 나비-3
산자락 기슭에 30여 가구 올망졸망 모인 동네, 읍내에서 사십리는 더 들어가는 마을이 소년이 자란 곳이다. 산골 소년이 자라고 늙으면서 보고, 듣고, 느꼈던 바, 하늘과 바람과 나무와 꽃, 춘화 걸려있던 역전 이발소와 밤마다 등 멱을 하러 엎드리던 담
세종매일   2017-05-22
[칼럼] (356) 天風 10 표본실 나비- 2
산딸기는 아무래도 지상에 내려앉은 붉은 저녁노을의 식솔들이었다.돌이킬 수 없는 방향을 가리키기라도 하듯, 꽃들은 저마다 서로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다. 아득히 멀어진 그 모든 곳으로 손 뻗으면 땡땡하게 뭉친 추억의 종소리가 울려나올 것만 같은, 산딸기
세종매일   2017-05-12
[칼럼] (355) 天風 10 표본실 나비-1
한 모금의 물을 삼키고 수저를 들었지만 밥이 넘어가질 않았다. 마치 생쌀을 삼키는 것처럼 김치찌개를 대, 여섯 수저를 뜨고는 내려놓았다. 그리고 담배 한 대를 물고 봉준이는 오늘도 식당에 나갔다. 낮엔 주로 하림이가 맡고 밤에 봉준이가 교대로 나갔다.
세종매일   2017-04-28
[칼럼] (354) 天風9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97
마음이 평온해진 나는 이렇게 나를 다독였다.“니 엄마의 일생을 기록으로 남겨야겠다고 맘먹은 뒤부터 죽음도 평화롭게 받아들이게 됐다. 조문객들이 느끼는 감동과 추모도 배가(倍加)되는 것 같았지.”짧았던 어머니의 일생… 고뇌, 외동이의 기쁨&
세종매일   2017-04-24
[칼럼] (353) 天風9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96
“어느 날, 혼자 앉아 있는데 까닭을 알 수 없는 슬픔이 올라왔다. 너무 슬퍼서 소리 내서 엉엉, 사나흘 간 계속 울었다. 막연히, 내 안이나, 밖에나, 만져 볼 수 없는 슬픔이 가득 차 있는 것 같았다.”“…”“하지만, 언제까지 슬픔에
세종매일   2017-04-14
[칼럼] (352) 天風9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95
“니 엄마는 평생 기도하는 삶을 멈추지 않았다. 나와 함께 너를 키워 온 삶, 짧은 나이에도 매일 매일이 처음인 것처럼, 새벽 심장 통증을 호소하더니 구급차 안에서 생의 마지막 길을 떠났다.” “…”“죽음은 죽음일 뿐이지, 지금도 가슴에
세종매일   201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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