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천광노 학당장
▲천광노 학당장

오늘이 4.19혁명 56주년이다. 대한민국 건국정신으로 3.1운동과 대등하게 헌법전문의 건국정신으로 자리 잡은 오늘을 맞아 우리 국민은 자는 것처럼 조용했지만 쥐도 새도 모르는 사이에 4.13을 통하여 현대판 선거 4.19혁명을 일으켰다. 이번 총선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5천만 국민 가슴속에 흐르고 있었고, 독립협회, 3.1운동, 4.19정신을 이어받은 우리 국민의 본성을 표심이라는 방편을 통해 콘크리트 지지기반 새누리당을 향해 “내려~” 하고 추락시켰다.

그래도 이걸 모르는 듯 하다. 그저 제1당 자리를 뺏아 오기 위해 국민의 진실을 몰라 라 하면서 개표 하루도 지나지 않아 7명의 무소속 의원들을 영입해 들이겠다고 하더니만 우선 2명만 들어온다나 어쩐다나 하다니 간다는 당선인도 오라는 당도 국민의 진심을 또 외면하는 모양새다. 그게 국민이 준 표심 맞느냐?

분명 복당할 테니까 표를 달라고 한 것 맞다. 그렇지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한 것도 맞다. 그럼 그대로가 국민의 심판이다. 그런데 글쎄 총선 당일 3일장(葬)도 못 참고 죽자말자 덜렁 들고 나가 묻어버리듯이, 삼우제도 안 됐고 49제(祭)도 지나지 않았는데 죽은 그날 밤 단박에 불러들여 제1당을 뺏앗아 온다는 심사? 참 불효막심한 정당행태에 국민의 빈정은 첫날부터 상처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초이레나 지나던지 3치레(21일)나 지난 다음에 국민의 눈치룰 봐가며 하면 어느 하늘이 벼락치는가?

4.13총선 개표결과로 당낙의 예리한 칼날에 웃고 울지만 단순 당낙만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를 보여주는 큰마음을 보아야 한다면 그것은 콘크리트지지라 불렸던 대통령과 정부여당 새누리당이 믿었던 옹벽 붕괴의 진실을 깨닫는 것이라고 본다.

이 말은 새누리당이나 야당뿐만 아니라 청와대의 남은 임기 22개월에도 아주 좋은 보약이 될 것이므로 우리 신문 사설이 보일지 모르겠으나 해당되는 사람은 꼭 기억하기 바란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이며 콘크리트지지층이라 불렸던 보수계열의 지지 역시도 변하고 이게 무너지면 흙더미보다 수십 백배나 큰 상처를 낸다는 사실이다.

순한 놈이 화나면 더 무서운 것처럼 이번 총선은 보수가 화를 낸 것이다. 문제는 보수가 화가 나 있는데도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여전히 40%대라고 하는 믿음이 이번 여소야대라고 하는 정치적 구천지옥의 너럭바위 아래로 추락시키려 하는데도, 낌새조차 잡지 못하고 오로지 배신의 정치는 “반다시” 국민이 심판해 달라고 보수층을 겨냥한 발언만 해대면 더더욱 단단하게 뭉쳐 180석까지도 내심 기대하였다고 보이는데 “엿먹으라”는 말이 있어 그 모양이 되었다.

필자는 늘 향후 새로운 당이 창당되면 먼저 인간이 되되 깨끗한 양심과 정직함을 기반으로 하여 사람이 유순하고 이해심도 넓어 나 아닌 남자나 여자, 부자만이 아닌 가난한 서민과 병든 사람, 노인과 고아와 과부를 비롯한 장애인 같은, 그 최정상에 세워야 할 어린이가 살기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인성교육의 모범을 보이는 사람들이 모여 가칭“손자녀당”을 만들라고 말한 바 있다.

손자 손녀가 살아갈 미래는 바로 우리가 사는 최종 목적이 된다. 나만 잘살다 죽고 아들 딸 손자 손녀는 나중에 먹거나 말거나 집 땅 잡히고 대출 잔뜩 받이 허랑방탕 부어라 마셔라 하면서 그저 내 배만 부르면 되고, 내가 대통령이 되고 국회의원으로만 살다 죽으면 그만이라는 듯, 도대체 후손들의 살아갈 기반에 무관심인지 무식인지 악인 같은 집권욕심의 정당들이 집권하면 우리가 죽고 난 이 땅에서 살 후손들에게 우리가 지워준 나라빚은 상속포기도 불가능하니 몸으로 때워 또 위안부로 가라는 거냐?

이번 총선은 정치인들의 어리석음을 일깨웠다는 것에서 오늘 맞이하는 현대판 4.19혁명과 동질이다. 여론조사는 허구다. 세종대왕은 조선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7만2천806명의 여론을 들어 결정하였다. 대통령부터 정치인들은 현대판 4.19가 된 총선민의를 바로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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