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독재, 압축성장, 군사문화에 시달렸던 베이비 부머 세대들이 오히려 보수 독재체제에 더 순응적이고, 그런 결과 점점 더 소외되는 부조리한 현실을 고발한 것이다.“현실의 쓰나미는 소설이 세상을 향해 세워둔 둑을 너무도 쉽게 넘어왔어.” 공력을 많이 들여야 하는 장편소설의 형식으로 작가들이 근현대사를 담는다는 건 간단한 현상이 아니다.“이명박·박그녀 정권을 거치면서 작가들이 문학과 사회현실의 관계를 다시 인식하게 되며, 1980년대와 다른 방식으로 문학과 정치가 결합한 게 아닌가 싶어.”“독재자들이란 원래 나약한 존재였고마. 그들이
민주화를 열망하던 민중들에게 박정환의 공포정치는 참혹했다. 부패 무능독재자 이만승에 이은, 박정환의 심복 3대 독재 세습자 전두환은 또 다른 독재 군부세력이었다. 성공적으로 군사반란을 마무리한 전두환과 반란군은 신년행사에서 연예인까지 동원한 화려한 파티를 연다. 1979년 12월 12일 군사반란으로 권력을 찬탈했다. 1980년 ‘서울의 봄’은 집권을 위한 위장된 술책이었다. 안다는 것은 자신의 위치를 끊임없이 확인하는 일이기에 피할 수도 없다. 그렇기에 ‘뒷감당을 할 수 있는 용기’를 갖고, 실천으로 생각을 증명하는 삶을 살아야 한
집은 경제적이어야 한다.내가 목조주택을 지으면서 그것도 목조주택에서도 원칙을 지키고 매뉴얼을 100%에 가깝게 지키려고 노력하는 목수 입장에서 일반인들이 집 짓는 일들이 너무나 개탄스러워 이 글을 쓰게 되었다.첫째, 목조주택은 가장 경제적인 집이다.최근에 현장에서 동시에 4채를 각각 다른 건축업자들이 집을 지었다. 그 중 하나는 조립식 판넬집, 또 하나는 목조주택, 그리고 내가 짓는 목조주택. 이렇게 세 종류의 집이었다. 알게 모르게 세 집의 단가도 다 알게 되었는데 상대방 목조주택이 나보다 훨씬 비싼 집이고 조립식 집도 나보다 더
우리 것이 좋은 것이라는데는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또한 한옥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한옥의 단아함, 아름다움도 물론 우리들이 자랑할 만한 것들이다. 그러나 한옥을 단적으로 정리하자면, 현대건축으로서 적당하지 않은 건축물이다. 가장 큰 이유가 한옥의 건축재료가 최첨단으로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진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이 이야기를 하기 전에 한옥을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욕을 얻어 먹을 것 같은데 내가 처음 직업훈련소에서 건축 목공 기능사 자격증을 따서 목수일을 시작하게 된 건 한옥이었다는 걸 밝힌다. 한옥의 서까레 맞춤을 현치도까지 그
부패는 독점에서 나온다. 검사의 신분은 헌법에 보장된 것도 아니고 검찰청이 헌법에 명시된 것도 아니다. 행정부의 일원인 검찰은 헌법기관인 법원과는 전혀 다르다. 헌법과 법치가 검찰의 전유물이 아니다. 새로운 수사기구를 만드는 것이나 공소기관을 설치하는 것이 헌법에 반하는 것도 아니다. 수사를 검사의 임무로 규정한 검찰청법을 바꾸면 된다. 수사·기소권 완전 분리, 검찰의 직접수사 기능 박탈, 그리고 새로운 수사기구 설치가 민주주의 퇴보이자 헌법정신의 파괴라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다.검찰청이 수사해야만 법치가 실현되고 민주주의가 수호될 수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생명산업인 쌀 산업의 수급 안정을 위해 요즘 농촌은 못자리 설치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2018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정부가 정한 쌀 목표가격은 53,500원/20kg(정곡 기준)이다.정부가 정한 쌀 목표가격보다 시장 쌀값이 낮을 경우 일정 소득을 보전해 주기 위한 변동 직불금 제도이나 이후 공익형 직불제 시행으로 제도가 변경됐다. 농업은 일 년 중 태풍, 폭우, 일조 부족 등 이상기후 변화에 따른 자연제약으로 인해 벼농사의 경우 단위 면적당 소출이 줄거나 대체작목의 입식, 농지전용 등 경지면적 감소
목조주택은 주 재료가 나무이다. 특히 경량목구조는 2인치 4인치 각재를 이용해 집을 짓기 때문에 주 골조구조가 나무로 이뤄진다. 내가 짓는 집은 외부도 전부 나무를 돌리는데 주로 쓰는 나무가 적삼목이다. 적삼목은 습기에 강하고 잘 썩지 않기 때문에 수십 년이 가더라도 견고하게 버틸 수가 있다. 목욕탕 사우나실에 쓰는 나무도 이 적삼목이다목조주택은 기본 골조 구조가 나무로 이뤄져 있다. 경량목구조에서는 2인치 4인치 각재를 사용하는데 이 나무는 함수율 19% 이하로 건조된 나무를 사용한다.목조주택이 수분에 약하다는 것은 옳지 않은 말
“12~13시간을 고문받고 나면 문답식으로 적힌 조서를 주고마. 강압적으로 납득시킬 수 있을 게 설명해봐라, 이런 식이제, 대답을 안하면 ‘먼 산을 보며 묵묵부답’이라고 적혀 있고마. 창문도 닫혀 있어 산이 보이지도 않는데 그런 식이제. 두 줄을 긋고 도장을 찍고 고쳐야 하는데 그러면 전체 문장이 안 만들어지고마. 결국 읽다가 포기하게 되제.”검사는 마지막 조서가 끝나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검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죄를 지은데다 도주의 우려가 있고, 묵비권까지 행사하므로 구속을 해야한다’고 했제.”“정말 어이가 없었고마. 묵비권은
목조주택 30년 경력인데 난 집을 지으면서 단열재로는 100% 인슐레이션(insulation)을 쓴다. 어떤 시공자나 건축업자들은 자기의 주장대로 불에 안 타는 스티로폼, 냄새 안나는 단열재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목조주택이라 하면 북미에서 200년 동안 최적화된 자재를 그대로 쓰는 게 안전하고 검증된 공법이다. 인슐레이션(insulation)은 목조주택에 쓰는 단열재이다.흔히 유리섬유, 단열재로 지칭되는 말이다. 유리섬유(Fiber Glass), 말 그대로 폐유리병, 유리창 등의 유리가 주 원료다. 석회
과연 검찰이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을 파괴해 온 숱한 과오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그 피해로 고통받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가 어렵게 쌓아 올린 정의와 상식을 무너뜨린 건 오·남용한 검찰권 아니었던가. 검찰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해왔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는가. 군부독재까지 거슬러 올라갈 필요도 없다. 보수정권하에서 권력의 사유화로 파괴된 민주주의와 법치를 살려낼 기회를 걷어찬 검찰이었다. 미적대다 마지못해 수사하는 시늉만 내는 그들이다. 보수 정권하에서 그러했다. 비굴하다 싶을 정도로 엎드렸다
1999년 8월 환경부는 시멘트 쓰레기를 소각해 시멘트를 제조할 수 있는 걸 허가해줬다. 그러니까 1999년 이후에 지은 아파트는 거의 모두 쓰레기로 지어진 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최병성 목사의 ‘대한민국 쓰레기 시멘트의 비밀’이라는 책을 보면 우리나라 시멘트의 대부분은 일본 방사능 폐기물, 철강 슬러지, 폐타이어 등으로 만들어진다고 주장했다.지난 2014년 12월 9일에 열린 국민안전혁신 특위에서 국토부 업무보고에서 새누리당 김동완 의원이, “1999년부터 지어진 모든 아파트가 발암물질인 쓰레기로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다”고 주
영장발부도 판사성향에 따라 너무 자의적이다. 부패한 사법부 신뢰도는 민주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고, 그래도 사법개혁은 없다. 법관하면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하는 고귀한 직업으로 일반인에게 각인돼 있다. 그러나 시류에 영합하고 입신영달을 위해 민족이나 민중의 여망을 배신해온 것도 그들이었다. 구한말 근대 사법제도가 도입되던 시부터 기막힌 실상이 드러난다. 을사오적은 모두 판사 출신이었고 4명은 대법원장에 해당하는 평리원 재판장이나 재판장서리를 지냈다. 사법부는 해방 후 조봉암, 조용수, 인혁당 관련자 등을 처형하고 독재권력을 유지하는
10여 년 전인가. 도법 스님이 계시는 실상사에서 아는 후배 목수가 생태 화장실을 만든다기에 놀러간 적이 있는데, 그냥 술 먹은 생각만 나고 생태 화장실은 통 기억이 안 난다.그때 그 후배 목수는 생태 화장실을 짓는다고 원목으로 맞춤을 해서 기둥과 보, 서까래를 만들고 나중에는 고민하다가 칼라 강판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이번에 전북 진안에서 그런 생태 화장실을 짓는다기에 책도 찾아보고 인터넷에서 많이 검색도 해보았지만 별다른 이야깃거리가 없었다.지리산 함양에서 본 똥돼지 화장실의 원조. 이곳은 화장실이 너무 작았다. 사방 1미터도
떳떳하게 극우보수단체라고 자신들을 소개하면서 등장한 일군의 집단들은 과거 냉전시대에 위력을 발휘했던 독재에 향수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보수정권은 위기 국면을 벗어날 때마다 발견되는 공통점이 있다. ‘종북’을 앞세운 빨갱이를 덧씌워 북풍몰이로 이념논쟁을 통해 보수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수세국면을 공세적으로 전환했다. 보수 독재정권의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만병통치약’처럼 적극 활용했다. 이만승 독재 무능정권, 박정환 군사반란 쿠데타정권, 전두환 군사반란 테러정권에게 이보다 더한 만병통치약은 없었다. 이들 악질 독재 3인방의 공포정치와
내가 목조주택에서 외장재로 주로 쓰는 게 삼나무다. 북미에서 오는 적삼목은 외부에 노출되는 부분에 많이 쓰는데 습기에 강하다.삼나무는 기원전 6세기 이전부터 페니키아인들이 주로 썼던 나무로 그들은 양질의 목재인 삼나무로 배를 만들어 오리엔트와 지중해 해상 무역을 지배했다.페니키아를 있게 만들어준 건 삼나무였다. 페니키아가 지배했던 레바논은 오늘날도 국기의 바탕에 삼나무를 그려 넣어 자연이 준 선물을 기리고 있다.그만큼 삼나무는 습기에 강하다. 그때는 페니키아인들이 배를 만들어 바다의 왕자, 해상 상인으로 유명했다.요즘 내가 주로 선
남성의 머리가 조금만 길어도, 여성의 치마 길이가 조금만 짧아도 경찰서에 잡혀갔다. 민심도 자신도 돌아보지 못하여 ‘마이너스 독재정권’으로 질주한다.아버지는 1980년 2월에 사면된다. 다시 대학으로 복직된다. 그해 3월 ‘니체사상전집’의 ‘수정증보판’이 ‘서울의 자유’와 함께 출간된다. 유신 독재체제하에 정신적 지주가 되어 준 ‘현인·賢人’ 아버지의 생각과 실천을 담아냈다. 말하고 쓰는 것은 물론 생각하는 것조차 용인되지 않던 엄혹한 시절, 뜨거운 말과 행동은 시민들의 생각을 밝혀 주는 빛이자 희망이었다. 떳떳하게 극우 보수단체라
나라의 어려움이, 과연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국민의 욕구 때문에 생기는 것인지, 그 욕구를 억제하는 것으로 이익을 삼는 사람들의 권력욕 때문에 생기는 것인지 장기적 안목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오늘의 현실은 유신독재체제의 영구집권욕이 빚은 세습부패집단, 검찰·사법·거대보수언론(친일 행위와 천황·군부독재 정권찬양)의 서로 봐주기식의 영구·세습 권력체제의 붕괴에 좌우될 것이다. 그들은 죽자사자 개혁에 반대하고 있는 절대 부패 세습권력 이익집합체이다. 이들 3대 개혁의 근본적 운용 개선을 요구하는 것은 결코 ‘이상론’이 아니다. 반대로,
중년이 되면 로망이 있다. 컨츄리 노마드(country nomad)라고 공기 좋은 시골에 가서 내 손으로 집을 짓고 사는 게 모든 사람들의 꿈과 희망이다.그런 걸 고민하는 사람들한테 희망을 실어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게 목조주택 학교다. 오랜 목수일을 해오면서 누구나 쉽게 집을 지을 수 있고, 경제적으로 가장 현실적인 집이 무엇인지 고민을 해오던 중 정착하게 된 게 경량목구조 투바이포 공법이다.그동안 목조주택학교를 진행해오면서 초등학교 팀, 중학교 청소년 팀, 여성들도 쉽게 집을 지을 수 있는 공법이 가벼운 목재를 중심으로 짓는
내가 짓는 목조주택 나무는 SPF(spruce 가문비나무, pine 소나무, fir 전나무)로 구성됐다. 이 구조재는 건조 목재(Kiln dry)로 함수율 19% 이하다.대부분 캐나다, 미국에서 수입하는 건조목이다. 목조주택에서 주로 쓰는 구조재는 각재로 2*4(Two by Four), 2*6(Two by six) 등이다. 다시 말해 2인치 4인치, 2인치, 6인치 각재를 말하는 것이다.북미 등에서는 30년 정도 산에다 나무를 심었다 베고 다시 심는다. 우리나라처럼 아무 개념 없이 쓰잘데기 없는 소나무만 보호하고 땔감으로 참나무를
주장하는 글을 쓰는 것은 부담스럽다. 지배적 관념에 도전하는 경우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주변을 불편하게 만들고 배척과 고독이라는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 그러나 용기를 잃어서는 안 된다. 지식인의 소명에 부응한다는 것은 “한 사람을 특별히 유명하게 만들지는 못해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준다”는 아버지의 격려를 믿기 때문이었다. 지식인이란 권력이나 관습이 만들어 낸 진부한 시각을 거부하고 폭로하는 사람을 말한다. ‘절반의 진실을 끊임없이 경계’하며, ‘어떤 강령이나 당파성에도 순응하지 않으며’ 자신의 생각을 대중에게 분명하게 밝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