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dar(삼나무)로 짓는 목조주택

 
 

내가 목조주택에서 외장재로 주로 쓰는 게 삼나무다. 북미에서 오는 적삼목은 외부에 노출되는 부분에 많이 쓰는데 습기에 강하다.

삼나무는 기원전 6세기 이전부터 페니키아인들이 주로 썼던 나무로 그들은 양질의 목재인 삼나무로 배를 만들어 오리엔트와 지중해 해상 무역을 지배했다.

페니키아를 있게 만들어준 건 삼나무였다. 페니키아가 지배했던 레바논은 오늘날도 국기의 바탕에 삼나무를 그려 넣어 자연이 준 선물을 기리고 있다.

그만큼 삼나무는 습기에 강하다. 그때는 페니키아인들이 배를 만들어 바다의 왕자, 해상 상인으로 유명했다.

요즘 내가 주로 선호하는 외장재는 북미산 적삼목이다. 

일본산 삼나무도 있지만 목조주택이 발달한 지역의 북미산이 아무래도 가공도 잘되어 있고 재질도 좋은 편이다.

목조주택을 지을려면 난 무조건 외부 적삼목 마감을 권유한다. 심지어 언젠가는 외부 벽돌, 시멘트 사이딩 해달라고 해 집을 안 지어준 적도 있었다.

그 이유는 목조주택 짓는데 외부도 목조를 해 생태적인 것과 집이 숨을 쉬어야 하기 때문이다. 

외부 적삼목 사이딩을 해놓으면 벌레도 많이 낀다. 풍뎅이도 날아 들고 새들도 날아든다. 시멘트 집에서는 전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곤충과 벌레가 범접할 수 없는 집은 인간이 살아서도 안된다고 본다.
시멘트 독이나 프롬알레히드 본드로 도배해서 지은 집에 곤충 벌레들은 절대 꼬이지 않는다. 

바보같은 인간들만 그게 좋다고 하고 살고 있지만, 시멘트가 2009년에 법이 바뀌어 일본 방사능 폐기물, 철강 슬러지, 폐타이어로 만들어진다는 걸 사람들은 모르고 있다.

목조주택에서 적삼목은 외부 보이는 부분이 다 적삼목이라고 보면 된다. 

지붕 빼고, 외부 벽, 외부 몰딩, 처마 돌림 등 외부에서 비 맞고 습기에 약한 곳은 모두 비싼 적삼목을 두른다.

예전에 초등학교 때 목조건물을 기억할 것이다. 외부 사이딩이 일본산 삼나무였다. 50년, 100년이 지나도 처마돌림 사이딩 나무가 그대로였다.

한번은 참 무식한 목수가 내가 그 비싼 적삼목 처마돌림을 해놓았는데 그 위에 싸구려 시멘트 처마돌림을 한 사람도 있었다.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집을 짓는다고 그냥 인테리어 하듯 모양만 내고 짓는 게 아닌데 말이다.

어떤 사람은 외부 시멘트사이딩 붙이는데 30밀리 실 타카로 쏘는 목수도 있었다. 

벽 합판에 10밀리 달라 붙어 외부 비바람 불고 햇볕 쬐면 몇 년 만에 주르르 흘러내린다.

타카심이 아연 도금도 안돼 흰색 페인트를 칠하면 녹이나 눈물 흘리듯 녹물이 주르르 흐른다. 

그걸 내 말을 안 듣고 그 내장 목수 말을 듣는 건축주도 있었다. 최근의 일이었다.

목조주택은 생태적이어야 한다. 모양만 목조주택은 사이비 목조주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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