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정당한 권한 행사…징계 조금이라도 받으면 대표이사 안 되나?”
“협치하고 언제든지 누구와도 소통할 것”

▲최민호 시장이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박영국 대표 임명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최민호 시장이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박영국 대표 임명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이 제기한 박영국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의 사퇴 촉구에 대해 “과도하다. 이제는 신임 대표가 일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최민호 시장은 지난 26일 오후에 2024년도 제1차 추경안 편성안 관련 브리핑을 가졌는데 정작 관심은 이날 오전에 개최된 이순열 의장의 박영국 대표 사퇴 촉구 기자회견에 집중됐다.

최 시장은 이 의장의 각종 문제 제기에 대해 상당 시간을 할애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청문회가 개최되지 않은 것에 대해 “(임원추천위원회 개최된 만큼) 청문회는 여러 가지를 종합 판단해서 이렇게 하는 것이 훨씬 더 유능하고 훌륭한 분을 모실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청문회는 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당한 권한을 벗어난 거라면 내가 위법한 행위로 질책을 받거나 책임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엄연히 법상에 권한 내의 일이었다”며 “그것이 비난받아야 할 하등의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분명한 입장을 나타냈다. 

최 시장은 또한 “박영국 신임 문화재단 대표가 무슨 블랙리스트를 주관했다는 것은 (박 대표) 본인도 전혀 그런 사실이 없고 자기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으로 심히 유감이라고 의사 표시를 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이순열 의장도 그건 잘못됐다고 진심으로 공개 사과한다고 했다. 그러면 그것으로 된 것 아니겠는가? 진심으로 공개 사과를 했다면 이제는 박영국 신임 대표가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진심이 섞여 있는 그런 것 아닌가”라며 비판했다.

그는 징계 자체가 대표이사 취임에 문제가 될 수 없음을 확인했다. 

최 시장은 “견책을 받았다 그러고도 시키느냐? 우리가 중앙정부에서 청문회를 할 적에도 살다 보면 여러 잘못이 있지만 용서 못할 몇 가지 6개 7개 사항이 있다. 그 이외의 사항들은 청문회에서 통과시킨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징계를 조금이라도 받았으면 대표이사 안 된다는 논리가 어디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더구나 이 사안은 사면까지 받은 사항인데 그것도 안 된다고 주장한다는 것은 과도하지 않은 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끝으로 시정 발전을 위한 소통과 협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최 시장은 “이제는 우리가 일을 하도록 협치하고 서로 도와주고 시정이 잘 발전되도록 견제와 균형은 받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언제까지 이 문제로 시정이 한 발짝도 못 나가는 게 올바른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한다”며 “지금도 말씀드린다. 누구라도 언제든지 무엇이라도 소통하고 협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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