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열 의장 논평 대응 기자회견…“시장과 의장 중재 이뤄지지 않아”

▲국민의힘 세종시의원들이 세종문화관광재단 대표의 인사 청문회 관련 이순열 의장의 논평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세종시의원들이 세종문화관광재단 대표의 인사 청문회 관련 이순열 의장의 논평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세종시의원들이 최근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의 논평 관련 “의장의 도를 넘는 잦은 정치 공세와 시정에 대한 발목잡기”라며 역공에 나섰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21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민의힘 세종시의회 의원 일동은 집행부(세종시)와 협치 중단 선언을 발표한 이순열 의장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장은 지난 14일 세종문화관광재단 대표가 인사 청문회 없이 임명한 것에 비판하며 재단 대표가 ‘블랙리스트’ 주도한 인물로 최민호 시장과 협치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광운 원내대표는 “이순열 의장은 국민의힘 소속 7인의 의견이 다름에도  민주당 소속 의원들만 모여 시의회 일동 명의의 성명을 발표해 마치 의회 전체의 공통된 의견인 것처럼 시민들에게 혼선을 야기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 요청의 경우 법에서 보장하는 시장의 재량 행위임에도 시장에게 독단적인 임명강행이라는 악의적 프레임을 씌워가며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한 “이순열 의장 개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문화관광재단 신임 대표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주도’ 라는 확인되지 않은 음해성 자료를 언론에 배포하며, 정치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끝으로 “이순열 의장이 바라는 소통과 대화가 단절된 채 인사청문회를 정쟁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작금의 사태에 대해 우리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이 의장은 세종시와 세종시민을 위해 집행부와 적극 소통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인사청문회 개최 관련해 “공모를 통해 임원추천위원회가 진행된 경우 인사청문회까지 개최하는 것은 반대”라며 “의장의 유감 표명 등을 통한 시장과 의장간의 중재를 하려고 했는데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추위 참여한 후보들에 대한 자료 제공이 부족했다는 비판에 인정하며 이런 부분은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동의하지 않은 시의회 명의 성명서 발표 및 의장 논평에 대해 법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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