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사회를 부평초에 비유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돌아는 가는데 온전히 순환하는 것이 거의 없어서 일까. 아무튼 효만 해도 그렇다. 효행장려 및 지원에 대한 시행령이 2007년 8월 3일 대통령으로 공포될 때만 해도 이제야 한국의 뿌리 깊은 전통이 되살아나나 하고 한껏 기대를 품기도 했었다. 거기다가 효진흥원 문제가 불거지면서 예산까
최근 들어 우리 사회에서 가정이 사라지고 있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결혼들을 하지 않아서 그런가 하겠지만 그 보다는 좀 더 심각하게 들리니 문제다. 이런 문제가 불거지는 것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정상적이지 않다는 말과 통하는 것이어서 더욱 심각하다 아니할 수 없겠다.먼저 가정 붕괴의 원인으로 이야기 되는 것이 황혼이혼의 급증이다. 지
새해가 밝았다. 그런데 좀처럼 예전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들떠 있다거나 차분하다거나 희망에 부풀었다거나 요란하다거나 해서가 절대 아니다. 도무지 표정을 읽을 수가 없어서다. 그래도 몇 년 전만해도 연말연시는 사람 사는 내음이 났었다. 그때도 뭐 경제가 제대로 돌아갔다거나 정치인들이 정신을 차렸다거나 한 것은 결코 아니다. 적어도
우리 사회는 지금 보여주기, 과시하기 문화가 너무나 팽배해 있다. 한때 유행처럼 번지던 외제 물건들을 자랑하는 패거리들이 늘어나서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 보여지는 문화에만 빠져 있는 국민 정서가 문제라는 것이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시중에서 유행하는 패딩의 값으로 30만 원 짜리는 찌질이, 50만 원 정도면 일반인,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서 존앙과 공경의 말투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툭하면 “말 놓자. 말씀 놓으세요. 말 놔도 돼지” 따위로 격 없이 지내는 것만을 지적해서가 아니다. 남이 말할 때 잘 들어주지 않고 얘기할 때도 예의와 배려를 다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서 그렇다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아이가 잘못을 하면 어른들은 “너
최근 들어 가출청소년이 20,434명이나 된다는 발표가 있었다. 우리 사회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지나 않는 건지 몹시 두렵고도 혼란스럽기만 하다. 숫자에 퍽이나 둔한 민족이니 그까지 것 하면 그만일지 모른다. 하지만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조금이라도 걱정한다면 그렇게 마냥 넘겨버리기에는 너무나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어제도 25년 동안 식
최근 들어 우리 주변에 무례한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시내버스에서 노인석에 버젓이 앉아 모른 체한다거나, 지하철 안에서 화장을 고친다든가, 찜질방 같은 데서 눈꼴사나운 짓거리를 한다거나 해서가 아니다. 그런 것쯤이야 이제 무례 축에도 끼지 못할 만큼 묵과된 병폐다. 그런 무례는 고사하고 아예 사람을 사람답게 여기지 않는다는 데에 문제가
어느 한두 해 이야기가 아니지만 이번에도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평균 이하였고 사회적 지지감은 최하위권이었다. OECD가 ‘2013년 삶 보고서(How's Life? 2013)’에서 발표한 한국인의 삶 만족도와 사회적 지지감에서 나타난 결과는 참담했다.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0점으로 OECD 평균 6,6점보다 낮았고 ’의지할 수 있는
우리 사회는 지금 역으로 가고 있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렇다보니 ‘뭐가 망해야 나라가 산다.’라는 제명의 책들이 한때 인기를 끌기도 했었다.그런데 더욱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아이양육에서다. 90년대까지만 해도 기성세대에 반발해서 방황하고 가출도 서슴지 않았던 아이들이 요즘에는 대학생이 되더니 오히려 얌전해졌다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어머니의 힘이 필요하다. 지금도 여자들의 파워가 센데 뭘 더하냐고 따질지 모르지만 무슨 바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니 그렇게 성급할 것도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어머니의 힘은 자식을 건강하게 길러내는 힘도 힘이겠지만 자식을 인간답게 길러내는 이해력이라 하겠다. 그러니까 이해력은 단순히 다독이고 얼러주고 사
우리 사회는 지금 좀처럼 참지 못하는 사람들로 아우성이다. 그것이 인내나 끈기가 없다는 말이면 좀 낫겠다마는 그와는 사뭇 다르니 큰 문제라는 것이다.이들은 아무데서나 무작정 뛰고 어른들은 차를 무대포로 들이민다. 에스컬레이터를 걷는 것도 부족해 아예 뛰어서 올라가고 상대방이 전화를 받지 않으면 수없이 버튼을 눌러댄다.컴퓨터 화면
요즘 우리 사회는 ‘화이동(和而同)하고 동이화(同而和)하는’ 기이한 풍조에 휩싸여 있다.그런데 그것이 안타까울 수밖에 없는 이유는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한다” 즉 “군자는 남과 화목하되 무턱대고 어울리지 않는 반면 소인은 서로 어울리지만 화목하지 않는다”는 공자의
우리는 지금 심각한 정신적 빈곤에 노출되어 있다.현대경제연구원의 조사보고서에 우리국민의 75%가 아무리 노력해봤자 계층의 상향이동이 불가능하다해서만이 아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재벌 경제연구소가 이런 조사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숫자놀음(%)에 무척이나 약한 국민이니 4명중 3명이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믿으려나. 전율에다 절규마
우리 사회는 지금 꼼수와 모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모든 분야에서 정통과 원칙이 없이 그저 제 입맛에 맞게 꾸며지고 처리되는 것들이 많다는 얘기다.그러다 보니 외국에서 아무리 좋은 제도를 들여와도 악용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비정규직이 그렇고 입시제도가 그렇고 각종 문화들이 그렇다.그래서 이러한 풍토가 지
요즘 우리 사회는 영화 같은 이야기들로 몸서리를 치고 있다. ‘공공의 적’이라는 영화가 그처럼 실감나게 다가와서만은 아니다. 그것을 보고 모방하거나 흉내 내려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어서 문제라는 것이다. 누구나 알듯이 영화는 다양한 세계를 지향한다. 그렇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가상의 세계, 즉, 실제의 세계가 아니다. 물론 사
우리는 지금 버리는 것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다. 구습을 타파하고 가난을 물리치고 패배주의와 비굴 근성을 배제하고… 처럼 마땅히 버릴 것을 버린다면 무엇이 문제이겠는가. 반드시 계승 발전시켜야 하고 유지 보존해야 할 전통과 문화가 사정없이 짓밟히고 구겨지고 꺾어져서 사라지기 때문에 큰일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수년 사이에 너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부모 부양조차 힘들다’는 말이 공공연하다. 그 이유야 여럿이겠지만 저출산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얘기다. 11일이 인구의 날인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뭔 날이다 싶으면 으레 들고 나오는 문제들이 심각한데, 아니나 다를까 7년 뒤인 2020년엔 인구 고령화가 심각해서 고비란다.아이를 많이
한국은 지금 부끄러움으로 가득하다. 무엇이 그렇게 부끄럽냐고 말하기가 더 부끄러울 정도로 수치스럽다. 그런데 문제는 그 부끄러움의 장본인들이 부끄러움을 전혀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는데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말에 팔불출이란 게 있다. 열 달을 다 못 채우고 여덟 달 만에 나왔다는 뜻인데 몹시 어리석은 사람을 조롱삼아 쓰는 말일 게다.
우리는 지금 자존감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다. 도무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잘 살 수 있는지. 무엇이 올바른 삶이고 어떤 것이 가치 있는 일인지. 저들 사이에서 무수히 방황하고 갈등해야 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어서다.몇 년 전인가 영국에서 17, 18세 소녀들이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그
우리는 지금 때 아닌 정체성 문제로 혼란스럽다. 뭐가 본질이고 무엇이 진실인지를 스스로 포기하고 살고 있어서인가. 어떤 때는 이렇게 가다가 어떻게 될 지 한심스러울 때도 많다. 역사가 왜곡되고 민주화운동이 폄하되고 정의가 부인되는 세상에서 전통이 유지되기는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실감해서다. 역사는 그 나라의 권위요 기강이다.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