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경유를 둘러싼 충북도와 청주시 입장차 여전

충북 청주시는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청주권 고속도로망 구축과 지역발전 방향 연구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충북 청주시는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청주권 고속도로망 구축과 지역발전 방향 연구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청주 경유 4개 노선안의 경제·적합성 등이 발표됐다.

충북 청주시는 지난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청주권 고속도로망 구축과 지역발전 방향 연구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용역을 맡은 대한교통학회는 4개 안을 발표했다.

1안은 서울~세종 고속도로를 대전~당진 고속도로와 연결하는 방식이다. 경기도 안성~충북 진천~청주 오송~세종시가 연결된다.

2안은 오송 2산업단지 서쪽을 지나게 된다.

3안은 세종시 동쪽을 경유하는 방법으로 오송~세종시 연동면~세종시로 연결된다. 오송 산단을 거쳐 청주 접근성이 좋지만 도로연장이 늘어 공사비가 증가하게 된다.

마지막은 경기도 안성~충북 진천 백곡~청주 오창~청주 나들목 노선이다.

 
 

이 방안들을 놓고 도와 시 공무원, 교통 전문가 등이 논의했지만 최적안을 정하지 못했다.

청주시는 3안과 4안을 국토부에 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완을 거쳐 충북도와 협의하기로 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도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청주 경유를 둘러싼 도와 시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시는 안성∼세종 2단계 구간의 노선이 청주를 비켜가도록 설계됐다며 경유할 수 있도록 노선변경을 국토부에 요구하고 있으나 도는 이럴 경우 핵심사업인 중부고속도로 확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견을 좁히기 위한 연구 용역 결과가 나왔지만 도와 시의 입장차는 여전하다.

시는 이날 보고회에서 최적의 노선안을 확정해 정부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도는 시간을 갖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도가 추진하는 중부고속도로 남이~호법 구간 확장 사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보고회에서는 서울~세종고속도로를 개통하면 중부고속도로의 통행량이 구간별로 0.81%에서 7.07% 감소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청주를 통과하는 서울~세종 고속도 4개 노선 모두 중부고속도로의 교통량 감소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서울∼안성 1단계 구간(71㎞)은 2022년, 안성∼세종 2단계 구간(58㎞)은 2025년 개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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