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정면~조치원, 조치원~신도시 분리 추진…직선 노선 폐지 논란 불거질 듯

▲991번 버스 노선 개편안.
▲991번 버스 노선 개편안.

세종시가 소정면 대곡리와 반곡동 국책연구단지를 운행하는 991번 버스 노선을 두 개 노선으로 분리해 사실상 폐지를 추진해 논란이다. 

시는 지난 11일 시청 여민실에서 대중교통 노선개편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각종 노선 개편 방안 및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가졌다.

노선 개편안 중 991번 노선 관련해 소정면~조치원과 조치원~신도시로 분할하는 안을 제시했다.

해당 노선은 소정면 대곡리 ↔ 반곡동 국책연구단 북측 지역을 30분 배차간격으로 1일 왕복 72회 운행하고 있다. 운행 구간에서 알 수 있듯이 말 그대로 세종시 끝과 끝을 달리는 세종시내 최장 노선이다.

시는 해당 노선이 소정면에서 신도시로 내려오는 양은 적고 조치원에서 신도시로 이동량은 많은 상황에서 노선이 길어 배차 간격도 길어진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소정면에서 조치원, 조치원에서 신도시로 노선을 분리해 운영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개편안은 991번 노선의 탄생 배경을 고려할 때 반발이 불가피해 보인다. 
해당 노선은 소정면에서 세종시청 등 시 중심부까지 한 번에 가는 노선이 없는 불편을 일부 해소하기 위함이다.

조치원은 신도시 이동이 용이한 편이지만 그에 반해 소정면과 전의면 등은 제약이 따른다.
해당 지역 입장에선 30분 배차 간격이 불편해도 환승 없이 세종시 신도시로 진입하는 직선 노선이 있다는 자체가 상당한 장점이다.

만약 이 노선안이 확정되면 그것마저 사라져 대중교통 편의 증진은 커녕 오히려 악화될 우려가 상당하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정책 방향 자체가 직결노선을 완화하고 1회 환승을 통해 가는 통행 패턴을 구축해야 버스 활용성이나 효율성이 높아진다”며 “또 소정면에서 조치원, 조치원에서 행복도시 오는 패턴으로 양분됐는데 이것을 최대한 반영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것은 확정안은 아니다. 설명회를 통해 이 부분에 대해 의견 수렴을 해 최종 판단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 991번 노선의 분리 및 폐지보다는 신도시 구간 일부 축소와 증차를 병행해 배차 간격을 현행 30분에서 20분으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시가 바라보는 버스 운영의 효율성과 실제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이용 편익 사이의 괴리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저작권자 © 세종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