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최우선 ‘화합’ 강조…불필요한 소모성 예산 감축 등 긴축 재정 시사

“시장은 국민의힘이지만 시의원들은 민주당에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시민 생각이 어디에 있는지를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다”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이 기자간담회에서 세종시정 운영에 대해 말하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이 기자간담회에서 세종시정 운영에 대해 말하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은 7일 세종시장인수위원회 현판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것은 독주하지 말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세력들의 의견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가 강하게 들어온 거 아니겠는가”며 이같이 말했다. 

최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나타났던 여러 갈등이나 또는 대립이랄까 그런 것들이 있다면 내가 먼저 솔선수범해서 파악해 인화하고 푸는 노력이 가장 시급하다”고 거듭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시 재정난에 관련해 “앞으로 굉장히 긴장하고 재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긴축재정을 시사했다.

최 당선인은 “시민에게는 죄송한 말씀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초긴축 재정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빚이 3,700억이든 4,500억이든, 또 원인이 어디에 있든 재정을 건전화시키고 불필요한 예산, 행사성 예산, 소모성 예산 등 그런 예산들을 과감하게 줄여서 우리 공무원도 예산 절감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최 당선인은 “절감된 예산을 청년 일자리, 소상공인 문제라든가 상가 공실 문제 등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재정 건전화와 더불어 중앙정부와 협의해 적극적인 재정발굴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최 당선인은 다만 “긴축 재정이 필요한 부분에 예산을 투입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최 당선인은 “긴축 재정하고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 교통 대책은 별개의 문제”라며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쓸데는 써야 되고 쓸데없는 돈은 쓰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재정을 어떤 목적으로 쓰느냐가 중요하다. 긴축 재정은 하되 그러나 교통 대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필요한 재원은 쓴다는 생각”이라며 “긴축재정을 한다고 해서 써야 될 예산까지 전부 다 깎고 안 쓴다는 방침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KTX 철도망 구축 관련해 조치원역 KTX 정차와 세종KTX역 신설 등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 당선인은 “우선 조치원역을 통과하는 KTX의 조치원역 정차를 시켜줄 것을 적극 건의하겠다”며 “세종시장 입장에서 조치원역에 KTX가 정차해 조치원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세종시민의 편익이 될 것으로 적극 추진해야 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종시 남부에도 KTX역이 필요하다. 인구가 더 많이 늘고 더군다나 국회 분원이나 세종집무실이 오고 또 충청권 철도망이 어느 정도 되면 어느 시기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당선인은 “이것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접근을 통해 세종KTX역사를 하는 투 트랙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장인수위원회 현판식이 진행되고 있다.
세종시장인수위원회 현판식이 진행되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과 서만철 인수위원장이 참여한 가운데 세종시장인수위원회 현판식이 진행되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과 서만철 인수위원장이 참여한 가운데 세종시장인수위원회 현판식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서만철 인수위원회 위원장 내정자, 류임철 행정부지사, 김성기 기획조정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시장인수위원회 현판식을 개최했다. 

최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인수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며 “인수위원회는 준공무원 신분으로 현재 인수위원들이 신원조회 중이라서 발표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침에 이춘희 시장하고 전화를 통해 인수위원실을 마련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며 “지난 8년 동안 이 시장이 이뤄낸 성과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변화시킬 것은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최민호 당선인과 서만철 인수위원장(사진 왼쪽 첫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민호 당선인과 서만철 인수위원장(사진 왼쪽 첫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만철 인수위원회 위원장 내정자는 “최 당선자의 공약사업을 잘될 수 있도록 위원들과 힘을 합쳐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인수위원회 사무실에 마련된 최민호 당선인의 책상에 최 당선인의 명패가 놓여 있다.
▲인수위원회 사무실에 마련된 최민호 당선인의 책상에 최 당선인의 명패가 놓여 있다.

최 당선인은 인수위 운영 관련해 “인수위원장 의견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는 정치적 인사 없이 철저한 실무위주의 인수 위원 20명으로 구성되고 외부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한다는 계획이다. 분과는 각 분과장의 모임인 기획분과를 포함해 총 6개 분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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