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식 3월 30일 개최, 준공검사는 4월 20일까지 안돼…지방선거 앞둔 시장 치적 홍보 비판도

▲조치원읍 복합커뮤니티센터(3월 30일 모습)
▲조치원읍 복합커뮤니티센터(3월 30일 모습)

세종시 조치원읍 복합커뮤니티센터 준공식이 지난달 30일 개최됐음에도 준공검사가 지난 20일까지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맞물려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와 관련해 이춘희 현 시장의 치적 홍보를 위해 준공식을 서두른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난 20일 세종시 공공건설사업소 등에 따르면 시는 조치원 복컴 건립공사에 사업비 271억 원을 투입해 지난 2019년 12월 착수해 지난달 30일 이춘희 세종시장을 비롯해 강준현·홍성국 국회의원, 이태환 시의회 의장, 시의원, 시민 등 많은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

조치원 복컴은 지하1층, 지상4층, 대지면적 15,294㎥, 건축연면적 7,991㎡ 규모로, 시민들에게 문화, 체육, 복지 등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이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는 상당했다.

하지만 정식 운영은 오는 6월 중으로 예정됐고, 조치원 복컴과 바로 인접한 조치원 신흥사거리~세종시민체육관 구간의 도시계획도로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인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굳이 이 시기에 준공식을 개최할 필요성이 있었냐는 여러 뒷말과 추측이 무성했다. 

▲조치원읍 복컴 준공식 장면.
▲조치원읍 복컴 준공식 장면.

이에 더해 정작 준공검사도 지난 20일까지 완료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시급하지도 않은 준공식을 서둘러, 지방선거를 염두해 시장 홍보에 들러리 선 것이 아니냐는 강한 비판과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대해 공공건설사업소는 어떤 의도도 없고 공사 기간내 완료될 것으로 보고 개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업소 측은 “3월 31일이 준공 예정일로 기간내 완료될 것으로 판단했다. 준공 검사는 감리단이 하는데 거기서 보완이 떨어진 것”이라며 “(준공 검사는) 이번 주중 완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보완 사유는 바닥 타일 깨짐, 벽체 도장·유리창 코킹 마감 미흡 등으로 알려졌다.

이어 “(감리단은) 하자 보수 기간이 3년인데 1·2주일 정도 더 소요되더라도 하자가 발생될 수 있는 소지까지 조치한 다음에 준공계를 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사업소가 준공검사가 완료될 것으로 판단해 촉박하게 불과 하루 전날 준공식을 개최한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엄연히 준공검사를 맡은 감리단이 존재함에도 내부적인 셀프 판단으로 (아무 문제 없다고) 결정한 것은 준공검사와 감리단의 역할과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비판이다.

한 시민은 “조치원 복컴 준공을 환영했지만 솔직히 그 당시 준공식을 개최할 환경은 아니었다는 것은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도 알 것이다. 개관도 2달여 남았고 주변 도로 공사도 진행 중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준공검사도 아직 안됐다고 하니 할 말이 없다. 시민들의 보금자리인 조치원 복컴을 선거판에 이용한 것이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질타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선거에 출마하는 현직 단체장을 비롯한 후보들은 자기 알리기에 비상으로, 더욱 신중하고 세밀한 세종시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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