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중 세종청사→오송역 택시요금 1만 6천원으로 3천원↓

 
 

세종시가 청주시의 택시요금인하에 대해 맞대응에 나섰다.

시는 26일 정부세종청사(이하 세종청사)→오송역 택시요금을 다음 달 중 3천원 인하한 1만 6천원의 요금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충북도·청주시는 지난 25일 오송역→세종청사 택시 요금을 기존 20,360원에서 복합할증폐지를 통해 ‘15,640원’으로 인하하는 내용의 ‘택시요금 체계 개편 협약식’을 체결했다.

▲문성요 세종시 건설도시국장이 택시요금 개선에 대해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문성요 세종시 건설도시국장이 택시요금 개선에 대해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세종시, 택시요금 1만6천원으로 3천원 인하… 구체적 인하 날짜 명시 못해

문성요 세종시 건설도시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세종시는 그동안 정부 부처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방문에 소요되는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택시업계와 지속적 협의를 진행해 최근 원만하게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경부터 충북도·청주시와  수차례 걸쳐 요금인하를 협의했으나 서로 다른 택시환경과 택시업계가 참여하지 않아 실질적인 진척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요금 인하결정으로 기본 운임체계는 유지하고 세종청사에서 오송역 구간만 별도의 운임체계를 정하는 방식으로 요금미터기의 운임과 상관없이 ‘1만 6천원’을 지불하면 된다.

하지만 이날 문 국장은 다음 달 20일로 요금 인하 날짜를 명시한 청주시와는 달리 정확한 날짜를 언급하지 않아 청주시의 발표에 급하게 설익은 대책을 내놓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세종시 “택시 요금인하와 KTX 세종역 문제는 별개… 공동사업구역 실현 어렵다”

시는 또한 청주시와 충북도가 택시요금인하를 KTX 세종역 신설 문제와 결부시키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문성요 건설국장은 “이 문제는 정부청사와 오송역을 오가는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가적 차원으로 진행되는 KTX 세종역 신설과는 별도로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원 대책으로 택시카드 수수료 지원비율을 현행 50%에서 70%선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문 국장은 세종·청주 공동사업구역과 관련해 “현재 단계에서 양측 택시규모(청주택시 4145대, 세종시 282대)가 현격히 차이가 나고 불법 관외 영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실현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이번 택시요금 인하 경쟁은 ‘KTX 세종역 신설과 세종·청주 공동사업구역’과 관련해 지켜려는 세종시와 뚫으려는 청주시·충북도의 치열한 ‘생존경쟁’의 출발이라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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