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본격 판매… ‘진쾌남’ 비롯한 신제품 5종 출시

 
 

‘공주알밤막걸리’로 유명한 ‘사곡양조원’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국내 첫 밤소주인 ‘왕율(栗)주’를 비롯해 ‘진쾌남’, ‘밤꽃 향기’, ‘왕밤막걸리’, ‘공주 오디’ 등 5가지 신제품을 출시했다.

기존 전통술에 이은 신제품으로 과감히 증류주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지금의 주류 시장은 상황은 매우 어렵다. 기존 막걸리 시장은 위축되고 있고 일반 주류시장도 외국산 술이 물 흐르듯 넘쳐 흘러 소비자들은 외국산 제품만을 찾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시기에 공주 사곡양조원 임헌창 대표는 현재에 안주하기 보다는 과감히 앞으로의 전진을선택했다. 어쩌면 생존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선택이었을 지도 모른다.

이를 위해 임헌창 대표는 많은 준비했다.
사곡양조원 제1공장 인근 지역에 2013년 3월 제2공장을 증설하고 올해 11월부터 공장 가동에 나서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아울러 일본의 술 업체 등을 둘러보고 시장 상황을 관찰했고 그들의 장점을 흡수하려고 노력했다. 새로운 첨단기계 등을 도입하고 기술 축적에 매진해 국내 첫 밤소주 ‘왕율주’를 비롯한 신제품 5총사를 시장에 선보였다.

▲임헌창 대표가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임헌창 대표가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베끼기가 아닌 ‘독창적인 제품’으로 승부

임헌창 대표는 기존 전통주 시장이 많이 침체됐음을 우려했다.

임 대표는 “막걸리와 과실주, 전통소주 업체 중에서 성공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이젠생존을 위해서라도 바껴아 한다. 어렵다는 것은 이미 다 아는 사실로 기존 제품만으로는 살아남기가 어렵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이젠 독창적인 제품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 남이 하니까 따라가면 나뿐만 아니라 기존 업체도 다 죽는다. 베끼는 것이 아닌 새로운 제품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한 “술에 극소량의 특정성분만 포함된 것으로 ○○술 얘기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독창적인 제품으로 우선 국내 최초의 밤 소주인 ‘왕율주’를 선택했다.

이 제품은 공주밤으로 빚은 최고급 증류주로 홍보 포스터처럼 ‘대한민국 최초로 공주밤을 듬뿍’ 넣었다.
40도와 25도로 시판되는 왕율주는 공주알밤이 각각 31.5%, 23.2%로 듬뿍 함유돼 있어 은은한 밤향기와 순하고 부드러운 맛은 애주가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지금까지 소위 밤소주가 나오지 않은 것은 제조과정이 까다롭고 원가 경쟁력도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왕율주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삶은 밤 껍질 제거-밤약주 발효·숙성-감압증류-이물질 여과-저온숙성-출고 등의 과정이 거치는 데 밤약주에서 증류하는 과정이 보통 45일이상 걸려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또한 ‘왕율주’ 제작에 있어 밤껍질 제거 작업도 부담인데 사곡양조원에서는 기계를 도입·활용함으로서 시간과 비용을 단축했다.

임헌창 대표는 또한 “공주 밤 함량을 지속적으로 높여 내년에는 70~75%까지 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런 그의 속내에는 공주알밤의 씁쓸한 현실과 애정이 녹아 있다.

현재 공주밤을 활용한 30여개의 다양한 제품이 쏟아져 나오지만 실제 판매량은 많지 않고 그 함유량도 미미해 결국 밤 농가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현실론이 작용하고 있다.

 
 

왕율주와 더불어 대표 제품으로 40도·25도의 남자를 위해 태어난 남자술 ‘진쾌남’이 있다.
‘진쾌남’에는 오미자, 산수유, 오가피, 구기자, 동충하초, 토사자, 벌꿀 등 유익한 성분이 함유돼 있어 남성을 중심으로 많은 관심이 쏠린다.

또한 공주의 특산물인 오디를 활용한 고급 와인 ‘공주오디’, 공주밤·공주쌀로 만든 맑은 술(청주) ‘밤꽃 향기’, 유통기한을 대폭 늘린 프리미엄 탁주 ‘왕밤 막걸리’ 등이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판매 가격은 ▲왕율주 25도 4,000원·40도 8,000원 ▲진쾌남 25도 4,500원·40도 9,000원 ▲공주오디 6,000원 ▲밤꽃향기 3,000원 ▲왕밤 막걸리 2,000원 등으로 구성됐으면 현재 출하비율은 왕율주 70%, 진쾌남 20%, 공주오디주·기타 등 10%를 차지하고 있다.

■내년에는 본격적인 시장 진출의 해… 새로운 유통망 확보, 온라인 쇼핑몰 구축

임헌창 대표는 내년이 본격적인 시장 진입의 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막걸리 유통망과는 별개의 판로를 구축해 전국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미로 다양한 접점을 통해 소비자를 공략한다.

현재는 인근지역에 제품이 공급되고 택배 주문 및 입소문을 듣고 직접 공장으로 찾아오는 방문객 등에게 판매되고 있다.

임 대표는 “지금도 공급을 해달라는 요청이 많지만 본격적인 판매는 내년부터 가능할 것”이라며 “내년 1월 중 대리점을 모집하고 온라인상에는 우체국 쇼핑몰에 물건을 공급하고 독자적인 인터넷 쇼핑물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급주라는 특성상 대도시에 일식집, 한정식, 소고기 전문점에 납품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사곡양조원 임헌창 대표는 자신하고 있다.
“많은 노력을 했다. 막걸리를 생산하며 축적된 노하우와 끊임없는 기술개발에 매진해 왔다”며 “이제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며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싶다. 이를 통해 지역 농가에도 커다란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 앞으로 지켜봐 달라”고 강한 목소리로 말했다.

 
 

한편 공주 사곡면 호계리 소재 ‘사곡 양조원’은 60년 전통의 전통주 공장으로 탁주와 약주를 생산하고 있다. 공주알밤막걸리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전통주를 생산해 왔고 이번 제2공장 가동을 계기로 증류주 시장에 진출했다. 구입 및 체험 문의 사곡양조원(041-841-9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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