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치열한 힘겨루기’ 파행사태 계속

의회 파행 책임 공방 속 물밑 접촉… 이번주 중 개원전망

제2대 세종시의회 의원들은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걸까?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상임위원장 자리 다툼에 제2대 세종시의회 개원이 지난 4일 무산됐다.

이번 시의회 개원 무산은 상임위원장 4자리 중 새정연이 새누리당 몫으로 배정한 운영위원장 직에 대해 새누리당이 타 위원장직으로 교체를 요구하며 협의가 진행되던 중 최종 결렬됨에 따라 발생된 것.

지금까지 무산 과정을 돌이켜보면 시의원들은 시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묵묵히 자기 일만 열중했다. 그 증 백미는 세종시 임시회 본회의(2차).

오전 10시 개회 및 정회선언 후 오후 3시 50분 경 새정연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대기중인 가운데 박영송 의원이 들어와 같은 당 소속 의원들과 얘기를 나눴으며 잠시 후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입장해 양당 의원들이 모두 자리에 착석했다.

그러나 불과 몇분후 새정연 의원들은 집단 퇴장했고 오후 4시경 장승업 임시 의장의 주재로  새누리당 의원과 무소속 의원만이 참여한 가운데 제19회 임시회 폐회됐다.

이것으로 의장단 구성에 실패한 세종시의회는 제2대 시의회 개원을 뒤로 미루게 됐다.

지난 2일~3일 이틀 동안 양당의 시의원들이 한 일이라곤 정회선언, 본 회의장 대기·퇴장, 폐회선언 등으로 압축되는 한편의 코미디 영화에 불과했다.

이제 남은 것은 개원 무산에 따른 양당의 치열한 책임 공방만이 존재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은 의장 직무대행 권한을 남용해 세종시의회 운영을 파국을 몰고 있다. 권한 밖의 상임위원장 분배 문제를 거론해 회의 진행을 방해하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전반기에는 제1부의장과 상임위원장(운영위원장)과 후반기에는 부의장과 상임위원장(2석)을 제의했고 이에 합의했음에도 새누리당은 다른 상임 위원장만을 고집하고 있다”고 새누리당 책임론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합의 사실 자체를 반박하며 일방적인 기자회견을 성토했다.

한 관계자는 “합의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협의가 진행되는 과정이었을 뿐으로 오히려 사전에 (새정연이) 원구성에 관해 일방적으로 다 발표해 놓고 우리 의견은 완전히 무시됐다”고 비판했다.

또한 (새정연이 집행부와 의회를 다수 차지한 만큼) 우리가 집행부를 견제할 수 있는 상임위원장 배분을 요청한 것으로 당연히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양당 책임 공방에 대해 시민들과 사회단체는 냉소적인 비판 일색이다.

한 시민은 “책임지는 사람 없고 서로 책임 면피를 위해 열중하고 있다. 뭔가 변화를 기대했지만  세종시의회는 여전히 후진적”이라며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방송에서 보기도 했던 몸싸움과 날치기 현장을 목격할지 모른다”고 비난했다.

특히 다수당의 행태에 대해 “먼저 내정자를 발표해 놓고 이에 맞춰 협상을 하려고 하니 무리수를 두게 됐다. 너무 의욕이 앞섰다”며 “시의회 파행이 장기화 될수록 다수당인 새정치연합에게 더욱 부담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와 같은 날선 대립 속에서 2대 세종시의회 개원을 향한 움직임이도 보이고 있다.

새정연이 지난 3일경 임시회 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새누리당도 임시회 소집에 대해 협의가 진행 중으로 원만히 진행될 경우 장승업 임시의장의 긴급 공고를 거쳐 이번 주 중 임시회가 소집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임시회 소집시 이번처럼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출이 재차 무산되는 것은 양당에게 상당한 비난을 초래할 것으로 타결이 안 될 경우 표결처리 등을 통해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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