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충남도지사는 지난 9일 일본 구마모토현 뉴스카이 호텔에서 ‘고대 백제와 아스카 문화’를 주제로 백제문화 한·일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개최된 심포지엄은 백제와 백제문화의 영향으로 아스카 문화를 꽃 피웠던 양국이 적극적인 문화·관광 교류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문화적 전통과 유대를 이어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이 지사는 기조연설에서 “고대 여러 국가 중 백제는 일본과 가장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많은 문화적 교류를 해왔다”면서, “동아시아 중심 국가로써 미래에 대한 희망찬 비전을 갖고 국제사회에 함께 기여해 두 나라가 한층 더 성숙된 동반자 관계로 이어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올해 개최되는 ‘pre-대백제전’ 및 국제적인 역사문화축제인 ‘2010대백제전’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으며, 일본인들의 보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심포지엄을 주관한 역사문화원 변평섭 원장은 개회사에서 “도지사 취임 이후 백제문화제와 백제문화사 대계편찬, 백제문화 유물 복원 등 찬란했던 백제문화의 재현에 노력하고 있다”며, “일본에서도 이 자리를 통해 양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이해와 배려로 바꾸고, 나아가 공동의 꿈과 희망을 추구하는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충남도는 홍윤기 백제사 정책특보와 양기석 백제학회 회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으며, 일본에서는 장식고분관장 오타 유키히로씨 등 3명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심포지엄은 “고대국가로부터 이어온 문화적 동질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상호교류 관계에 있던 백제와 일본이 지속적인 교류 기반을 마련하고, 미래 동아시아 관계에 兩 국가가 더욱 굳건한 공동번영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으로서 한·일간의 문화적 동반자 관계를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이완구 지사, 가비시마 이쿠오 구마모토지사를 비롯한 국내 백제사 관련 학자와 일본 내 역사학자, 교수, 교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과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저작권자 © 세종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