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사전협의 거치지 않은 일방적 발표” 유감

 공주대학교(총장 김재현)는 충남대학교가 발표한 충남·대전지역 대학 통합계획과 관련, “대학 통합을 포함한 다양한 제안에 대해 보다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마음으로 논의할 자세가 돼 있다”고 밝혔다.

 공주대는 “여러 지역 내 많은 대학의 사례에서 경험했듯이 대학간 통합이 이뤄지려면 해당 대학은 물론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복잡한 이해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충남대는 직접 당사자인 공주대에 사전에 어떤 공식적·비공식적 제안도 없었으며, 충남대 내에서도 구성원 간에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의견수렴 과정이 있었는지 역시 불투명하다”며 “충남대가 이처럼 중요 사안에 대해 당사자 간의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고 언론만을 상대로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또한 “이러한 설익은 발표는 대학 간 상생협력과 발전을 도모하기보다는 지역사회에 혼란과 갈등만을 부추길 우려가 높다”며 “충남대는 우선 내부 구성원을 상대로 충분한 의견수렴과 신중한 논의를 거쳐 실현 가능한 방안을 중심으로 주위 대학과 지역사회를 상대로 보다 겸손하고 성실한 자세로 협의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주교육대학도 역시 “국립대학 간 통합은 초등교육의 전문성이 존중되고 공주교대 구성원 모두가 뜻을 같이할 때 가능하다”며 “지금은 특정대학과 통합 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국립대 간 통합문제가 대학 간 갈등을 불러오는 등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통합을 둘러싼 각 대학의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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