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원 모금 조경수 1,300본 식재

 공주의 한 서민아파트 입주민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십시일반으로 모금한 자체기금을 활용, 아파트 정원 가꾸기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공주시 의당면 청룡4리 소재 신한2차 아파트 입주민들.
333세대 840여명의 입주민들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자체적으로 모금한 700만원의 기금으로 아파트 주변의 공한지에 대해 정원 가꾸기 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이들이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 동안 노력봉사를 통해 식재한 조경수는 왕벚나무를 비롯 반송·단풍나무·황철쭉·회학목 등 7종 1,300여본.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일규(남·41·홍성소방서 근무)씨가 포크레인과 트럭 등 장비 일체를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입주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조경수 식재를 마무리했다

 특히, 이 아파트부녀회에서는 조경수를 식재한 여유 공간에 200정에 이르는 잔디포를 말끔히 식재해 최근 건립되는 고급아파트 못지않은 아름다운 주변 환경을 일구어냈다.

 신한2차 아파트 김성석(여·48) 이장은 “입주민 모두가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지만, ‘늘 푸른 아파트’ 변모시켜 보자는 의지가 일치해 조경수를 식재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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