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섭 의원 ‘산성재래시장 다목적 광장’ 조성 ‘발끈’

 침체된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주시가 추진하고자 하는 ‘산성재래시장 다목적 광장’ 조성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주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양준모)는 지난 18일 ‘2009년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계획안’을 심사했다.

 시가 제출한 ‘2009년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계획안’에 따르면 주차장· 전시판매장·공연장 및 고객편의시설 등을 갖춘 ‘산성재래시장 다목적 광장’ 조성 등을 위해 109억 8,529만원을 들여 산성동 181-139번지 외 84필지를 구입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는 전통 재래시장인 산성시장을 지역경제의 중심지로서 다양한 지역축제 및 문화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문화생활의 수준 향상을 꾀한다는 것.

 하지만 이동섭 의원은 “거기에 공연장 만들어 놓으면 공연 보러 오는 것이지, 물건 사러 오는 것 아니다”며 “우선 상인들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 시에서 일방적으로 예산 1000억을 쏟아 부어도 절대 활성화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양쪽 도로 1m씩 먹혀들어 간 비가림 시설, 관리소홀로 인한 카트 방치, 원활하지 못한 차량소통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며 “더 보류하자”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오성식 마케팅팀장은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는 재래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산성재래시장을 도시민의 문화광장으로 만들어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매개체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팀장은 일본 재래시장도 대형유통과의 경쟁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환경개선사업으로 침체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팀장은 또 “만약 산성시장, 중동상가에 투자하지 않았다면 그마저도 더 침체됐을 것”이라며 산성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병수 의원은 “다목적 광장을 조성해 놓고 잘못 관리하면 주차장, 잡상인들의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전문가, 타지역 성공사례 등을 벤치마킹해서 침체된 재래시장 활성화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의원은 이어 “문화와 침체된 재래시장과의 접목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성공적인 테마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시의원들 간 상반된 의견을 내놓음에 따라 ‘산성재래시장 다목적 광장’ 추진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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