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양념 튀김에 사용된 식용유 문제로 밝혀져

  지난달 25일 발생한 연기 초등생 집단 식중독 사고는 장어양념 튀김에 사용된 식용유가 문제였던것으로 밝혀졌다.
연기경찰서는 식중독 사고는 장어를 튀긴 식용유에 들어있던 농약성분인 '카보퓨란'때문이라고 밝혔다.

 연기경찰서는 8일 "학생들의 급식메뉴인 장어양념튀김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지난달 28일 장어 원시료와 밀가루, 식용유 등 장어양념튀김의 10여가지 재료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분석을 의뢰한 결과 장어를 튀긴 뒤 보관중이던 폐식용유에서 농약 성분 '카보퓨란'이 검출됐고 그 외 다른 재료에서는 농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식용유 등 식재료에서는 문제가 없었는데 튀기고 난 폐식용유에서 독성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보아 조리과정에서 독성물질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조리사와 영양사 등을 상대로 고의나 실수로 독성물질이 들어갔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에 따라 조리사와 영양사의 위생복과 장갑, 모자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성분분석을 의뢰한 상태이며 이들을 다시 소환해 조리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25일 낮 12시50분께 충남 연기군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31명이 점심 급식을 먹은 뒤 집단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를 벌인 결과 급식메뉴인 장어 양념튀김에서 농약 성분의 일종인 '카보퓨란'이 1㎏당 92.7mg, 토사물에서는 1㎏당 347mg이 검출됐다.

 

☞ 카보퓨란이란?
 카보퓨란은 콩, 감자, 옥수수와 같은 다양한 과채수 작물들의 잎과 토양 내 해충들을 방제할 목적으로 사용되며 식물의 뿌리를 통해 흡수해서 꼬투리, 줄기 그리고 잎으로 분산시켜 해충들을 방제하는 일종의 침투성 살충제다.

 최근 미국에서는 카보퓨란의 등록취소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카보퓨란이 미국 식량 생산용으로 소량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식품을 통한 노출 위험성이 현실적으로 극히 낮을지라도, 미환경보호청은 식품안전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위험성을 밝혀냈다.

 또한 카보퓨란은 조류에 대해 높은 독성을 갖고 있다. 미환경보호청은 이 살충제 등록을 취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데, 그것은 살충제 처리자들과 처리된 농장 내에서의 조류들에 대한 위험성을 수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미환경보호청은 또한 독자적인 과학자문위원회가 수행한 전문가들의 의견에 대한 입장과 더불어 카보퓨란 등록 취소로 인한 농업계에 미치는 영향성에 대한 미농업부 의견에 자체 대응방안들을 공개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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