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시장 남상우)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송상현 선생의 위패를 모신 흥덕구 수의동 소재 충렬사에서 남상우 청주시장이 초헌관으로 지역의 유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계 제향을 봉행했다.

  송상현 선생의 호는 천곡(泉谷), 시호는 충렬이며 선조 9년(1576년) 문과급제 후 선조 24년(1591년) 동래부사가 되어 그 이듬해 임진왜란 시 왜군이 동래성에 육박하자 군사를 이끌고 항전하다 왜병에게 살해됐다.

  충렬사는 임진왜란 때 순절한 동래부사 송상현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선조 28년(1595)에 묘소를 동래에서 이곳으로 이장하고, 광해군 2년(1610년) 에 사당을 창건하여 그 후 여러 차례 중수했다.

  지금의 건물은 1980년에 중수한 건물로 정면 3간, 측면 2간의 겹처마 목조기와집으로 마당 앞에 삼문을 세우고 주위에는 석축담장을 쌓아 보호하고 있다.

  시는 천곡선생의 애국충절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8년에 천곡 기념관과 사당을 신축해 시민들이 역사와 함께 호흡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해마다 봄, 가을 두 차례 제향을 봉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나라를 위해 싸운 애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제향 봉행으로 충절의 고장 청주를 후세에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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