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우선’의 시민의식

 산업사회 이후 급속도로 발전되는 문명이기들이 처음에는 인간을 위해 만들어졌다가 점차적으로 인간에게 위협적 요소가 되는 것이 많아 지고 있다. 문제는 사람의 의식까지 사람보다 문명이기를 더 우선하는 경향이 있다는데 있다.

 

 자동차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모든 교통시설이 사람이 편리하게 다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오늘날 거꾸로 자동차를 위한 존재가 되고 만 것이다.

 

 사실 우리의 교통문화는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사람이 있을 때 진행신호가 떨어졌다고 앞 차 한 대만 지나가면 나머지 차들도 따라가게 되어 보행자는 중간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게 된다.

 

 특히 어두운 밤, 비가 부슬부슬 올 때면 보행자가 도로 중앙에서 다음 신호가 바뀔때를 기다린다는 것은 위험하기도 하지만 진땀을 자아내게 한다.

 

 물론 보행자도 무단횡단이나 차도보행 같은 것은 하지 말아야 하겠지만, 어디까지나 원칙은 “보행자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교통시설은 자동차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앞으로 운전자는 횡단보도가 있는 길가에 사람의 그림자만 보여도 자동차가 정지선에 바로 멈춰 설 정도로 “보행자 우선”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김제소방서 소방교 오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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