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매설물 사전 조사 없이 설계.

연기군이 주민생활 편의 제공과 악취발생 해소를 위해 발주한 하수관거정비 및 오수관설치 사업이 지하 매설물에 대한 사전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도로굴착 공사를 하기 위해서는 지하 매설물에 대한 사전 조사가 우선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군은 이 같은 절차를 무시하고 설계해 탁상행정이란 비난이 일고있다.

군에 따르면 총 289억원(국비 202억원 포함)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하오수관 사업은 조치원읍과 전의면 일원에서 오수관거 신설 31.76㎞, 배수설비 11.87㎞, 오수받이 2114개, 오수 및 우수맨홀 974개소 신설, 우수관거 교체 7㎞ 등이다.

 

시공사인 S건설은 지난 3일 조치원읍 정리 일대 구간에서 도로굴착 공사를 벌이다 지하에 도시가스 배관과 상수도관이 매설돼 있는 것을 발견, 공사가 중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하 매설물이 발견되자 S건설측은 파헤친 중앙 도로를 서둘러 덮고 상가쪽 인도를 굴착하기 위해 공사를 벌이다 인근 상가 주민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공사장 인근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한 주민은 “도로 중앙선 부분을 굴착해 놓고 지하에 매설된 배관 등 문제가 불거지자 주민들과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다른 편 도로를 절단하는 것은 행정 편의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현재 지하 매설물로 인해 노선변경 후 공사를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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