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공간 설계 당선작 '오래된 미래' 중앙은 논으로…논길은 산책로 활용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한복판의 공원에 99만∼132만㎡(30만∼40만평) 규묘의 논과 논길이 조성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건설청)과 한국토지공사(이하 토지공사)는 28일 공주.연기지역에 들어서는 행정도시의 중앙녹지공간 조성을 위해 국제설계공모를 심사한 결과, 노선주씨(42. 해인 조경설계)의 '오래된 미래(Ancient Futures)'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당선작은 휴식 및 여가 기능을 제공하는 기존 공원의 기능을 넘어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생산적인 기능까지 수용한 새로운 공원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또 하이테크 이미지의 도시경관과 대조를 이루는 전원적 경관을 제안해 환상형 행정도시의 상징성을 부각시킨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부에는 농지를 보전하되 농로를 산책로로 변환하고 전통수목을 식재해 다채로운 경관적 특징을 지니는 농지로 변모시켰고 금강변은 생태습지와 자연적인 하천 호안공간을 연출, 개방감을 최대한 확보한 동시에 홍수시에는 유수지 역할을 하도록 했다.

시가지와 연접돼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남평야 둘레부에는 인공호수와 인공 백사장, 카페촌, 아트센터, 역사공원, 조각공원 등 문화 및 여가 시설 등을 배치한 점도 눈에 띄는 점으로 꼽혔다.

 

심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당선작은 21세기 지속가능한 공원상을 훌륭히 제시하고 있으며 전월산 등 주변 구릉지와 중앙행정타운 등 인접한 시가지를 고려할 때 개방적이고 전원적인 경관설계가 돋보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번 공모에는 총 25개국에서 92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2등은 김종규의 ‘원경’,3등은 민현준의 ‘전원 위에 조각된 공원’등 1등부터 3등까지 모두 한국 조경가들이 휩쓸었다.

당선작에게는 상금 20만달러와 중앙녹지공간 후속설계권이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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