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김정은이 ``알레르기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봄철 알레르기로 고역을 치르고 있는 김정은은 이를 이겨내며 영화 촬영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고 지난달에는 기도와 내장이 심하게 부어 한차례 영화촬영이 중단될 정도로 건강에 비상령이 떨어진 상태이지만 이를 극복하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 앞에서 이뤄진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감독 박제현·제작 메이필름)의 촬영장. 이날 촬영분은 김정은이 늘 만나던 장소에서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신으로, 오지 않을 거라며 말리는 친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밤새도록 비를 맞으며 서 있는 장면이다. 이날 오전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그는 병원에서 처방한 약을 먹어가며 새벽4시까지 한 자리에서 비를 맞는 촬영을 마쳤다. 김정은은 ¨일을 시작한 뒤 불규칙한 생활로 인해 알레르기가 생긴 것 같다. 겨울에는 괜찮은데 봄이 되니 심해졌다¨며 ¨비를 맞으니 기분이 이상하고 피부가 간질간질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알레르기에 대한 대처방안인 동시에 영화 속 캐릭터를 살려내기 위해서 화장을 거의 안하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 평범한 여자들을 대변하기 위해 화장을 줄이는 것은 물론 몸무게도 3kg 늘리고 머리도 손질하지 않은 편안한 스타일로 바꿨다. 김정은은 ¨이번 영화에서는 그동안의 영화에서 보여주던, 이 세상에 없는 인물인 듯한 느낌이 있으면 안되기 때문에 평범하고 자연스럽게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특유의 애드립 연기도 자제하며 최대한 담백하게 그려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는 미모의 인기스타로부터 자신의 오래된 연인을 지키려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7월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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