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교실 등 주민복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마을회관과 경로당이 변하고 있다. 적적한 시간을 보내고, 쓸쓸하기만 했던 마을회관의 역할이 점차 높아져 농촌지역의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변신 중이다.
전형적인 농촌마을인 청양군은 탈농현상에 따라 과거 10여만의 인구에서 3만 4천이 겨우 넘는 인구가 생활하고 있다. 이에 마을에는 젊은이들보다는 대부분 고령화된 노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가속화 되다보니 많지 않은 마을주민들이 한 곳에 모일 수 있는 경로당이나 마을 회관이 지역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마을의 구심체 역할을 담당, 주민들이 복지 생활을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

특히 농촌고령화에 따라 의료원을 비롯한 각 기관에서도 점차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위한 복지프로그램 마련에 더욱 힘을 기울이고 있어 주목을 끈다.
지난 21일 오전 10시 목면 화양1리에서는 다른 때보다 더욱 많은 노인들이 일찌감치 경로당에 자리를 잡았다. 의료원의 한방진료진이 오늘 목면 노인들을 위해 방문하기로 한 날이기 때문이다.
지역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의료원은 지난 2004년도부터 군내 마을 회관과 경로당을 중심으로 매주 두세 차례 노인들을 위한 무료 한방진료가 실시해왔다.

이외에도 군내 각 경로당과 마을회관에서는 건강지킴이, 마사지 등 여러 보건 교육과 스포츠댄스, 노래교실, 영화감상교실 등이 운영되고 건강을 위한 헬스기구가 구비돼 주민들의 복지문화를 한층 향상 시켜주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농촌의 고령화 현상이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전통적인 의미의 가족공동체는 해체되고 경로당과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지역 공동체 문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맞춰 실버세대에 맞춘 지역민들의 호응도 높은 프로그램을 마련, 복지문화서비스 구축에 한층 힘을 쏟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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