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갑 민주당 이영선·국힘 류제화·새로운미래 김종민 등
세종을 민주당 강준현·국힘 이준배·개혁신당 이태환 등

4.10 총선을 향한 주요 대진표가 정해지며 예비후보자들의 민심 공략을 위한 발걸음도 더욱 분주한다. 

특히 오는 21일과 22일의 후보자 등록기간이 지나면 그동안 달고 있던 ‘예비’라는 두 글자가 사라지며 ‘후보’로서 치열한 선거전이 본격화됨을 뜻한다.  

현재 세종시 갑·을 선거구의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출마 후보들은 경선 혹은 전략공천(단수공천)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민주당 이영선 후보,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사진 왼쪽부터)
▲민주당 이영선 후보,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사진 왼쪽부터)

■세종갑 선거구 

세종갑은 민주당 이영선(52) 후보, 국민의힘 류제화(40) 후보에 이어 새로운미래 김종민(59) 후보가 총선 경쟁에 합류했다. 자유통일당 김요한(72)·이하영(33) 후보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영선 후보는 우여곡절 끝에 치뤄진 경선으로 민주당 세종갑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이영선 후보는 “세종시에서 타고 활동한 세종시 전문가로서, 행정수도의 개헌의 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 이재명후보 법률지원단 선임팀장을 역임했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대변인을 맡고 있다. 

또한 단수공천된 류제화 후보는 “20년 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에 가로막혔던 신행정수도법을 2024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 행정수도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밝혔다.

류제화 후보 역시 변호사로, 최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 국민의힘 세종시갑 당협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어 김종민 후보는 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의 현역 재선 국회의원으로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 후보로 세종갑 선거구에 출마한다.

김종민 후보는 “행정수도 완성’은 노무현의 꿈, 세종의 꿈이다. 행정수도 완성으로 ‘백만세종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종민 후보는 현재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로, 민주당 최고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세 후보 모두 행정수도 완성을 최우선으로 언급하지만 세부적으론 그 방향성이 다르다. 어느 후보가 진짜인지, 또 특정인(정당) 틀에서 벗어날 것을 주장한다.  

아울러 타 후보에 비해 출마시점이 상당히 늦은 김종민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어떤 파급력을 보여줄 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 국민의힘을 탈당한 성선제(57) 후보의 무소속 출마여부도 주목된다. 

▲민주당 강준현 후보, 국민의힘 이준배 후보, 개혁신당 이태환 후보(사진 왼쪽부터)
▲민주당 강준현 후보, 국민의힘 이준배 후보, 개혁신당 이태환 후보(사진 왼쪽부터)

■세종을 선거구

세종을 지역은 세종갑에 비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내부 사정이 더욱 복잡하다. 

전략공천, 경선 과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타당 혹으로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는 후보가 존재하는 만큼 이들을 어떻게 안고 갈지가 중요하다.

세종을은 민주당 강준현(59) 후보, 국민의힘 이준배(55) 후보, 개혁신당 이태환(38) 후보와 한국국민당 박종채(76), 무소속 조관식(67) 후보, 무소속 신용우(37) 후보 등이 뛰고 있다. 

먼저 민주당 강준현 후보는 단수공천으로 재선 도전에 나섰다.  

강준현 후보는 “지난 4년 성과만큼 앞으로의 4년도 그 누구보다 잘 해낼 것으로 경험과 실력의 지닌 자신이 세종시 완성의 마무리를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밝혔다. 

강 후보는 제3대 세종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했고 제21대 현역 국회의원(세종시을)이다.

국민의힘 이준배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며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다. 

이준배 후보는 “세종 남쪽을 행정도시로, 북쪽을 경제도시로 만드는 ‘남행북경(南行北經)’의 비전으로 미래 자족경제 세종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시 경제부시장을 역임했고 세종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개혁신당 이태환 후보는 당초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컷오프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하며 개혁신당 후보로 출마했다. 

이태환 후보는 “가장 젊은 도시 세종, 균형발전도시 세종을 대한민국의 미래 모델, 대한민국 새로운 기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태환 후보는 제3대 세종시의회 의장과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정책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지세 이탈 및 분화를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이미 이태환 후보가 개혁신당 후보로 나섰고, 서금택 전 세종의회의장은 탈당한 상태로 출마 가능성은 낮은 편이지만, 민주당 지지세 확산에는 부정적인 것이 사실이다. 

국민의힘은 그나마 경선을 치렀지만 경선에 참여하지 못한 후보들의 반발은 잠재우지 못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조관식 후보는 무소속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관심의 초점은 송아영 후보에 맞춰졌다.   

당초에 국민의힘의 유력 후보 중 하나로 평가됐는데 경선에도 오르지 못하고 컷오프됐다. 이는 상당한 이변이었던 만큼 후보 등록일까지 그의 최종 행보에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한편 제22대 총선은 지난 21대 총선과 달리 복잡한 선거구도속에 흥미도 더해졌다. 

지난 총선에서는 정당 후보의 경쟁 구도가 분명했던 반면 이번 선거는 그 경계가 다소 흐릿해지며 각 정당의 ‘집토끼’ 단속에 더욱 공을 들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누가 진짜인가를 다루며 유동층 및 중도표 흡수에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고, 경력이나 자격 등에서 비슷한 후보들의 대결도 관심 포인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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