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학군의 기본은 학력’…폐교 리모델링해 기숙형 공립학원 설립

▲국민의힘 류제화 예비후보가 제2호 공약 세종공립학원 설립을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 류제화 예비후보가 제2호 공약 세종공립학원 설립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21일 국민의힘 세종갑 선거구 단수 공천자로 확정된 류제화 세종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2호 공약으로 ‘세종공립학원’ 설립을 발표하며 그 기세를 이어갔다. 

류제화 예비후보는 지난 22일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학군이 좋아야 세종이 산다’라는 슬로건의 연장선상으로 중·고등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세종공립학원 공약을 제시했다.  

류 예비후보는 사교육 참여율 전국 3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 전국 4위라는 세종시 교육 현실을 언급하며, “공교육이 붕괴되면 기회 사다리가 무너지고, 기회의 빈곤으로 꿈을 싹틔우지 못하는 나라에 미래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교육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학력과 학교안전에 관해서는 국가의 역할이 전면적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령 인구 감소로 장차 학교들의 통폐합이 불가피한 현실을 고려해 폐교를 리모델링해 ‘세종공립학원’을 설립하고 학력 신장과 미래인재양성의 허브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세종공립학원’ 기숙형 공립학원으로, 강의는 서울 유명 입시학원 강사들이 내려와 가르치고 인공지능(AI) 기반 교육 플랫폼도 활용한다는 방안이다.

류 예비후보는 또한 재원 조달 관련 설립비와 교육비는 (가칭)미래인재양성특별회계를 신설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일부로 조달하고, 기숙사비는 수익자 부담을 원칙을 제시했다. 

특히 학기·방학 구분 없이 매일 밤 10시까지 수업하고, 학생 선발은 교육에서의 평등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학생들의 성적, 거주지, 가정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제안한 공립학원 설립은 세종시뿐 아니라 서울 강북 지역을 비롯한 전국 곳곳의 학교들에도 적용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호 공약 ‘신행정수도법 시즌2 추진’에 이어 2호 공약인 ‘세종공립학원 설립’을 약속한 류 예비후보는 앞으로도 세종시 발전을 위한 자신만의 구상을 연이어 꺼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류제화 예비후보는 충북 충주 출신으로 서울대 인문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대 로스쿨을 거쳐 여민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을 역임하며 국정 과제인 ‘행정수도 세종 완성’의 밑그림을 그렸고, 최민호 세종시장직인수위원과 대변인을 거치며 시정 과제를 다듬었다. 

2022년에는 만 38세의 나이로 당시 국민의힘 전국 최연소 시당위원장에 당선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1월까지 국민의힘 세종갑 당협위원장을 지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 류 후보를 세종갑 단수공천자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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