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적 시스템에 의해 공정 경선 실시해야…그렇지 않을 시 비상 행동도 고려”

▲민주당 세종갑 예비후보와 당원들이 기자회견에 앞서 공정한 경선 실시를 외치고 있다.
▲민주당 세종갑 예비후보와 당원들이 기자회견에 앞서 공정한 경선 실시를 외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세종갑 선거구의 전략공천 여부를 둘러싼 내홍이 지속되고 있다.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특히 이강진 예비후보의 전략공천설의 현실화 움직임에 우려를 표하며 부당한 밀실 전략공천은 강력히 반대한다고 19일 밝혔다.

민주당 노종용·배선호·박범종·봉정현·이영선 예비후보 등은 이날 시청 브리핑실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우리들은 세종갑에 자행될지 모르는 불공정한 전략공천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 다시 한번 공정한 경선을 촉구하며 이강진 예비후보도 당당히 그 경선에 동참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민주당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중앙당이 약속한 바와 같이 민주적 시스템에 의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절차에 따라 후보 선출돼야 하지만 최근 세종갑 공천 관련한 일련의 과정들이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며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예비후보들이 서로 손을 맞잡고 공정 선거 관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날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이영선 예비후보를 제외한 4명 예비후보(사진 좌측부터 박범종, 노종용, 배선호, 봉정현 예비후보)들이 서로 손을 맞잡고 공정 선거 관철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이강진 예비후보를 겨냥해 “세종을에 있던 이 예비후보의 전략공천설이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했고 많은 당원들 또한 이 예비후보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한다”며 “이에 중앙당 공보국은 오보라고 공지하는 해프닝이 발생하는 등 이런 후보의 전략공천은 당원들의 동의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급기야 지난 2월 15일과 16일 양일간 이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예비후보간 양자만의 여론조사가 실시돼 이 예비후보가 단수공천 내지 전략공천을 받는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예비후보 5명은 자괴감과 모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예비후보들이 성명서 발표후 질의 응답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말하고 있다. 
▲예비후보들이 성명서 발표후 질의 응답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말하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세종시 출범후 세종갑 지역에서 전략공천이 지속됐음을 지적하며 “이제 경선을 통해 후보를 배출해야 한다. 즉시 전략 선거구에서 일반선거구로 전환해 공정한 경선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세종갑 선거구에서 공정하지 않은 이 예비후보로의 단수 또는 전략공천을 감행한다면, 뜻을 같이 하는 당원들과 함께 부득이 비상 행동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다만 그 비상 행동 방식에 대해선 민주당 탈당 등은 고려하지 않는다며 총선에서 승리를 하기 위해선 공정한 경선이 필요하고 만약 전략공천이라면 우리가 납득할 만한 전략후보가 출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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