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600년 이상·보기 드문 암수 한 쌍·경관적 가치 인정

세종시(시장 최민호)와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자연유산의 가치 확산을 위해 지난 6일 세종동에 위치한 임난수 은행나무 앞에서 ‘임난수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임난수 은행나무는 고려말 충신인 임난수(1342~1407) 장군이 세종시(당시 공주목 삼기촌)로 내려와 임금을 생각하면서 심은 암수 한 쌍의 나무로, 수령 600년 이상 된 노거수다.

부안임씨 가문에 전하는 ‘부안임씨세보(扶安林氏世譜)’의 부조사우도(1647)와 충청도 공주목 ‘공산지(1859)’의 부조사우, 연기지(1934) 등에 은행나무에 관한 다양한 기록이 남아 있다.

특히 임난수 은행나무는 전국적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은행나무 총 25건 가운데 당진 면천 은행나무와 함께 암수 한 쌍으로 지정된 유이한 경우로, 나머지는 모두 단목(單木)이 지정돼 있다.

문화재청은 암수 한 쌍의 나무라는 차별성과 전월산 자락의 숭모각과 조화를 이루는 경관적 가치를 인정해 임난수 은행나무를 지난해 5월 12일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바 있다. 

류제일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기념행사는 세종시의 대표 자연유산인 임난수 은행나무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자연유산에 대한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문화재청과 긴밀히 협조해 은행나무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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