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자유발언] 세종시의 무분별한 외래어 남용 질타

▲박란희 시의원.
▲박란희 시의원.

세종시의회 박란희 의원(다정동,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7일 제8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세종시의 무분별한 외국어·외래어 남용을 질타하고, 진정성 있는 한글문화 진흥 정책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박란희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세종 축제 현장과 공공문서 등에 사용되고 있는 지나친 외국어·외래어 남용을 지적하며, “한글도시 세종의 외형적인 확장에 기뻐할 때 한글에 담긴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정부나 자치단체의 각종 서류나 정책들은 시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달되는 말과 글이 학력, 나이, 지역, 직업과 무관하게 그 뜻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며 세종시의 공공언어 환경 개선을 주문했다. 

 박 의원은 “한글사랑 위원회 등에서 제시한 행정용어 순화어가 세종시청과 산하기관에 체계적으로 전달되고 개선되고 있는지 등에 대해 명확한 실태조사를 시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공공언어 역량 강화 정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우수 직원이나 조직에 대한 적절한 평가와 포상을 통해 동기부여와 책임감을 높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어책임관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국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인력을 보강하고, 외부 전문 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전문성과 실효성을 높여달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끝으로“한글사랑 도시의 자긍심은 정부 행사를 치른다거나 수백, 수천억 규모의 한글 문화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언어가 살아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에서 먼저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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