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성 작가, 70·80년대 일상 그림으로 풀어내…세대 뛰어넘는 감동 선사

▲어르신들이 유효성 작가의 그림 하나 하나를 보며 천천히 걸어가고 있다.
▲어르신들이 유효성 작가의 그림 하나 하나를 보며 천천히 걸어가고 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70·80년대 삶의 이야기를 풀어낸 그림으로 잠깐의 휴식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작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유효성 작가가 ‘참외 서리’라는 그림을 들며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유효성 작가가 ‘참외 서리’라는 그림을 들며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유효성 작가(60)로 잊혀져 가는 우리 할아버지·할머니, 아버지·어머니 세대를 배경으로 일기를 쓰듯 그림으로 풀어낸 작품을 그려왔다. 

최근에는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새로운 형식으로 기록화로 남기고 있는데 이를 통해 과거와의 단절이 아닌 세대간의 벽을 뛰어넘어 새로운 즐거움과 감성을 나누려 노력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다빛초등학고, 늘봄초, 나래초, 고운초, 세종고, 아산 음봉초, 여울초 등에서 작품전시회와 강연을 갖기도 했다.  

유 작가의 그림은 세대를 뛰어넘어 많은 관심을 불러온다. 

▲‘추억의 난로와 도시락’
▲‘추억의 난로와 도시락’
▲‘강남에 갔던 제비가 돌아오면은’
▲‘강남에 갔던 제비가 돌아오면은’

어르신들에게는 과거를 되돌아 보며 지금은 쉽게 찾을 수 없는 옛 추억과 감동을 선사하고, 젊은 세대들에게는 그동안 각종 박물관이나 말로만 들어왔던 것들을 세밀하고 해학적인 그림으로 만나게 한다.

유효성 작가는 “그동안 고향, 가족, 학교, 여러 생활용품 등 많은 작품을 그렸고 그리고 있다”며 “학교 전시회를 통해 우리 어르신들이 살아온 모습을 아이들에게 알리고자 했는데 정말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학교, 교실 모습에 많이 놀라워했다”고 말했다. 

지금도 그림을 원하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 재능기부를 펼치고 있다. 
연서면의 어느 마을 거리에서 작품을 전시했을 때도 어르신들은 거리에 놓인 여러 그림을 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한 어르신은 “조금씩 기억에서 사라져 가는 옛 추억을 다시 만나게 돼 정말 즐겁고 고맙다”며 “우리 손주에게도 할머니가 이렇게 살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어르신이나 학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오히려 내가 고맙고 기쁘다”며 “앞으로도 그림을 통해 우리의 삶을 그리며 웃음과 재미를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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