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기에 라이온들과 봉사에 적극 앞장 서겠다”
“회원 배가 운동 등 라이온스클럽 활성화에 전념”

 

집중 호우와 폭염, 태풍 등 심각한 재난에 직면할수록 봉사의 가치와 중요성도 커진다.
이런 가운데 본인의 예정된 취임식을 뒤로 미루고 회원들과 봉사 현장으로 달려간 인물이 있어 화제가 됐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6-F(세종·충남)지구의 윤동필 세종지역 위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6-F지구 세종지역 윤동필 위원장이 세종시 라이온스클럽 발전을 위한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6-F지구 세종지역 윤동필 위원장이 세종시 라이온스클럽 발전을 위한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윤동필 위원장은 삼흥종합가스 대표, 한국 자유총연맹 세종시 분회 협의회장, 바르게살기운동 아름동위원장, 장애인탁구협회 이사 등으로 뜨거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지난 14일 연서면 봉암리에 위치한 삼흥종합가스 사무실을 찾았을 때, 윤 위원장은 업무를 보고 사무실로 복귀하는 중이었다.

그는 잠시 쉴 틈도 없이 인터뷰를 위해 라이온과 지역위원장임을 알리는 각종 배지를 단 상의와 하의로 단정히 갈아 입었다.

그 모습을 보며 봉사를 할 때는 혼신의 힘을 다하며 격식과 명예를 항상 염두해 두는 라이온의 무게와 책임의 단면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세종시 전체 8개 라이온스클럽을 이끌어가는 세종지역위원장으로 더욱 어깨가 무거워 보였다. 

지난 7월 1일 정식 임기가 시작됐지만 9월 2일 취임식을 갖는 윤 위원장을 만나 세종시 라이온스클럽의 발전을 위한 생각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먼저 취임을 축하한다.

취임 인사에 앞서 인명·재산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올해 각종 재난 사고가 끊이지 않는 현실에서 세종지역 라이온 회원을 대표하는 지역위원장으로 취임하게 된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봉사하겠다. 

■라이온들과 수해 복구 봉사를 위해 취임식을 연기했는데. 

사실 취임식 연기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충남지역 상황도 지켜봤는데 모두 정상적으로 이·취임식을 개최해 11개 지역 중 우리만 연기한 것 같다.  

나는 라이온 이념에 따라 이웃들이 수해로 어려운 상황에서 취임식보다는 피해 복구에 집중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동료 라이온, 특히 이임하는 지역위원장과 지대위원장도 흔쾌히 승낙해 가능했던 일이다.

■수해복구를 열심히 했다고 들었다.

라이온들은 비가 내리는 중에 정말 열심히 했다. 
이것은 당연한 일인데 현실은 날씨가 안 좋다고 취소·연기하거나 사진만 찍는 등 생색내기 봉사로 끝나는 경우도 있어 안타깝다.

우리는 사전 답사를 통해 피해 농장의 요구 사항을 확인해 봉사활동을 펼쳤고, 추가적인 요청에도 적극 응하며 수해 복구를 최대한 지원했다. 

몸은 고단하고 힘들었지만 피해 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좋았다. 지면을 통해 우리 세종지역 라이온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세종지역 운영위원회 구성 및 주요 임원을 소개하면.

세종은 국제라이온스협회 356-F(세종·충남)지구 11개 지역 중 제4(세종)지역으로, 8개 클럽·32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세종지역 임원에 지역위원장인 나를 비롯해 박민수 1지대위원장, 임재방 2지대위원장, 최용관 사무국장, 전계도 재무국장이 있다.

또한 산하 8개클럽에 조치원라이온클럽(회장 김대용), 전의클럽(회장 이후진), 세종클럽(회장 김덕수), 세종강남클럽(회장 유충희), 행복클럽(회장 이정현), 이화클럽(강세영), 세종천하클럽(회장 김동국), 세종도화클럽(강순호) 등이 지역 발전과 봉사를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지역위원장으로 세종지역 라이온스클럽 발전을 위한 최우선 목표는.

앞서 언급했듯이 봉사가 라이온의 존재 이유인 만큼 라이온들과 열심히 봉사하고 싶다. 

이를 위해선 8개 클럽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클럽은 1년 사업계획서를 통해 각종 사업을 추진하는데 나는 이를 지원하고, 클럽별로 월 2회 이상 봉사를 실천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겠다.  

또한 운영위원회 임원 및 위원간의 간담회를 통한 소통과 화합의 장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이런 노력으로 우리 세종시가 국제라이온스협회 356-F지구에서 ‘최우수 봉사지역’ 으로 선정됐으면 한다. 라이온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실천해 나가겠다.

■또 다른 목표가 있다면 

클럽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세종시 인구는 40만 명으로 증가했지만 회원과 클럽 수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세종시 총 회원수는 400명대에서 320명으로, 클럽 수는 10개에서 8개 클럽으로 줄었다. 클럽간 회원 수 불균형 문제도 심각한 부분이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신규 회원이 지속 유입돼야 정상적인 클럽 활동이 가능하다. 앞으로 클럽별 회원 배가운동을 적극 추진하겠다.(클럽당 회원 20명 이상 유지해야 함) 

현재 클럽 1개를 신규로 만들려고 협의 중인데, 차질이 없다면 9월 말이나 10월 초에 클럽 창립이 구체화 될 것으로 본다.

또한 통합 사무실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라이온스클럽은 외부에서 지원을 따로 받지 않아, 각 클럽의 회원 수와 회비에 의해 사무실 운영에 큰 차이가 난다.

인원이 적은 클럽은 자체 운영이 안 될 경우 타 클럽의 사무실을 공유하기도 한다. 

이런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클럽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통합 사무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쉽지 않은 문제지만 차근차근 풀어나가겠다. 

이밖에 체육대회나 오봉산 등산대회를 생각하고 있다. 라이온의 단합을 확인하며 환경 캠페인도 펼쳐나가겠다. 

▲동료 라이온들과 해외에서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는 모습.
▲동료 라이온들과 해외에서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는 모습.

■어떤 라이온으로 기억됐으면 하는가.

평소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2007년 연기라이온스클럽(현 행복라이온스클럽)에 입회하며 체계적인 봉사를 실천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후 각 부회장을 역임하고 회원의 추대로 연기라이온스클럽(2017~2018)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 중 삼계탕 봉사, 어르신 극장관람, 의료봉사, 김장 나눔, 구세군 자선냄비 도움봉사, 회원간 단합대회 등으로 세종·충남지역 ‘최우수 봉사 클럽상’이라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또한 2019~2020회기 세종지역 2지대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라이온이란 긍지를 더욱 갖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더 다가가려 노력하게 됐다. 

변함없이 어떤 일에도 주저하지 않고 봉사하며 긍정적인 라이온이 되겠다.

■평소의 신념과 철학은.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라이온, 또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 최고보다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항상 처음처럼 같은 삶을 살고 싶다.

▲윤동필 세종지역위원장이 오랜 기간 함께한 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동필 세종지역위원장이 오랜 기간 함께한 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재 대표로 있는 삼흥종합가스를 소개해 달라. 

부친의 일을 고등학교때 돕다가 고등학교 졸업 후 일하게 됐다. 잠깐 한다고 한 것이 벌써 33년이 됐다.

세종시 연서면에 위치한 삼흥종합가스는 가스에 관한 모든 것을 취급한다. LPG 판매, 도시가스 배관시공, 가스보일러 판매 및 시공 사업 등을 하고 있다. 

과거에는 LPG 위주 사업에서 2000년도에 도시가스 보급이 시작되며 매출 비중이 5대 5 정도가 된다. 흘러 간 시간처럼 사업도 변해 간다.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  내가 한 자리를 오래 지키다 보니 고향을 떠난 ‘친구나 지인들’이 나를 통해 고향 소식을 듣는다.  

아무래도 외지에 나가면 부모님을 자주 만나는 것이 어려워 안부 차원에서 그럴 것이다. 세월이 지날수록 고향에 대한 애착심도 더욱 커지는 것 같다. 

■2018년 6월 13일 시의원 선거에서 아쉽게 낙선했는데, 향후 정치 꿈은.

한번 출마를 하니 일부에선 출마를 목적으로 봉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지만 그것은 아니다. 

봉사도 해본 사람이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정치보다는 조용히 뒤에서 봉사자로 남고 싶다.

▲윤동필 세종지역위원장.
▲윤동필 세종지역위원장.

■마지막으로 라이온과 시민들에게 한 말씀.

여름철 수해와 폭염으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게 힘내라는 말을 다시 한번 말하고 싶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잊지 말고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올 한해 세종지역 320명의 라이온들과 함께 더 많은 따뜻한 손길로 주변 이웃들과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

■주요 경력

▲연봉초·조치원중학교·세종고 ▲충청대 사회복지학과 ▲현)세종지역위원장 ▲현)한국 자유총연맹 세종시 분회 협의회장 ▲현)바르게살기운동 아름동 위원장▲현)연서면 체육회 감사 ▲현)연봉초 운영위원장 ▲현)장애인탁구협회 이사 ▲전)연기라이온스클럽회장(2017~2018) ▲전)세종지역 2지대위원장(2019~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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