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자유(自由)이다!

▲강용수 전 시의회 부의장.
▲강용수 전 시의회 부의장.

서기 1392년에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의 친필을 보관한 곳을 어서각(御書閣)이라 하고, 마을 이름을 고정리(高亭里)라고 하였다. 

일명 ‘높은정이’라고 하는 이곳에서 태어나, 같은 초·중·고를 졸업한 어느 선배가 3군 사관학교를 지원하였다. 

그런데 얼마 후 집으로 신원조회를 하려고 사복차림의 군인이 다녀간 이후 3군 사관학교 입학이 불허되었다. 소위 연좌제에 의한 결과인 듯하다. 

3군 사관학교를 입학하려고 했던 선배의 삼촌이 월북했다는 소문을 오래전에 들은 바 있다. 한 가족 중에도 사상을 달리 할 수 있다. 즉, 아버지 사상이 다르고 아들의 사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서로간의 사상 때문에 월북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하여 그의 가족은 소위 사상이 좋지 않은 사람들로 인식되어 왔다. 

3군 사관학교를 포기한 그의 마음속에는 늘 남한의 자유 민주주의가 못마땅했을 지도 모른다. 

가장 핵심적인 불만은 자유 민주주의라면 사람을 인도적인 눈으로 판단하여야 할 것인데, 의심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그 시선이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심지어는 고향에 어린 시절부터 사귀던 아가씨가 있었다. 

막상 결혼을 앞두고 또 아픔을 겪었다. 아가씨의 아버지는 경찰 간부였다. 사위가 사상이 불온하면 자신의 출세에 지장이 된다고 해서 결국 헤어져야 만했다. 

그렇게 사상이 다르다고 해서, 서로 상생해 나갈 수 있는 길은 정녕 없었단 말인가? 

이러한 질문은 해방 이후부터 이 민족이 고민해 온 과제였을 것 같다. 

다른 나라는 보수가 됐던 진보가 됐던 정권을 차지했다고 해서 응징하거나 보복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국민은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주체이기 때문이다. 

국민이 살기 좋은 나라를 이루기 위해서 보수를 선택할 수도 있고 진보를 선택할 수도 있다. 

국민의 권리를 위임받은 공복이나 수권 정당이 되면 오직 국민을 위한 국민의 행복을 추구하는데 전심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집권만 하면 지난 정권의 모든 치적을 부정적으로 보고 이를 말살하기 위해, 전 정부의 수장과 가족들을 숙청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는 검찰의 과거사위원회를 만들어 대법원 판결을 뒤 엎으려고 개수작을 부리기도 하였다. 

또한 6.25을 다시 치르기라도 하듯이 대깨문들과 좌파의 세력들은 자유 민주세력들을 초토화하려고 발광을 했었다. 

결국은 5년 내내 북한 놈들보다도 못한 굴욕적인 삶을 살아야만 했던 자유민주주의 신봉자들이었다. 

돌이켜보면, 6.25동란 중 민간인 피해는 기독교인들과 교회들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교회 건물이 파괴되고 어린아이를 비롯한 수많은 양민들이 학살을 당하고 말았다. 3년 1개월 동안 지속된 전쟁은 이 강토를 붉게 물들이며 7월 27일 드디어 휴전협정이 체결되었다. 

금년이 70주년 되는 해이다. 우연의 일치라기보다는 요즘 목회자들이 창당한 ‘자유통일당’이라는 정당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들은 종북 세력인 주사파들과 간첩들로부터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그들은 주말마다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하는데 이를 두고 뭇매질을 하는 자(者)들이 많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대부분이 정치인들이라고 한다. 자기들의 입지 때문일 것이다. 

더구나 자기의 목소리를 내는 자(者)들은 정교분리의 원칙이 위배된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런 놈들을 볼 때 마다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어떤 종교든 누구나 자유스럽게 신앙생활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즉, 정교분리의 원칙은 정치로부터, 권력으로부터 신앙생활의 자유를 의미한다. 

종교는 정치에 개입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면 자기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 누구든지 자기의 의견을 개진할 수가 있다. 

그러나 문제는 언론이다. 사실 있는 그대로 이런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고 보도하면 될 터인데 굳이 하나님도 까불면 나한테 죽는다는 말을 했다며 오직 그것만 부각시키고 기독교인들을 싸잡아 매도하고 있다. 

즉, 기독교인들을 미치광이처럼 비난을 하는 것은 오히려 나라의 장래를 어둡게 만들고 정치 지도자들의 귀를 막는 행위가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요즘 국민들은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정의로운 사회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영장집행을 못하도록 가로막는 막가파들, 그리고 한때는 감사원 감사를 거부하는 무지막지한 놈들 때문에 국민적 분노가 일기도 하였다. 

정말로 공직자의 쇄신이 시급하기만 하다. 

자유 민주주의를 지킬 마지막 보루인 공권력이 무너진다면, 솔직히 월남과 아프가니스탄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앞서고 있다. 

이런 패거리들이 석고대죄를 하기는커녕, 오히려 정치탄압. 검찰조작이라며 오만방자한 말을 지껄이고 있으니, 정말 이 나라가 자유 대한민국이 맞긴 맞는 것인지 의문이 갈 수밖에 없다. 

혹자는 이르기를 이 나라의 자유와 정의를 위해서 이제는 국민들이 앞장서야 된다는 것이다. 

즉 이 나라에 아직도 남아 있는 전제주의 의식부터 개혁하여 자유 민주주의를 정착해 나가야 한다는 말일 것이다. 더구나, 요즘 북의 김정은으로부터 지령을 받고 있는 놈들이 지천에 깔려있다고 한다. 

그렇다! 이 나라의 자유는 대가없이 얻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 자유를 위해 수많은 순국선열들이 희생되었다. 

그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6월은 자유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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