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대의 직설

▲정운대 기자.
▲정운대 기자.

세종시는 자연스러운 성장이 아닌 철저한 계획 아래 설치된 도시다.

충남지역 대부분에 충북지역 일부를 흡수 통합한 만큼 각 지역의 특성과 세종시만의 새로운 성격을 동시에 지니기도 했다.

문제는 흐름이 아닌 시작이란 점이다.
도시 구조와 인프라를 완성시키기 전 태동한 자치단체는 인접 지역 또는 먼 거리의 입김이 불가피했던 듯하다.

세종시는 다양한 언론매체의 진출이 예고된 한편 이미 포화 상태를 이루고 있다.
인근 대전시와 충남도, 충북도에 비해 등록된 언론매체와 기자 수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게 시 안팎의 설명이다.

세종시 등록 기자 수는 450여 명으로 전해졌다. 인근 대전시는 190여 명, 충남도는 350여 명으로 각각 알려져 있다.

도시 형성 시기와 규모를 생각하면 압도적인 차이다. 여기에 정부부처 대부분이 입주해 있는 도시 특성상 세종시뿐 아니라 부처 출입 기자들도 적지 않다.

인근 대전·충남·충북지역과 함께 출입하는 기자들도 있다. 이 같은 부담은 결국 고스란히 담당자들의 몫이다. 시정 홍보 역할이 수많은 관리 대상으로 인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들의 고충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공보기능 강화가 대안으로 나오고 있다. 세종시보다 규모가 작은 지자체에서도 공보관 체제 아래 공보팀과 홍보팀 등으로 나눈 구조를 볼 수 있어서다.

어느 부서보다도 공보 부서는 업무 가중으로 인한 스트레스 호소가 많이 들려온다.
때로는 한 팀으로 크게 운영하는 것보다 기능과 역할을 세분화해 집중하는 구조가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시 출범 10년을 넘은 지금,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시 기능과 역할을 보완·강화해나가야 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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