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행정사무감사] 평화의 소녀상 관리실태 개선 촉구

▲여미전 시의원.

세종시의회 여미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일에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세종시가 평화의 소녀상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제언하며 현재 소녀상 관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앞서 여미전 의원은 지난달 12일 세종여성회 등 시민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세종시 평화의 소녀상 보존, 관리를 위한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세종시에는 세종시 일제하 일본군위안부(성노예) 피해자 기념사업 등에 관한 조례가 제정돼 ‘기념조형물의 관리를 위하여 관리책임자를 지정하고, 반기별 1회 이상 상태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 의원은 “이런 규정이 있음에도 올해 3월에 소녀상이 훼손된 사건이 발생했다”며 “주무부서에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소녀상 전용 CCTV를 설치하여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일부 단체가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어처구니없는 시위를 하는 일이 세종시에서 발생했다”라며 “이는 그동안 세종시가 앞서 언급한 조례에 함께 명시된 ‘위안부(성노예) 피해자에 대한 교육, 홍보 등 학예활동을 진행하지 않고, 아울러 정부에서 지정한 위안부 기림의 날(8월 14일) 행사도 진행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여 의원은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올바른 역사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기념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세종시 양완식 보건복지국장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CCTV 보강 등을 통해 평화의 소녀상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내년에 기념사업 관련 예산을 확보해 올바른 역사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 의원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세종시 소녀상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우리의 아픈 역사‘를 상징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의 소녀상 관리와 올바른 역사교육에 적극 나서 다시는 세종시에 3.1절 일장기 게양이나 평화의 소녀상 훼손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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