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병이 급증하고 있는 A형 간염의 항체 보유율이 20대의 경우 21%에 그쳐 예방접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이 인하대 병원, 일산병원과 함께 간 질환으로 진료 받은 241명 환자의 A형 간염 항체 유무를 조사한 결과, 30대 이하 연령대서 상대적으로 낮은 보유율을 보였다. 연령 대 별로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을 보면, 20세 이하 33.3%, 20대 21.4%만이 항체를 가지고 있는 반면, 30대는 63%, 40대는 98%가 항체를 가지고 있었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불결한 물이나 음식을 먹었을 때 발병할 수 있으며, 간질환자가 급성 A형 간염에 걸리면 사망할 수도 있다. 30대 이상의 중년층은 어렸을 때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돼 항체를 가지게 됐지만, 최근에는 철저한 위생 관리로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경우가 적어 항체 보유율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후진국 형 질병으로 알려져 있는 A형 간염은 최근 중국이나 동남아를 다녀온 여행자 사이에서의 발병이 늘고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며, 항체가 없는 경우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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