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까지만 해도 '새집증후군'이라는 용어는 생소한 가운데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으로 전해졌다. 지금은 널리 쓰이는 일반상식으로 통하고 있다. 새집을 시공하면서 사용된 각종 건축자재들이 뿜어내는 유해물질이 사람에게 심각한 유해를 가져온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런데 비단 새집뿐만 아니라 헌집에서도 배출된다는 '라돈' 이라는 물질 또한 사람에게 암을 불러일으키는 치명적인 유해물질이라는 뉴스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라돈이라는 물질은 방사능 가스로 냄새도 나지 않고 눈에 보이지도 않아서 그 심각성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다. 무색 무취로 그 심각성에 대해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 유해성은 상상을 초월하여 라돈에서 생긴 방사능 물질이 호흡기를 통해 사람 몸 안에 들어가면 폐세포를 파괴하거나 변형시켜 결국 폐암을 일으키게 된다고 한다.
 방출량이 많을수록 폐암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는데 이 라돈 때문에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세계 폐암환자 10명 중 1명은 라돈방사능 때문이라고 하여, 담배 다음으로 폐암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실질적으로 다른 어떤 특정한 오염물질보다 훨씬 더 위해한 물질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게다가 석고보드처럼 기존에 유해한 건축자재로 밝혀진 것 이외에도 황토흙이나 지하 토양, 지하수 등 전혀 무해한 것으로 알려진 물질에서도 배출되어 집안 곳곳으로 침투하고 있다고 하니 그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심각한 유해성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주택 내 라돈물질에 대한 규제는 전혀 없는 실정이라고 한다. 그나마 공중시설에 대해서도 강제성이 없는 권고기준만이 있을 뿐이라고 한다. 심각한 유해물질인 라돈에 대해서 그 심각성에 대한 홍보도 또한 규제도 전무한 것이다.  이처럼 유해한 라돈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우선 실내에서의 라돈의 잔류량의 측정을 1~3년간 한시적으로 전 주택이 실시할 것을 권고하고 그에 따라 측정치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가정의 경우에 라돈을 줄일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고, 방법을 정부에서 제시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선 국민들이 라돈이라는 생소한 물질에 대해 지식이 전혀 없으므로 이에 대한 지식과 어떻게 하면 라돈의 주택 내 배출를 억제할 수 있는지 등 대책에 대한 홍보를 해야 할 것이다.  또 기타 실내 유해물질에 대해서 발췌하여 국민들이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주고, 세계보건기구나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규제내용에 대한 꼼꼼한 검토를 통해 해당 기구와 국가들이 적용시켜 온 우수한 환경관련 정책을 우리나라에도 적용시킬 필요가 있는 지 찾아보는 과정이 시급해보인다. 그리하여 국내에 잘 알려져있지 않은 유해물질에 대해서도 정부가 나서서 규제를 만들고 홍보하는 과정을 밟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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