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측 의석 수 비례 추천 제안 수용 안돼…민주당 입김 더욱 커지나?

▲세종시의회 전경.
▲세종시의회 전경.

세종시의회(의장 상병헌)가 세종시 산하 기관의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 구성 관련 시의회가 추천하는 위원의 추천 방식으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의 협의 추천으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세종시와 국민의힘 의원들의 강한 반발에도 세종시 출자·출연기관 조례개정안 공포로 기관의 임추위 구성 인원을 세종시 2명, 세종시의회 3명, 기관 2명으로 일원화 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입김이 더욱 강해졌다는 평가다.

3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민주당 임채성 의원, 이현정 의원과 국민의힘 이소희 의원을 제외한 전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의회 의정실에서 임추위 민간위원 추천 방식에 대한 회의를 개최했다.

추천 방법 관련 5개 안 중 투표를 거쳐 ▲1안- 의장단(2명), 상임위원장(4명) 협의추천을 통한  본회의 의결 ▲4안- 정당 의석수 비례한 추천으로 본회의 의결 등 2개의 안으로 압축됐다.

이중 4안은 국민의힘이 제안한 것인데 최종 투표로 제1안인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협의 추천안으로 결정됐다. 

시의회 의장단은 상병헌 의장(민주당), 박란희 제1부의장(민주당)이며, 4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유인호 운영위원장(민주당), 임채성 행정복지위원장(민주당), 이순열 산업건설위원장(민주당), 이소희 교육안전위원장(국민의힘)이다.

내부적으로 별다른 이견이 없다면 문제없지만 의견 대립이 두드러질 경우 본회의 의결도 그렇지만 의장단·상임위원장 협의 추천과정에서부터 민주당 입장이 더욱 강하게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에 따라 다수당인 민주당과 소수당인 국민의힘의 협치와 타협의 정치가 더욱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세종도시교통공사는 사장 공모를 위한 임추위 구성의 시의회 추천 기한은 오는 16일까지다. 시의회 회의규칙 제정 전이라도 의장 등 논의를 통해 이번 추천 방식이 적용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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