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군 10만여평 규모 2009년 완공…봉분은 금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연기군 남면 고정리 일원 10만여 평에 장례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갖춘 ‘종합장례단지’를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분묘설치를 금지하는 대신, 자연장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수목장’ 묘역을 설치하는 한편 분묘 없이 잔디 밑에 유골함을 묻고 평면 묘지석으로 표식하는 ‘납골평장’묘역도 조성하기로 했다.
건설청은 국립의료원의 행정도시 안 이전과 장기기증센터 건립을 전제로 5천평 규모의 ‘장기기증자’ 묘역을 조성하며, 현재 예정지역 안의 분묘 비석 가운데 유물적 가치가 있는 비석들을 공원시설과 연계해 가칭 ‘비석공원’도 만들 계획이다.
건설청은 또 전통적인 주민정서를 감안 종중묘역을 별도로 조성하되, 납골평장으로 조성하고, 종중별로 상징성이 있는 시조묘에 대해서만 봉분을 허용하기로 했다.
장례단지는 내년 3월 설계를 끝내고 7월에 착공해 2009년 하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한편, 에스케이(SK)그룹은 이날 행정도시에 화장장, 장례식장, 평장묘역, 납골시설 등 장사시설이 들어서는 묘지공원(500억원 상당)을 조성해 아무 조건없이 기증하기로 건설청과 협약을 맺었다.
홍경표 에스케이(주) 기업문화팀 부장은 “고 최종현 그룹회장이 자신의 시신을 화장해주고, 앞으로 그룹이 좋은 화장장을 만들어 사회에 기증하라는 유언을 남긴 바 있다”며 “이번 장사시설 기증은 고인의 유지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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