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량 기부제 활성화·사이버 보안산업 육성 등 협력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민호 시장(사진 왼쪽부터)이 10일 세종시청 한글사랑 책문화센터에서 상호교류 강화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민호 시장(사진 왼쪽부터)이 10일 세종시청 한글사랑 책문화센터에서 상호교류 강화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 “세종시·서울시 윈윈할 것”…최민호 시장 “서울시민도 세종시 풍요로운 삶 누리게”

창조와 도전의 미래전략수도 세종시와 매력특별시 서울시가 손을 잡고 ‘특별’한 교류 강화에 나선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10일 세종시청 4층 한글사랑 책문화센터에서 ‘상호 교류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7가지 분야에 걸쳐 상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시와 서울시는 지난 2016년 3월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업무협약은 민선8기 출범에 따라 교류 강화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양 도시 간 상생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도시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각각의 도시가 추진 중인 주요 사업 사례를 공유하며 개선점 도출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 사업 내용 교류로 협력에 나서게 된다. 

먼저 세종시는 ▲사이버 보안산업 육성 ▲정원도시박람회 개최 및 정원도시 조성 ▲한글사랑 및 한국문화예술 발전 ▲인재개발교육 교류 등을 서울시와 협력하게 된다. 

서울시는 ▲고향사랑 기부제 활성화 ▲도시 디자인정책 확산사업 ▲ 폐기물‧건물‧신재생에너지분야 공동 협력을 통한 탄소중립 달성 등을 세종시와 협력한다. 

 
 

이어 최 시장과 오 시장은 각각 서울시를 위한 고향사랑 기부금을, 세종시를 위한 고향사랑 기부금을 전달하며 향후 양 도시 간의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세종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시와 7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에 나설 계획으로, 수도로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서울시의 우수한 도시발전 정책비결(노하우)이 세종시와 공유돼 한발 더 미래전략수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시를 위한 오세훈 서울시장님의 고향사랑 기부와 우리시 핵심 현안과제 이행을 위해 특별히 협력해 주시기로 한 점에 깊이 감사하다”라며 “양 도시가 창조와 도전의 특별하고 매력적인 동행을 통해 다양한 우호협력 사례를 만들어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래 발전상 관련해 두 도시가 서로 긴밀히 연관된 협력 관계임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오세훈 시장 “세종시는 시간이 흐를수록 아마 행정 중심지로서의 기능이 더욱 강화되고 서울시는 경제 중심지로 역할에 좀 더 무게 중심을 두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의사당 기능이 점차 세종시로 이전돼 갈 것으로, 가까운 미래에 가시적인 변화가 있지 않을까 전망된다”며 “그렇게 되면 서울시, 특히 이제 여의도 지역에 건축물의 변화에 굉장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의도의 금융 중심지 발전 계획을 언급하며 “(여의도에) 신축 건물이 많이 필요하고 국회의사당이 있음으로 존재하는 여러 건축 규제들이 있는데 (세종시 이전에 따라) 점차 풀려가는 행정 환경이 될 것”이라고 “그렇게 되면 세종시와 서울시, 서울시와 세종시가 윈윈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먼저 오 시장에게 고마움과 존경을 표시했다.
최 시장은 “서울에서 국회나 정부청사가 (세종시로) 오는 것에 대해서 서울시장으로 소극적인 입장이 생각을 가질 수도 있는데 불구하고 그때 굉장히 (지난 선거에서) 긍정적인 말씀을 해줬다”며 “오 시장의 오픈 마인드에 세종시민들이 굉장히 따뜻하게 느끼고 환영하고 지지하고 있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나는 세종시의 유일한 경쟁 도시가 있다면 서울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최 시장은 “우리 세종시에 서울 외에 다른 지역 주민들이 온다면 사실은 국토 균형발전에 합치되는 현상은 아니다”고 지적하며 “그렇기 때문에 서울시 못지 않은 세종시를 만들어 서울 시민들도 세종시 풍요로운 그리고 품격 있는 삶을 이루게 해 줘야겠다는 시장으로의 포부를 갖고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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