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인격에 ‘쇠말뚝’을 박지 마라!

▲강용수 전 세종시의회 부의장.
▲강용수 전 세종시의회 부의장.

1797년 음력 6월 24일 조선의 22대 왕인 정조가 우의정 이병모를 불러 우리나라에 인재가 없는 것은 명나라 초기에 도사(道士) 서사호가 단천 현덕산에 천자의 기운이 있다며, 다섯 개의 쇠말뚝을 박고 떠났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또한 북한산성 아래에 소금을 쌓고 태워서, 염산을 만들어 삼각산의 맥을 끊는 바람에, 서울에 인재가 없는 것은 여기에 연유한다고 했다. 

근거야 어찌됐든 간에, 풍수의 핵심은 기(氣)와 맥(脈)이다. 

즉, 풍수의 싸움은 기(氣) 싸움이라는 말과 같다. 이러한 기를 쟁탈하기 위한 싸움은 여러 형태로 나타났었다. 조선 후기에 묏자리를 놓고 다투었던 일화 중, 대부분은 풍수에 근거한 기 싸움이었다고 한다. 

홍콩의 대표적인 두 건물 사이의 칼과 대포의 싸움은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중국은행 타워의 건물모양이 칼(刀)의 형상인지라 이에 기가 눌린, 영국계 홍콩상하이 은행의 건물은 옥상에 대포(大砲)형상의 거대한 조각물을 설치하여, 이에 대항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렇듯, 기(氣)를 죽이는 일은 국가와 국가 간에도 흔히 있어 왔다. 예로부터, 이 나라 조선 땅의 맥을 자른 가해자로는 셋이 언급되고 있다. 

그중에 고려 왕조가 제주도를 완전히 복속(服屬)시키기 위해 중국인 풍수사 호종단을 파견하여 맥을 자르게 하였다. 

그리고 임진왜란 당시 조정에 출정한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전국의 지맥(地脈)을 끊기 위해 여러 곳에 쇠말뚝을 박아댔다고 한다. 

특히, 일제 강점기에 일본 놈들이 제주와 조선에 큰 인물이 나오지 못하게 하려는, 일종의 진압풍수(鎭壓風水)를 자행(恣行)했던 것이다. 

한국인의 의식 속에는 아직도 풍수지리설을 중요시 한 것이  사실이다. 
1995년도 광복 50주년을 맞아, 김영삼 정부는 일제가 우리 땅의 지세(地勢)와 경락(經絡)을 끊어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전국 명산(名山)과 주요 지점의 혈맥에 박아둔 쇠말뚝 뽑기 운동을 전개했다. 

그 당시 서울의 중심부에 있던, 구(舊)총독부 건물은 해방직후, 미군정청사로, 이후 중앙청과 국립박물관으로 활용되었고, 6.25전쟁으로 피난과 수복을 반복하면서, 제헌국회 개원과 대한민국 정부수립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의 현장이기도 했지만, 풍수지리학적으로는, 큰 재앙을 불러올, 쇠말뚝에 불과하다는 설이 널리 퍼져 있었다.
 
이처럼,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건물을 해체함과 동시에, 이 운동도 적극 지원키로 국무회의에서 의결하였다. 

이 쇠말뚝 뽑기는 우리를 생각하는 모임의 전신인 ‘산악동우회’ 회원들이 지난 84년 북한산 백운대에 올라갔다가 소문으로만 듣던 쇠말뚝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들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증언 및 자료 수집에 나섰다. 
그 결과 경기도 이천군 설봉산, 강원 인제군 미시령, 속리산 문장대와 천황봉, 마산 무학산, 전남 영암군 월출산과 천황봉, 포항시의 용산(龍山)등 풍수지리상의 요처(要處)마다, 일제가 쇠말뚝을 박아 놓은 것을 확인했다. 

드디어 1993년도에 속리산 정상인 문장대에서 직경 3cm, 길이 40cm의 쇠말뚝 8개를 포함하여, 전국에서 뽑아낸 쇠말뚝은 무려 30개가 넘었다. 지금 이것들은 독립기념관 전시실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이것이 3.1운동 104주년을 맞이하여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제가 조선 땅에 쇠말뚝을 때려 박은 것은, 우리들의 신앙과 관습을 이용한, 고도의 심리전이었으며, 식민통치를 위해, 민족정기를 말살(抹殺)하려는 고도의 술책(術策)이었기 때문이란다. 

그 와중에서도, 우리는 해방의 기쁨을 맞았다. 그렇다고 풍수지리설을 논(論)하고자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더구나, 쇠말뚝을 말하자는 것도 아니다. 

단, 인재가 제대로 자라나지 못하는 실체(實體)를 알고자 함이다. 
한국의 인재를 짓밟는 주요인은, 한국을 침략한 자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권력을 가진 자들이 자신의 권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 자기에게 도전하는 인물들은, 모조리 제거하려고 살생부를 만들어 놓고, 광기를 부리는 것을 우리는 예로부터 많이 보아왔다. 

이것이야말로, 남의 인격에 쇠말뚝을 박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혹자는 말하기를 요즘 대통령을 초등학교 반장 정도로, 알고 있는 놈들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라고 한다. 

아니, 윤 대통령과 검찰을 깡패와 오랑캐로 비난하는 이가 있어, 너무 안타깝고 분해서 밤잠을 설칠 정도라는 푸념들이다. 

그렇다. 말에는 정도가 있다. 즉, 절대로 해서는 안 될 말이 있기 때문이다. 
혹시나, 그렇게 말하는 당신은 국제마피아 두목이고, 안하무인의 민주당 대표이며, 차마 형수에게 입에 담지 못할 쌍욕을 해대는 파렴치한 자가 아니더냐? 그런 이가 제1공당의 대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재명은 들으시오! 당신때문에 이 나라의 국격만 자꾸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오! 

그리고 말은 바로 하자, 지난해 3.9일 대통령선거에서 네놈을 뽑아주지 않고, 국민들이 깡패를 대통령으로 뽑았다는 말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국민들의 인격에 쇠말뚝을 박고 나니, 속이 시원하더냐? 아! 견자로다. 견자로야! 

너희들은 걸핏하면 “국민들의 이름으로 심판한다. 국민의 여론이 무섭지 않느냐?”고 늘 수작을 떨지 않았더냐? 금번 한국갤럽에서 발표한 여론조사는 이재명을 구속해야 한다가 48%이고, 안 된다가 41%로써 오차범위를 훨씬 넘어섰다. 

특히, 여당과 야당의 지지자들이 아닌 중도층의 여론은 구속해야 한다가 45%, 반대가 29%로 이재명을 구속해야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한, 국민들은 불체포 특권을 폐지해야 한다가 57%가 넘었다. 
즉, 검사의 수사권을 박탈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들의 불체포특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건만 지금에 와서는 어찌하여 침묵하고 있는가?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윤석렬 정부의 한동훈 법무장관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중범죄자 이재명에게 왜 쇠고랑을 채워서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로 수사를 하고, 기소를 하려고 하는 지에 대하여, 약 15분간 설명했다. 

이후, 이어진 투표에서, 체포동의안이 예상과 달리 아슬아슬하게 부결되면서, 그 후폭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비명계의 사퇴론에 맞서 개 딸들의 색출 론은 갈수록 태산이다. 이들은 완전히 이성을 잃은 듯하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개된 수박 7적 처단하자고 적힌 포스터에는, 평화 쇼의 주범인 문제인과 내로남불과 후안무치의 세력들인, 이낙연, 강병원, 이원옥, 윤영찬, 김종민, 이상민에게 적색수배령이 내려졌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좌파들의 세계는 정말로 아이러니하기만 하다. 실소를 금할 수 없다. 3류 코메디와 전혀 다를 바 없다는 말일 것이다. 

한때는 코메디 인들이 코메디 황제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국민들로부터 인기를 누린 적도 있었다. 60~70년대에는 극장가뿐만 아니라, TV에서 코메디 프로의 시청률이 가장 높기도 하였다.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이주일은 인기에 편승하여 금배지를 달았고, 비실비실 배삼룡과 땅딸이 이기동을 비롯한 이상한 이상해의 인기는 국민적 우상이었으나, 한동안 사라졌다가 요즘 다시 코메디가 부활(復活)되고 있어, 많은 이들이 TV앞에 모여들고 있다.
 
국회에서 한동훈 장관에게 박범계라는 자(者)의 “택도 없는 소리”, 김남국의 “이모”, 장경태의 “빈곤포르노”, 김의겸의 “청담동 술자리”, 최강욱의 “한ㅇㅇ”, 정청래의 “깐죽거린다”, 고민정의 “왜, 이리 공감대가 없습니까?”라는 쇠말뚝 박는 소리를 듣고는, 실소(失笑)를 금할 수 없다. 

어느 지자체 시의원들보다도, 한참 수준이 떨어지는 저질스러운 질의는, 한 시대를 풍자한 코메디로 오랫동안 이어질 듯하다. 

그렇다. 2023년 세종시의 사자성어는 동심동덕(同心同德)이다. 
서로 같은 마음으로 덕을 함께한다는 뜻이다. 

즉, 최민호 시장이 세계적인 명품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우리 다 같이 노력해보자는 간절함이 있어 보인다. 

이처럼, 명품도시로 가는 길목에, 쇠말뚝과 다름없는 내부총질, 가짜뉴스, 인사권 박탈, 핀셋 예산난도질, 성추행, 불법투기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큰 뜻이 담겨 있는 것 같아, 애잔하기까지 하다. 

세종시민 모두의 가슴에 새겨야 할 사자성어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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