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당 전략 마련 부심, 유권자 분위기 “제로”

제17대 총선 공주연기 선거구의 각 당 후보 등록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지난 1일 오후5시로 후보 등록 마감으로 6인 체제 상황에서 4당 당권 싸움으로 만 13일간의 결전의 막을 올렸다. 한나라당은 후보로 내정됐던 윤재기 변호사의 후보 사퇴로 새후보에 기호 1번 박상일(47세) 민주화운동관련자연대 사무총장을 재 공천해 지난달 29일부터 선거구 곳곳을 누비며 한나라당의 달라진 면과 자신을 유권자들에게 알리기에 바쁘게 움직이며 후보 등록 이틀째인 지난 1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열린우리당과 현의원의 소속정당인 자민련에 대한 대응, 전략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기호 2번 새천년 민주당 박희부(66세)후보는 14대 의원의 풍부한 경력과 행정수도 이전에 필요 인물론을 내세우고 17대 총선 후보자중의 유일한 연기지역 후보임을 강조, 지역구 표심잡기에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경선을 통해 열린우리당 후보로 당선된 기호 3번 오시덕(56세)후보는 우리당에 대한 지역민들의 높은 지지를 장담하며 대한주택공사 최초의 평사원에서 사장까지 이론과 실력을 겸비한 국토개발의 전문가임을 내세워 여의도 고지를 향한 힘찬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기호 4번 자민련 정진석(43세)후보(현의원)는 당적을 바꾸거나 신념을 저버리지 않는 지조 있는 정치인, 16대 의원으로 해온 공약사업의 계속성을 주장하며 선거구 방문일정과 전략지역을 찾아 조직을 점검하고 자신의 의정활동을 알리기 위한 바쁜 행로를 강행하고 있다. 한국기독당 이성구 후보는 홍익대 교수의 확실한 이론과 5전 6기의 끈질긴 정치전략 그리고 지난달 22일 창당한 신선한 기독교인임을 강조하며 총선에 대비 했으나 최종 등록을 하지 않아 의구심을 갖게 했다. 한편 진보 정당인 민주노동당 류근복 예비후보는 농가부채해결, 식량주권실현등 농민의 표심잡기에 온 힘을 다했으나 최종 후보등록을 포기해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러나 후보자들의 바쁜 마음과는 달리 총선분위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아 각 당 관계자들은 이에 대한 대책마련과 후보 홍보에 고심하고 있다. 대규모의 청중동원으로 분위기를 돋우던 합동유세전이 없어지는 등 선거법이 크게 개정되고 유권자나 선관위의 관리감시의 눈초리에 당원들의 활동도 위축되면서 주민들은 선거열기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선거법이 한층 엄격해지면서 선거철만 되면 활개 치던 소위 ‘선거꾼’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선거특수업종이던 관광업계와 음식점들도 총선을 앞두고 오히려 매출이 줄어드는 등 경기가 위축되자 선거가 빨리 끝나길 고대하는 형편이다. 또한 전에는 비례대표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위해 별도의 투표를 하지 않았지만 이번 선거에는 지역구 후보자외에 별도의 지지정당에 직접투표해 정당의 득표비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유권자 1인 2표의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하게 돼 있어 중앙당의 선거 전략 및 공약도 지역구 후보자의 표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렇게 달라진 선거제도와 문화가 이번 총선에서 어떻게 표로 이어질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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