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밧세바!

▲강용수 전 세종시의회 부의장.
▲강용수 전 세종시의회 부의장.

하나님의 감동으로 쓰여 진 성서(聖書)에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는데, 그중에서 다윗과 밧세바의 이야기가 있다. 

비록,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또는, 성서를 자주 접하지 않던 사람이라도 이 두 주인공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이미, 책자와 영화로 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모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어느 날 저녁이었다. 다윗왕은 궁전에서 낮잠을 자고 일어나 왕궁 옥상을 거닐고 있을 때 아름다운 여인을 보았다. 그녀는 자신의 알몸을 드러내고 목욕을 하던 중이었다. 

이 아름다운 여인을 본 다윗은 쾌락의 욕정이 솟아났다. 
다윗은 신하를 보내어 그 여인이 누구인지 알아보게 하였다. 그 여인은 엘리암의 딸 밧세바로, 전쟁터에 나가 있는, 우리아 장군의 아내였다. 

그리고 다윗은 밧세바를 왕궁으로 불러들여 간통하였다. 이후 그녀는 다윗의 아이를 임신하였다. 덜컥 겁이 났다. 밧세바가 이 사실을 다윗에게 알리자, 다윗은 국경을 지키는 요압 장군에게 우리아를 자신의 왕궁으로 보내도록 명령한다. 

우리아가 왕궁에 오자, 다윗은 그의 노고를 치하하고, 많은 선물을 주며 집으로 돌아가 쉬도록 하였다. 하지만 우리아 장군은 자신과 함께 온, 부하들과 함께 왕궁 한쪽 귀퉁이에서 잠을 잤다. 즉, 자신만 혼자 집으로 가면, 함께 고생하는 부하들에게 미안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다윗은 그가 집으로 돌아가 밧세바와 동침하기를 원했다. 

그렇게 해야, 그녀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덮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윗은 자신의 계획대로 되지 않자, 부하인 요압 장군에게 전령을 보냈다. 즉, 우리아를 최전방으로 보내 적들과 싸워 죽게 내버려 두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요압 장군은 부하인 우리아 장군에게 위험에 대해 경고해 주기는커녕, 오히려 용맹함을 인정받아 위험한 지역에 배치되었다며, 가증스럽게도 우리아의 노고를 치하하는 척 했다. 이에 우리아는 모든 것을 믿을 수밖에 없었고, 더 씩씩하게 선봉대를 지휘하고 있었다. 전쟁이 시작되자 다윗의 계획은 주도면밀하게 진행되었다. 

우리아가 앞으로 돌진 했을 때, 나머지 병사들은 요압의 명령에 따라 퇴각하였다. 결국 우리아 장군은 홀로 남아, 장렬히 싸우다 적에게 죽고 말았다. 

다윗의 계략으로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는 졸지에 과부가 되었고 밧세바가 우리아의 장례를 마치자마자 다윗은 그녀를 왕궁으로 불러들여 흔쾌히 아내로 삼았다. 

다윗은 예루살렘사람들이 자신의 악행을 모를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것은 큰 오산(誤算)이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른 이의 아내가 탐이 난 왕이, 남편을 죽게 하고 과부가 된 여인과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물론 다윗은 여전히 왕이었기 때문에, 자신들의 속내를 털어 놓았다가 투옥되어 처형당할까봐, 모두 꿀 먹은 벙어리처럼, 감히 그 누구도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선지자 나단이 다윗을 찾아와서 말하기를
“옛날에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많은 양과 소를 가진 부자였고, 또 한 사람은 양 한 마리만을 가지고 자식처럼 애지중지하며 키우는 가난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부잣집에 손님이 왔습니다. 그런데 부자는 가난한 사람이 키우는 한 마리의 양을 잡아 대접하려고, 그 양을 빼앗아 갔습니다.” 

선지자 나단의 이야기를 들은 다윗왕은 크게 분노했다. 
그는 나단에게 이제까지 들었던 이야기 중에서 가장 비열한 범죄라고 말하며, 엄중한 처벌을 내리겠노라고 약속했다. 그러자 나단이 일어나서 다윗에게 말한다.

“왕이시여, 그 사람이 바로 당신입니다. 왕께서는 우리아를 죽이고, 그의 아내 밧세바를 취하셨습니다. 당신의 죄로 인하여 하나님은 당신과 당신 가족에게 큰 슬픔을 내리실 것입니다.”

이 소리를 들은 다윗은 회한(悔恨)과 공포에 휩싸이고 말았다. 얼마 후 그의 막내아들이 병에 걸려 죽으며 예언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그는 자신이 저지른 일이, 범죄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철저히 회개하고 반성함으로써 용서받았고, 이후로부터는 늘 감사와 찬양이 이어졌다고 한다. 이때 낳은 아들이, 그 유명한 솔로몬 왕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일까! 성결교단의 어느 유명한 목회자는 그의 저서 ‘말씀과 함께하는 삶’의 책자에 다윗을 자주 등장시키는 이유는,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이 다윗을 추앙(推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 요즘, 이 나라의 봉황이라는 자들도 정상적인 사랑과 아름다운 사랑을 구하기보다는, 상간(相姦) 혹은 성상납으로 물의를 일으키어, 세간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즉, 좌파 세력들의 봉황이라고 하는 박원순 (전)서울시장과 오거돈 (전)부산시장 그리고 안희정 (전)충남지사가 부적절한 성관계로 사법처리되거나 극단의 선택을 피해 갈수 없었다. 

특히, 37세의 나이에 여당 대표를 역임한 이준석이란 자(者)는 자신의 술 접대와 성상납을 폭로한 강용석 변호사를 무고혐의로 고소하였으나, 기각(棄却)당하고 말았다. 

결국 이준석도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포함한 사법부의 판단에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 같다. 

요즘, 세종시의 시민들은 당초의 계획대로 세계적인 명품도시가 되어 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많은 시민들이 최민호 세종시장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어찌하여 이 지역의 한량(閑良)이라는 자(者)들은, 백주에 술타령과 성추행 의혹으로 세종시민들의 자존심을 짓밟아 버리는지, 안타깝다 못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는 푸념들이다. 

요즘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세종시의회 상병헌 의장은 동료의원들을 성추행 의혹으로 시민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더욱 가증스러운 것은 자신들의 폭로로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남의 탓으로 돌리려는 변명과 적반하장의 태도야말로 보수와 진보를 떠나서 역겹기만 하다는 말일 것이다. 

국민의 힘 세종시당 류재화 위원장이 세종시의회 앞에서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1인 시위를 하였고, 이에 따라 당원들의 릴레이는 계속 이어졌다. 

심지어, 학부모 단체까지 나서서 사퇴압박을 가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하였다. 이와는 별도로, 세종경찰청에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그 결과가 어찌 되든지 간에, 세종시민 모두가 명품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이 시점에,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야기한 장본인들은 법보다 도덕적인 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지난달 21일 세종중앙공원(축구장)에서 ‘원주민 생계조합 한마음 축제’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상병헌 의장이 축사를 하고 난후, 몇 사람이 쑤군거리기를, “상병헌이는 부여에서 온 놈인데, 요번에 성추행에 걸렸다면서, 그런데 축사까지 하고 다니는 것을 보면 참 뻔뻔한 놈이구만,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다 시킨다고 하더니, 세종시 망신은 저 놈들이 다 시키고 다닌다니까”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나, 그 말을 듣는 사람들 모두가 이심전심(以心傳心)이란 말이 아닐까! 

그렇다! 지금으로부터 수천 년 전, 솔로몬 왕이 남긴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명언(名言) 앞에, 더욱 겸손해지기 위해서라도, 세종시의회 상병헌 의장은 모든 직을 내려놓고 석고대죄(席藁待罪)함이 마땅하다는 말일 것이다. 

즉, 이 소리는 세종시민들의 충고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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