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운영 ‘부실’ …시체육회 “만족도 높고 잘 치러” 반박

▲세종시체육회 홈페이지.
▲세종시체육회 홈페이지.

세종시체육회(회장 정태봉)가 처음으로 개최한 ‘세종 생활체육박람회’ 운영과 구성이 부실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5일 시체육회에 따르면 생활체육박람회는 시민들에게 세종형 생활체육의 다양한 정보 제공 및 생활체육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 1일 세종호수공원 일원에서 개최됐다. 

생활체육(사격, 국학기공, 스쿼시, 족구, 축구 레슬링, 자전거 등), 건강측정관(세종체력인증센터), 문화체험과 부대행사로 체력왕 선발대회, 골든벨을 울려라 행사 등이 진행됐다. 

하지만 전국 17개 시·도 최초로 생활체육박람회를 개최했다는 설명과는 달리 박람회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형식적인 보여주기 행사에 불과해 예산만 낭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생활체육 활성화 측면에서 시민들은 종목 부스에서 해당 종목의 다양한 정보 획득과 체험이 가능해야 하지만 현실은 장비만 갖춰놓고 한번씩 해보는 수준에 그쳤다.

실례로 자전거·탁구 종목은 각 부스에 자전거와 탁구대를 하나 설치해 한번씩 체험하고 레슬링은 아이들이 오면 한번 레슬링하는 식으로 이는 다른 종목도 비슷했다. 

특히 종목 단체 참여도 상당히 저조했다. 이는 최근에 잇따르는 각종 체육 대회 등을 고려하지 못한 실책으로 말만 박람회로 오히려 생활체육보다는 일반 행사장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문화·체험 행사가 두드러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시민은 “체육회가 전국 처음으로 생활체육박람회를 개최한다고 해 왔는데 이 행사의 특색을 찾아 보기가 어려웠다”며 “행사 취지는 알겠는데 그것을 살리기 위한 좀더 알찬 구성과 운영이 상당히 아쉽다”고 말했다.

반면 시체육회 측은 “시민 만족도가 높았고 아무 사고없이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반박했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박람회 자체가 간단한 체험을 하면서 종목을 홍보하고 동호인이 가입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홍보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라며 “또 모든 시민이 한번씩 체험해야 되는 데 그런 장이 없어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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