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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 天風11 보수·친일·유신단죄 49소설가 김재찬
세종매일  |  yg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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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4.26  12: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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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기쁨, 두려움, 분노…. 혼자 숨어버리거나 도망치고 싶은 감정. 

다치고 상처 입었을 때 흘렸던 눈물과 함께. 당대 최고의 여배우가 사는 아파트로 직접 만나러 간 박정환이 한 아주머니와 마주치게 되고, “어머, 대통령 각하 아니세요?” 이 한마디에 끌려 나와 입단속까지 당하게 되지만, 소문은 퍼지게 되었다. 

단순한 소문으로 치부하기 힘든 것이 나중에 이 아주머니가 국가를 상대로 손배소를 냈기 때문이다.

“궁정동은 박정환 독재자의 내밀한 욕망의 한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만화경 같은 곳이자, 못된 독재자의 모든 욕망의 최전선이었지.”
“특정한 욕망에 아수라장의 일부였어요.”

여사가 죽은 후, 차지철은 박정환이 저녁에 TV를 볼 때면 반드시 경호실 직원을 뒤쪽에 대기시켜, 박정환이 맘에 드는 가수나 탈렌트를 보고 “음” 하며 몸을 앞으로 기울이면, 바로 이름을 메모, 그날 밤 바로 경호실 요원을 출동시켜 연예인을 데려와 관계했다. 

박정환은 1970년대 당시 인기 탤런트 A씨를 농락 후, 그녀의 유방이 풍만하다며, 출연 중이던 드라마에 노브라로 나올 것을 강요하였으며, 중앙정보부 요원을 드라마 촬영장에 배치시켜 노브라 상태를 보고받았다. 

유명 여배우 B씨도 박정환한테 당한 피해자였는데, B씨가 해외 예술인과 결혼할 때, 박정환은 마지막 한번 더 자신과 관계할 것을 강요했다.

한번 ‘인연’을 맺은 뒤 퍼스트 레이디 후임을 노리는 야심파도 나타나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당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은 만우절에나 일어날 법한 일들이 아닌 것이다. 한번 술자리에 참석한 뒤, 각하의 후처가 되겠다고 나선 출세 지향파는 유명한 은막의 스타 C씨였다. 

이 바람에 박선호와 궁정동 안가 요원은 여배우의 ‘후처소동’을 진정시키느라 진땀을 뺐다. 
궁정동 행사에 참석했다가 각하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게 된, 그 여배우는 행사에 연속출연을 요구해왔다. 중앙정보부측은 물론 같은 여자를 두 번 이상 불러들이지 않는다는 원칙을 내세워 이를 잘랐다. 

그러자 어느 날 그녀의 어머니가 박선호 의전과장을 찾아왔다.
“각하께서 우리 아이를 좋아하는데 당신들이 중간에서 차단해도 되는 거요?” 대통령의 연심을 사로잡았다고 생각한 스타의 어머니는, 중앙정보부 간부에게 큰 소리를 칠 만큼 위세가 대단했다고 하는 소문이다. 

이 야만이 가져온 것이 크고 작은 전체주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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