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유럽 5개국을 세일즈 방문한 이완구 충남지사의 귀국 결산은 성과와 아쉬움으로 모아졌다.
이 지사는 지난11일 오전 9시 20분 도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결산 기자회견을 통해 “유럽 방문 기간동안 스위스와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등을 방문하며 프랑스 라파즈사와 5000만달러, 네덜란드 ASM사와 2000만달러 등 7000만달러의 투자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취임이후 2개월 동안 총 6차례에 걸쳐 12억 5000만 달러의 외자 유치와 8400만달러의 MOU를 체결해 민선 3기 전체 실적인 28억달러의 절반에 육박하는 결실을 얻게 됐다”고 자랑했다.
이는 인접도이자 가장 중요한 경쟁상대인 경기도가 지금까지 7억 2600만달러를 유치한 것과 비교할 때 2배 가까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특히 7000만달러의 투자 체결이라는 표면적인 성과보다 향후 투자 유치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도 큰 결실로 분석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많았었던 같다. 이 지사는 “이번 유럽 방문에 도지사 입장이 아닌 직접 세일즈 맨 입장에서 활동을 했다”라며 “경제통상국이 지금과 같은 맨파워나 시스템 가지고는 효율적인 외자 유치나 해외 활동을 할 수 없어 기본적으로 직원들이 외국에 나가서 1대 1로 만나 상담할 수 있는 직원들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 지사는 이어 “당장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10년 이후를 대비하려면 맨파워에 대비, 실력있는 사람을 충원하고 기존에 있는 사람도 교육을 시켜야 한다”며 “해외 경험이 있는 우수요원을 특별선발하기 위해 경제통상국 직원 선발권을 우선 부여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코트라와의 벽을 헐어 코트라 직원이 58세 이상되면 퇴직하는 데 이러한 전문 인력을 특별채용해 최대한 활용하고 매월 열리는 경제대책회의에도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특히 “외자 유치를 담당하는 경제통상국 직원들은 전문요원을 적극 우대해 인사에서 절대적이고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겠다”면서 “공무원 스스로 공부도 하고 외국도 다녀오는 등 자기 개발을 통해 전문가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잘만 하면 앞으로 충남이 한국의 외자 유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목격하고 경험했다”라며 “외자 유치와 함께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특산물을 해외로 수출할 수 있는 판로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면도 개발과 관련해 이 지사는 “반드시 성공하고 싶다. 실패해서는 안된다”고 전제 한 뒤 “일정에 쫓겨서, 여론에 쫓겨서 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문제 제기가 되고 있는 것을 단계별로 챙겨 해결한 뒤 추진해 한치의 오차도 없어야 한다. 공정성과 투명성 및 적정성과 진정성에 부합하는 사업자를 선정하겠다”고 역설했다.
이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안면도 개발 사업자 선정의 연기 또는 재검토를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지사는 또 최근 기초단체장과 도의원에 이어 공무원들이 자신의 구명을 위해 서명운동을 펼친 것에 대해 “충정은 이해하지만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며 답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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