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조치원역 광장서 선거유세 “세종시 행정수도에서 ‘행정’자 빼고 진짜수도, 실질수도 기능 갖출 것”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선거유세에 앞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선거유세에 앞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지난 3일 “거짓말로 올림픽에 나가면 금메달 딸 사람”이라며 “제가 26년간 국민의 고혈을 빨아먹는 부정부패와 싸워왔다. 그래서 이 부패세력은 제 눈을 못 속인다. 딱 보면 견적이 나온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세종시 조치원역 광장에서 가진 유세에서 “운동권 패거리 정치하는 이 사람들이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을 망가뜨리고 국정을 말아잡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이들이 또 계속해 출세하고 이권을 나눠먹기 위해 이제는 이재명이라는 사람 곁으로 몰려가서, 또 이것이 마치 정치 교체인냥 국민 속이고 자기들의 집권을 연장하려고 하고 있다”며 “한번 속지 두번 속을 수 있나”라고 반문하며 더불어민주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지난 2일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대장동’ 공방에 대해 언급했다.

윤 후보는 “우리가 작년 9월부터 대장동 사건에 대해 검찰이 덮고 수사를 안하니까 우리가 특별검사를 하자고 했다. (하지만) 계속 덮었다. 이 180석의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이재명 후보가 특검하자고 달려드는데 참 어이가 없다. 이제는 정권이 넘어가니까, 이제 검찰이 정신 차려 수사를 할 것이고, 자기들이 국회 권력 갖고 특검 좌지우지하자 이런 얘기 아닌가”며 “좋다. 특검이든 뭐든 진상만 제대로 밝히면 저희는 대 찬성”이라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윤 후보는 “어제 말 다르고, 오늘 아침 말 다르고, 저녁 말 다르고 또 자고 나면 말이 바뀌어서 도대체 무슨 얘기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이 후보의 신뢰성 관련 의문을 거듭 제기했다. 

 
 

윤 후보는 “저와 국민의 힘은 ‘잘못하면 잘못했다’하고 능력이 부족해서 국민들의 삶을 제대로 챙겨드리지 못하고 실수했으면 사과드리는 정직한 정부,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우리의 주인인 국민 여러분께 거짓말하고 사기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또한 선대부터 이어진 세종시와의 오랜 인연과 세종시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도 나타냈다.  

윤 후보는 “어릴 적 공주 큰집에 갈 때는 조치원역에 내려서 버스로 들어가곤 했다. 자주 오던 곳”이라며 “여기 그대로 맞죠? 옛날에는 조치원이 연기보다 더 컸는데 연기가 세종시가 되면서 조치원이 세종특별자치시에 들어가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정치를 시작하고 세종시를 4번째 찾는다”며 “첫 번째는 국회 운영위서 세종의사당 설치 법안이 통과된 날, 두 번째는 대선을 100일 남긴 날, 세 번째는 저희 세종시 선대위가 발족된 날 그리고 오늘은 사전 투표 바로 전날 여러분을 찾아뵙는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지금 세종시는 행정수도라고 하지만 앞으로는 행정수도의 ‘행정’자를 빼고 실질 수도, 진짜 수도로 기능을 완벽하게 갖추겠다”며 세종시 설계를 제시했다. 

그는 “관공서만으론 실질적인 행정수도가 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세종시가 진짜 수도가 되기 위해 지금 시급하게 갖춰야 할 것은 문화·교육·의료 시설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주변의 첨단 과학기술이 적용된 미래 신사업 스타트업 기업과 연구소들이 즐비해야 된다”고 밝혔다.

조치원과 관련해 “조치원은 세종시의 핵심 거점으로, 관공서와 함께 문화, 교육, 의료 미래 신산업이 결합된 진짜 수도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세를 마무리하며 “이번 대통령 선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닌 위대한 국민의 상식과 민주당의 부패세력과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가 사느냐 죽느냐의 대결이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아이들이 미래가 있느냐 사라지느냐의 대결”이라고 규정하며 적극적인 투표와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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