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재미있고 진취적인 삶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백세시대에 평생 교육·운동·봉사 등 중요…세종시 지회가 적극 지원할 것”
“노인이 행복하려면 아침에 눈을 뜨면 갈 곳, 오라는 곳이 있어야 한다” 

▲(사)대한노인회 세종시지회 장영 지회장.
▲(사)대한노인회 세종시지회 장영 지회장.

‘초고령화 사회’ 너무나 익숙한 단어가 된지 오래다. 우리 주변에선 어르신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젊고 역동적인 도시인 세종시도 이를 피해 갈 수 없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그래서 세종시와 대한노인회 세종지회가 젊은 도시이자 동시에 노인이 살기 좋은 ‘세종형 고령친화도시’ 실현에 앞장서는 것일지 모른다.

‘백세 시대’에 노인의 행복을 위한 노력은 과거와 다를 것이다. 개인의 노력과 함께 이를 응집하고 지원할 수 있는 단체의 노력도 절실하데 그 중심에 대한노인회 세종시 지회와 그 수장인 장영 지회장이 있다. 

장영 지회장은 2018년 4월부터 지회장으로 활동하며 13개 분회, 499개 경로당, 13,626명의 회원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취임 후 노인권익을 위해 앞장서며 여러 성과를 내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일반인보다 더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안타까워한다.

다행히 제한적이지만 백신접종과 위드 코로나 정책 등으로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커지고 있다. 

장영 지회장은 “행복이란 건강이 최우선이며 걷고, 만나고, 봉사하는 일상이 행복임을 느끼는 긍정성”이라고 말한다. 

자칫 지루해지고 외로워질 수 있는 노인의 삶에서 탈피해 진취적인 삶의 태도를 위한 대안이 ‘경로당’ 또는 ‘봉사’이거나 ‘교육·운동’ 일 수도 있다. 

기대와 불안이 혼재된 현실에서 세종시지회의 역량과 노력이 강조되며 ‘리더십’이 부각되고 있다.
대한노인회 세종시지회의 지회장이자 동반자로 13,626명의 회원과 함께 이 험난한 시기를 헤쳐가고 있는 장영 지회장을 만나본다.

▲장영 지회장이 복지관 4층 대강당을 소개하고 있다.
▲장영 지회장이 복지관 4층 대강당을 소개하고 있다.

■지회장 취임 후 가장 기억나거나 만족했던 일은.
여러 일이 있었지만 그중 가장 기억나는 것인 노인복지관 리모델링을 통해 대강당 문제를 해소한 것이다.
대강당은 내가 2018년 4월 지회장으로 당선돼 활동하면서 볼때마다 가슴에 대못 박힌 듯 답답해 했던 부분이다. 

300여명의 어르신들이 강의를 듣고, 약 500개소 경로당 회장님들이 교육을 받기도 하고 일자리 참여 어르신들이 다양한 교육을 받는 대강당은 노인회 활동의 필수적인 공간이다.

하지만 대강당 내부가 ‘큰 기둥’으로 가로막혀 상호간의 소통이 단절되고 장소 활용에 많은 불편을 가져왔다. 

이런 문제점과 함께 전반적인 복지관의 시설 노후화 등으로 이춘희 시장에게 노인복지관 리모델링을 수차례 건의해 세종시에서 23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3층에서 4층으로 증축했고 엘리베이터도 2대를 설치해 지난 2019년 12월에 준공식을 개최하게 됐다. 지금 많은 이들이 보다 편리하고 쾌적하게 이용하고 있다. 

 
 

특히 4층 대강당은 최대 400명을 수용할 수 있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행사와 교육을 진행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고 뿌듯하다.  

지면을 빌려 다시 한번 이춘희 시장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 인사 전한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로 특히 노인에게는 더 그렇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세종시지회의 활동과 노력을 소개한다면.

“노인이 행복하려면 아침에 눈을 뜨면 갈 곳, 오라는 곳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노인의 하루는 너무나 길고 지루하다. 그래서 우리 어르신들의 진취적 삶을 위해 ‘노인일자리 지원사업’에 더욱 욕심을 냈다.

기존 900여명에서 현재는 공익형일자리와 민간취업까지 약 1,300여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일자리 사업을 확대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일자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종시지회는 또한 ‘오늘이 최고 젊은 날, 아름다운 청춘’이라는 주제로 세종우리신협과 조치원 김향란씨의 후원을 우리 어르신들의 가장 멋진 모습을 촬영하고 사진을 전달하는 ‘청춘사진관’ 사업을 진행한다. 
 
이는 2018년 학사모를 쓰고 노인대학 졸업사진을 찍은 후 너무나 어르신들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통해 점차 체계화, 전문화된 사업이라 더욱 자랑스럽다. 

이에 머물지 않고 반명함 사진부터 액자사진까지 인화할 수 있는 전문기기 마련은 물론 공무원연금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은퇴공무원 사진작가들과 연계해 더 좋은 사진을 찍어드리려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50년 이상 부부의 연을 맺고 살아온 어르신들의 ‘금혼식’을 위해 잔치상과 의복, 병풍 등을 구입 및 기증받아 준비 중이다.  

어르신들의 환한 미소가 더 큰 착한 욕심을 키우며 실천할 수 있는 힘을 준 것이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기업 등과 협력을 통해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보행 보조기, 사랑의 지팡이, 마스크, 화장품, 헤어관리기, 허리 보정의자 등을 지원받아 경로당 및 지역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삼성전기, SK트리켐, 제일테크, 에터미, 라봄화장품 등 여러 기관·기업과의  지원 및 협력을 통해 복지사각 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을 지원하고 있다.  

(사)대한노인회 세종시지회 장영지회장.
(사)대한노인회 세종시지회 장영지회장.

■‘사랑방’이라 할 수 있는 ‘경로당’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른 지원도 확대돼야 하는데.
 
우리 세종시지회는 세종시내 499개소 경로당을 ‘가고 싶은 경로당, 재미가 있는 경로당’을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에 맞춰 경로당에 대한 운영비 등의 지원도 더욱 중요해졌다. 

세종시청에 적극 건의해 전 경로당에 동일하게 경로당 운영비를 지원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지난 2020년부터 경로당 회원 수에 따라 차등, 증액했다. 

부식비 또한 실제 식사 참여 어르신 수를 고려해 차등, 증액해 각 경로당별 최대 연 70~80만원 증액된 금액이 지원된다.  

아울러 현재 코로나19로 경로당 식사가 중지되고 있는데 향후 환경이 개선되면 운영비와 부식비의 점진적 증액을 요청하겠다. 

 
 

■노인을 지원의 대상만으로 바라보는 불편한 시각이 존재한다. 이를 불식시키며 위상 제고에 대한 노력도 필요한데.

일부에서 노인에 대한 지원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것을 안다.  

이것은 우리 사회가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할수록 고령화 사회가 더욱 가속화될수록 커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시선에 움츠리지 말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당히 우리의 자리를 찾고 역할을 수행하면 된다. 그 방법중 하나가 ‘자원봉사’로 세대간 간극을 줄이며 주체적인 삶의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세종시지회는 지난해 7월 출범한 ‘세종시노인자원봉사지원센터’를 통해 기존 소수로 활동하던 봉사클럽을 활성화해 현재 80개 클럽, 1,800명의 어르신들의 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경로당을 중심으로 무공해 콩나물, 천연수세미와 작두콩 재배, 수제과일청, 수제비누, 수제향초 만들기, 뜨개실, 어울링자전거 환경정화, 호수공원지킴이, 방범활동, 농촌마을 일손 품앗이, 마을환경정화, 마을 꽃길조성 자원봉사클럽을 운영 중이다.

특히 봉사클럽을 통한 결과물인 생산물품은 어려운 이웃, 독거어르신, 복지사각지대 취약계층, 어린이집, 학교, 지역아동센터, 경로당 등 우리 지역 다양한 곳으로 무료 나눔을 실천한다.  

한 예로 경로당에서 정성스레 콩을 고르고, 물을 주워 키운 콩나물을 전달받은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은 “어르신들이 정성으로 키운 콩나물이 우리 아이들을 더욱 건강하게 성장시킬 것으로 세대를 잇는 귀한 섬김이 본”이라고 감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11월 10일에도 세종시 노인자원봉사지원센터에서는 김장김치를 12kg씩 120여 통을 담아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어르신들의 소중한 경험과 삶의 지혜를 사회에 환원하고, 나눔으로 이웃 섬김을 실천해 전국 노인회 지회 가운데 가장 빠른 확대라는 결실을 맺었다.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어르신들 또한 삶의 활력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보람이 커 지속적 활동을 원한다고 말한다.  

▲세종시 노인 복지관 전경.
▲세종시 노인 복지관 전경.

■흔히 ‘백세시대’라고 한다.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백세시대’라는 것에 아무도 어색해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강조하고 싶다. 

평생교육, 평생학습, 평생운동, 평생 긍정적 사고, 평생 건강관리를 위해 어르신들의 하루가 지루하지 않고 꽉 채워진 알곡처럼 야무지게 채워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 노인회는 노인대학과 취미교실, 다양한 체육활동, 경로당프로그램, 노인문화센터, 노인일자리 사업을 알차게 진행할 것이다. 

또한 앞서 언급한 봉사활동도 백세시대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 활동 분야도 점차 다양하고 폭넓게 진행돼야 하는데 노인회도 그에 대한 사전 교육과 준비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건강보험공단 재가의료지원부에서 추진 중인 ‘호스피스·연명의료결정제도’ 관련해 세종시 관내 경로당 어르신 약 185명을 대상으로 연명의료결정제도-사전연명의향서 작성에 대한 교육과 전문 사전연명의향서 상담사와 연계한 의향서 작성을 지원한 바 있다.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가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시행해 더 큰 아픔과 경제적 부담으로 힘들어하기보다는 자신의 삶에 대한 주체적이고 존엄한 마무리를 지원하는 의미 깊은 제도다. 

앞으로도 국민건강보험공단 세종지사와 연계해 어르신들에게 아름답고 존엄한 삶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자리를 적극 마련할 계획이다. 

■신념이나 철학을 소개한다면.

먼저 천주교 신자로서 이웃사랑을 삶의 신념으로 가슴에 새기며 살아가고자 한다.

세종시 노인회의 수장으로서 열심히 삶을 지켜 온 어르신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섬기도록 하느님이 허락한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감사하고 겸허하게 정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코로나19로 말그대로 전 국민이 고통속에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좀더 인내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 험난한 시기를 이겨냈으면 한다.

대한노인회 세종시지회장으로는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어르신들이 힘든 시기를 보냄에도 노인회 활동 역시 발이 묶여 뒷받침을 제대로 못해 안타깝다. 

그럼에도 우리 지역 어르신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고군분투해 다행스럽게도 올 한해를 잘 마무리하고 있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고, 그래서 준비하지 못했던 어려움 속에서 힘들고 외로운 어르신들과 소외계층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장영 지회장 이력 및 표창
▲현 (사)대한노인회 세종시지회장 ▲현 세종시 한궁협회장 ▲현 (사)대한노인회 중앙회 이사 ▲전 세종문화원 문화원장 ▲전 대한노인회 세종시지회 부회장
▲문화체육부장관 표창장 ▲김영삼 대통령 표창장 ▲국민훈장 화관장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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