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기회 확대…월별 발행한도 폐지·수동충전 병행

 
 

세종시(시장 이춘희)가 공평한 지역화폐 여민전 구매 기회 확대를 요구하는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다음 달부터 여민전 개인 월 구매한도를 종전 5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조정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함께 월별 발행한도를 폐지해 하반기 잔여 발행물량 약 1,600억 원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언제든 구매가 가능하도록 하고, 구매방식도 추첨방식이 아닌 자동 및 수동충전이 가능하도록 개선한다.

시가 지난 20~22일 ‘지역화폐 여민전 운영방안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개인별 월 구매한도를 줄이더라도 보다 많은 시민들이 사용이 가능한 방식에 대한 시민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별 월 구매한도를 30만 원으로 축소해 가능한 오는 12월까지 발행하는 1안과 현행 50만 원 한도를 유지하되 예산 소진 시 발행을 조기 중단하는 2안 중 1안에 대한 선호도가 69.5%를 차지한 것이다.

개인 월 구매한도를 30만 원으로 줄일 경우 여민전 구매가 가능한 시민은 기존 4만 5천명에서 9만 명 수준으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시는 행안부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여민전 발행물량을 당초 1,500억 원에서 2,400억 원으로 증액하는 한편, 여기에 정부 2회 추경을 통해 750억 원을 추가로 더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국비 확보가 원활할 경우 올해 총 여민전 발행물량은 3,150억 원에 이르게 된다. 

이는 지난해 발행물량(일반발행 기준) 1,746억 원 대비 180% 증가한 수치로, 보다 많은 시민들이 여민전을 안정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8월분 여민전 충전 개시 시간을 자동충전의 경우 다음 달 1일 오전 1시부터, 수동충전은 다음 달 1일 오전 9시부터 적용해 수동충전 접속자 폭증으로 인한 시스템 오류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다만, 개인 월 구매한도가 변경됨에 따라 기존에 자동충전을 30만 원 초과 금액으로 설정한 이용자는 자동충전을 원할 경우 오는 31일까지 자동 충전금액을 30만 원 이하로 변경해야 한다.

이춘희 시장은 “보다 많은 시민의 구매기회 확대를 위해 개인 월 구매 한도는 줄이는 대신 이용자 편의는 높이는 쪽으로 운영 시스템을 개선했다”면서 “앞으로 지역화폐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더 많은 시민이 여민전을 구매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세종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